Login

빙속 여제 이상화, 한국 첫 金 획득

윤형준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2-11 08:44

올림픽 신기록 세우며 2연패 달성

러시아 소치에 처음으로 태극기가 휘날렸다. 주인공은 빙속 여제(女帝) 이상화(25·서울시청)다. 대한민국은 대회 개막 이후 첫 메달로 금메달이란 영광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11일(이하 한국 시각)부터 12일에 걸쳐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결승에서 1·2차 합산 74초7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올림픽 신기록이자 아시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가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를 기록했으며, 2차에선 37초28를 기록했다. 두 기록 모두 해당 레이스의 최고 기록(트랙 레코드)이다. 


	이상화/스포츠조선 DB

이상화는 1차 레이스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2위인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와의 차이는 0.15초다. 1000분의 1초 차이도 흔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적지 않은 수치다.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17조에 편성돼 왕베이싱(29·중국) 선수와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부터 왕베이싱을 앞서 나간 이상화는 마지막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화의 2차 레이스 100m 기록은 10초17. 경쟁자들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기록이었다.
 
2차 레이스 최종 기록인 37초28은 이상화의 최고기록이자 세계기록인 36초36엔 미치지 못하지만 이날 경기장의 빙질(氷質)이 좋지 못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것이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올림픽 2연패 기록은 보니 블레어(미국, 1988~1994년), 카트리나 르메이든(캐나다, 1998~2002년)에 이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3번째.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첫 2연패이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 수술까지 연기한 이상화의 투혼(鬪魂)은 1위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우승 후보들의 잇따른 부진으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도 이상화의 메달로 반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상화는 지난달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최고의 라이벌은 이상화일 뿐 아자아자!”라는 문구를 올렸다. 또 4일에는 페이스북에 “2014년 2월 11일! 그리고 늦은 오후에 열리는 나의 경기. 이겨내리라! 지금까지 견뎌온 역경과 한계를”이란 글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금메달로 이상화의 다짐은 모두 현실로 이루어졌다.
 
한편 이날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2위와 3위는 올가 파트쿨리나(24·러시아)와, 마르고트 보우(29·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이들은 각각 1·2차 합산 75초06, 75초48을 기록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포토

  •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 테러인가, 사고인가
  • BC주 주류판매 사실상 대형 슈퍼마켓만 가능할 듯
  • 에버그린 라인 터널 굴착 공사 개시… “주민 불편 없을 것”
  • 한국 남자氷速, 팀추월 은메달 획득…아쉽지만 자랑스런 ‘첫 메달’
  • 박승희 쇼트트랙 女1000m 금…2관왕
  • 김연아 은메달… “믿기지 않는 4분 10초” 1위는 러시아
  • 김연아 쇼트 프로그램 74.92점 1위, 프리 스케이팅 출전 순서는?
  • 17세 여고생 심석희가 부린 마술에 대한민국 ‘들썩’
  • ‘여고생’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1500m ‘은메달’
  •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의 모든 것 보여준다
  • C3 소사이어티, 제7회 리더십 콘퍼런스 일정 공개
  • 두 번 넘어져도 일어나… 박승희, 쇼트트랙 500m 동메달
  • 빙속 여제 이상화, 한국 첫 金 획득
  • [기자의 눈] 밴쿠버 유학 후 대한민국 대표로 성장
  • 노 목사 안전 귀가 제보에 1만달러
  • ‘꿈의 여객기’ B787 밴쿠버 공항에 첫 착륙
  • 밴쿠버심포니 연주 아래 울려 퍼질 한인의 아리랑
  • “소치 동계올림픽, 캐나다 메달 전망 밝다”
  • 한인 이민자 소재 연극 ‘김씨네 편의점’ 영화로 만든다
  • 월드컵 유치의 꿈꾸는 캐나다
  • 설치 미술가 김수자 회고전 이번 주말까지
  • 맥도널드서 쫓겨난 한국노인, 그뒤엔 韓人 고령화
  • “한카FTA 올해 아니면 안된다”
  • “이민제도 악용 많아… 바꿔야 했다”
  • 2014년 BC주에서 모험하겠다면 여기
  • 잉글리시베이 바다에 풍덩, 새해맞이 행사
  • “6.25는 이제 잊힌 전쟁이 아니라 기억될 전쟁”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영상

  • 코로나19 피해 대학생 지원금 확대한다
  • 400만 목전 영화 ‘안시성’ 북미 절찬 상영 중
  • 에어캐나다, 승객 화물 ‘투하’ 동영상으로 곤욕
  • '택시 오인' 성폭행 사건 수사 오리무중
  • 같은 사건에 밴쿠버·토론토경찰 다른 대응
  • 토론토 경찰, 18세 소년 사살... 과잉진압 항의 확산
  • 포트무디 경찰 과잉진압 논란
  • “시원하게 시작하는 201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