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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 ¼ “소셜미디어에서 상처 받았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6-10-25 15:09

온라인에서 피해, 현실에도 많은 영향끼쳐
캐나다인도 대다수가 소셜미디어(Social Media)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4명 중 1명이 해당 매체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리드가 21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이미 소셜미디어는 현실과 연결된 온라인 생활 공간의 위치에 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는 캐나다인은 단 14%에 불과하다. 나머지 86%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로, 60%는 매일 소셜미디어를 사용한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는 페이스북(Facebook)으로 국민 대부분이 계정을 갖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가운데 캐나다인 27%는 소셜미디어로 괴롭힘을 당해봤다고 답했다. 또 캐나다인 53%는 운영회사가 소셜미디어상의 인신공격 등 괴롭힘에 대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봤다. 운영사가 적절한 대응을 한다고 본 비율은 19%에 불과하다. 캐나다인 49%는 공격적인 내용을 찾아 선제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운영사는 전면 사전 검열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할뿐더러, 일부는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 때문에 실현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운영사의 입장 표명은 충분히 이해할만한 이유는 되지 못했다. 캐나다인 42%는 운영사가 고객의 관련 민원에 응대가 부실하다고 보고 있다.

캐나다인이 경험한 소셜미디어상의 괴롭힘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호칭을 비하해 부르기(17%)가 가장 빈도 높았다. 이어 의도적인 모욕(14%)·외모에 대한 비하(9%)·사전 승낙이나 논의없이 개인 정보 공개하기(7%)·온라인 스토킹(6%)·일정 기간 지속적인 공격(6%)· 폭행 협박(4%)·성적인 괴롭힘(4%) 순으로 발생 빈도가 높았다.

캐나다인 여성은 남성보다 소셜미디어상에서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컸다. 예컨대 여성은 남성보다 온라인 스토킹이나 성적인 괴롭힘을 당한 비율이 2배, 외모에 대한 비하를 경험한 비율은 1.5배 많다.

소셜미디어의 괴롭힘은 온라인에서 끝나지 않고 실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소셜미디어에서 괴롭힘을 당한 후, 위협을 느꼈다는 비율(57%)이 높다. 이어 친구나 가족 관계에 영향을 받았다(33%)거나 불쾌한 전화·메시지를 받았다(31%)·직장이나 학교에서 안 좋은 일이 이어졌다(30%)고 후속 피해를 호소한 이들도 적지 않다. 실제로 스토킹을 당했다(11%)거나 견디다 못해 이직 또는 전학을 했다(8%)는 심각한 피해를 호소한 이들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셜미디어에 실제 자신이나 생각을 다 드러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적지 않은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표현을 순화하거나 삭제하는 등 자기 검열(61%)을 하고 있다.
한편 캐나다인 거의 10명 중 9명은 인종·성·문화 차이에 대한 차별이나 욕설은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도 성별 차이가 있는 데, 남성은 차별·욕설에 대해 여성보다 일반적으로 더 느슨한 기준을 갖고 있어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더 크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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