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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소수집단 향한 '증오범죄' 큰 폭 감소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27 10:14

통계청, 2018년도 범죄 통계 보고서 발표
혐오·차별 범죄 4년만에 하락세… 13% ↓



캐나다에서 소수 인종이나 동성애자, 특정 종교인을 겨냥한 증오범죄 수가 4년 만에 하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을 기준으로 혐오·차별 등에 의해 발생한 증오범죄 건수가 2017년(2073건) 대비 낮아진 179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오범죄율이 2017년 대비 13% 떨어진 수치로, 온타리오에서 큰 폭의 감소세가 감지된 것으로 확인된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인 온타리오에서는 증오범죄 건수가 2017년 1023건에서 2018년 762건으로 26% 감소했다. 이는 이슬람교도(-104건), 흑인(-48건), 유대인(-28건) 및 동성애(-35건)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작년대비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2번째로 높은 증오범죄 감소율을 보인 퀘벡 역시 2017년 117건에서 2018년 60건으로 범죄 건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퀘벡에서는 이슬람인을 향한 증오범죄가 크게 낮아졌다. 

BC주에서는 증오범죄 건수가 2017년의 255건에서 2018년 248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이 가운데 인종차별 건수는 전년(116건) 대비 122건으로 약간 늘었다. 

인구 규모 순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증오 범죄율은 이들 지역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퀘벡(10만 명당 5.4건), 온타리오(5.3건), BC주(5.0건), 앨버타(4.8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대비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지역은 앨버타(총 건수 207건), 서스캐처원(30건), 매니토바(40건), 노바스코샤(33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 결과, 전체 증오범죄의 44%는 특정 인종이나 혈통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로 인한 범죄는 2017년에 비해 11% 감소한 780건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지난 2018년 흑인사회를 겨냥한 증오범죄 수가 38건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하고, 아랍인·서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 수가 31건으로 22% 가량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랍과 서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의 수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들은 겨냥한 증오범죄는 전체의 6%를 차지했으며, 흑인들에 대한 증오범죄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로 가장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온타리오(-48건)는 흑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이 감소했고, 반면 퀘벡(+18건)은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 등이 포함된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를 향한 증오범죄는 2017년 61건(4%)에 이어 2018년 56건(3%)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백인의 경우에는 2017년 46건(2%)에서 2018년에 37건(2%)으로 가장 낮은 범죄율을 나타냈다. 

보고서는 "이번 조사 결과는 전년도 결과와 비교해 큰 폭의 하락을 보였지만, 경찰에 신고된 증오범죄는 2014년 이후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2009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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