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상관과 돈 문제로 다퉈… 부대 탄약고에서 무기·트럭 훔쳐
쇼핑몰에 내리자마자 기관총 난사 "서구의 증오범죄 아시아 상륙"
태국에서 현직 군인이 기관총을 난사해 시민과 동료 군인 등 최소 29명이 숨지고 57명이 다쳤다. 범인은 자신의 테러 상황을 페이스북에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증오 범죄자가 자신의 무차별 총격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이를 합리화하려는 서구의 범죄 방식이 아시아에 상륙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범인은 태국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라차시마에 있는 육군 22탄약대대에 근무하는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다. 짜끄라판은 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에서 자신의 지휘관인 아난타로트 크라새(48) 대령과 그의 장모, 군인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 범인이 아난타로트와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범인은 이어 부대 탄약고를 습격해 무기와 탄약, 수류탄, 군용 트럭을 훔쳤다. 훔친 트럭을 타고 부대 뒷문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경비병들에게 총을 쏴 이들 중 일부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태국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나콘라차시마에 있는 육군 22탄약대대에 근무하는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부사관이다. 짜끄라판은 8일 오후 3시 30분쯤 자신이 근무하는 부대에서 자신의 지휘관인 아난타로트 크라새(48) 대령과 그의 장모, 군인 1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 범인이 아난타로트와 돈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범인은 이어 부대 탄약고를 습격해 무기와 탄약, 수류탄, 군용 트럭을 훔쳤다. 훔친 트럭을 타고 부대 뒷문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경비병들에게 총을 쏴 이들 중 일부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곧장 부대에서 14㎞ 떨어진 '터미널 21 코라트' 쇼핑몰로 향했다. 태국 불교 명절인 '마카 뿌차 데이(만불절·석가가 제자 1250명에게 설법한 것을 기념한 날)'였기 때문에 쇼핑몰에는 인파가 몰려 있었고, 범인은 이날 오후 5시쯤 쇼핑몰에 내리자마자 기관총을 난사했다. 당시 짜끄라판은 군복을 입고 군용 헬멧을 쓴 상태였으며, M60 기관총 2정과 헤클러앤드코흐 권총 2정을 소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범인의 총격에 쇼핑몰과 인근 지역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의 범행 당시 쇼핑몰 4층에는 선교사 등 한국인 8명이 있었으나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수도 방콕에서 파견된 경찰 범인진압팀과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진압 작전은 8일 저녁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경은 현장에서 96㎞ 떨어진 차이품에 사는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데려와 그에게 투항을 권유했다. 하지만 범인은 인질 8명을 억류한 채 쇼핑몰에서 군경과 총격을 주고받으며 저항하다가 9일 오전 9시쯤 사살됐다.
수도 방콕에서 파견된 경찰 범인진압팀과 군 특수부대가 투입된 진압 작전은 8일 저녁에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군경은 현장에서 96㎞ 떨어진 차이품에 사는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데려와 그에게 투항을 권유했다. 하지만 범인은 인질 8명을 억류한 채 쇼핑몰에서 군경과 총격을 주고받으며 저항하다가 9일 오전 9시쯤 사살됐다.

17시간 넘게 이어진 이번 테러는 빈부 격차로 사회에 불만을 품은 30대 남성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고가 발생한 나콘라차시마 지역은 태국에서 가장 가난한 농업지대로 꼽힌다. 터미널 21 코라트 쇼핑몰은 이 지역의 상업 중심지다. 범인은 쇼핑몰 범행 전 페이스북에 "복수를 하러 간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자신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살해 도중 "피곤하다.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정도"라는 글을 올리는 잔혹함을 보였다. 그는 또 범행 도중 "내가 항복해야 하나?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여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지옥에 가서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글도 올렸다.
페이스북 측은 범인의 범행 생중계 도중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는) 잔혹행위를 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이 총기를 난사하는 모습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했다. 살해 도중 "피곤하다. 손가락만 간신히 움직일 정도"라는 글을 올리는 잔혹함을 보였다. 그는 또 범행 도중 "내가 항복해야 하나?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을 이용하고 속여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지옥에 가서 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글도 올렸다.
페이스북 측은 범인의 범행 생중계 도중 그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는) 잔혹행위를 하거나 이를 지지하는 공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3월 51명의 사망자를 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총기 테러와 비교된다. 당시 테러범 브렌턴 태런트(29)는 자신의 총기 테러 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했다. 범행 직전 정부의 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 이슬람 사원을 테러 대상으로 삼은 이유 등을 담은 '선언문'을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30여명에게 이메일로 보내기도 했다.
군부 독재로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알려진 태국에서는 그간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총기 사고가 드물었다. 하지만 총기 소유가 합법화돼 있고 전국에 유통된 총기가 1000만정이나 돼 사고 위험이 늘 존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전례 없는 대민 총격 사고에 태국 군부도 당황한 모양새다. 콩칩 탄트라와니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도 왜 그가 이런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가 미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美 공항 ‘신발 벗기’ 의무 폐지··· 캐나다는?
2025.07.09 (수)
교통부 “미국과 기준 일치 추진”
국내선·비(非)미국행은 이미 면제
미국이 2006년부터 시행해 온 공항 보안 검색 시 ‘신발 벗기’ 의무를 전격 폐지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교통부도 미국과 보안 절차를 조율해 기준을 일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써리, 2200석 규모 신축 경기장 공식 개장
2025.07.09 (수)
베어 크릭 스타디움··· 써리 새 스포츠 랜드마크
▲지난 9일 개장한 베어 크릭 스타디움. /City of Surrey써리시(City of Surrey)가 2750만 달러를 투자해 완공한 2200석 규모 ‘베어 크릭 스타디움’(Bear Creek Stadium)이 지난 화요일 공식 개장했다.이번...
|
“내년까지 ‘하루 10달러 보육’ 목표 달성 어렵다”
2025.07.09 (수)
13개 주·준주 중 5개 주 목표 미충족
보육시설 확충·인력 처우 개선이 과제
▲/Gettyimagesbank연방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하루 10달러’ 보육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캐나다정책대안센터(CCPA)가 9일 발표한...
|
캐나다, 불필요한 규제 싹 걷어낸다
2025.07.09 (수)
연방정부, 전면적인 규제 정비 착수
비효율 규제 없애 민간 성장 동력 확보
캐나다 정부가 민간 부문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온 ‘불필요한 규제’(Red Tape)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규제의 효율성과 실효성을 재점검함으로써, 낡고 중복된 규제를 과감히...
|
트럼프 "한국, 미군 주둔비 100억달러 내야"
2025.07.08 (화)
방위비·관세 전방위 압박
주한미군 병력 부풀려 거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향해 “스스로 방위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연간 100억달러(약 13조7000억원)까지...
|
노스밴 주의원 사무실 폭발 사건··· 용의자 공개
2025.07.08 (화)
폭죽 묶어서 폭발물 만든 듯··· 인명 피해는 없어
남성 용의자 두 명 수배··· 정치적 동기 확인 안돼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폭발 사건 용의자 / North Vancouver RCMP 지난달 노스밴쿠버 보윈 마 주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두 명의 용의자 사진을 공개했다....
|
트럼프, 캐나다 또 정조준··· 구리에 50% 관세
2025.07.08 (화)
캐나다산 구리 절반이 미국행··· BC주 직격탄
수입 의약품엔 200% 관세··· 공급망 불안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의 핵심 수출 품목인 구리(copper)에 50%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캐나다 경제에 또 한 번 큰...
|
탈 미국 현상 뚜렷··· BC주 소비 흐름 변했다
2025.07.08 (화)
미국산 쇼핑, 여행 지출 큰 폭 감소
관세·환율 불안 속 ‘캐나다산 소비’ 확산
웨스트밴쿠버의 한 식료품점에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장려하는 포스터가 설치되어 있다. / 밴쿠버조선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캐나다 소비자들...
|
더위에 지친 캐나다, 에어컨 보급률 상승
2025.07.08 (화)
전국 에어컨 사용률 68%··· 4년새 4%P 올라
BC주는 45%로 최저··· 소득 따라 격차 커
지구 온난화로 여름철 폭염이 잦아지면서 캐나다 가정의 에어컨 보급률도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BC주는 전국에서 사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
[AD]최저 2만9000불로, 써리 신축 저층콘도 선점 기회
2025.07.08 (화)
도보권 스카이트레인·데이케어 포함
스튜디오 29만불대부터 시작
써리 클레이튼(Clayton) 지역의 대규모 마스터플랜 커뮤니티 ‘Clayton Crest’ 내 첫 번째 저층 콘도 프로젝트 ‘Atlin’이 본격 분양에 돌입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통첩인가 협상 기술인가, 못 믿을 트럼프의 입
2025.07.08 (화)
"8월 1일 시한 확고··· 100%는 아냐
최종 제안이지만··· 변경도 가능해" 관세 발표 이후 24차례 말 뒤집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7일 한국과 일본 등에 보낼 관세 서한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일을 특정하면서도 재연장을 시사하고, 무역 적자를...
|
BC주, 게임 산업에 파격 지원 쏟는다
2025.07.07 (월)
세금 공제율 17.5%→25%로 인상
스타트업·글로벌 기업 모두 수혜
7일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브렌다 베일리 재무장관, 최병하 주의원 등과 함께 버나비에 위치한 EA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있다. /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비디오게임 산업에 대한 세금 공제를...
|
‘캐나다산 외면’ BC페리··· 하원, 중국 발주 조사 착수
2025.07.07 (월)
대형 선박 4척, 중국 조선소와 계약
연방 예산 10억불 지원··· 정치권 반발
사진출처= BC Ferries 연방 하원 교통위원회가 논란을 빚고 있는 BC페리(BC Ferries)의 차세대 여객선 건조 계약과 관련해 공식 조사를 시작한다. 이번 논란은 BC 페리가 하이브리드 선박...
|
호수 절벽서 다이빙하다··· 17세 소년 사망
2025.07.07 (월)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레이크에서 사고
코목스 레이크의 데빌스 래더 / Comox Valley Search & Rescue X 지난 주말, 밴쿠버 아일랜드 코목스 레이크(Comox Lake)의 절벽에서 다이빙을 하던 17세 소년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
관세 후폭풍 현실로··· 캐나다 경제 '브레이크'
2025.07.07 (월)
올해 성장률 1.5% 전망··· 하반기부터 본격 둔화
실업률 급등·무역적자 확대··· 전방위 경제 불안 확산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캐나다 경제의 곳곳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실업률 상승, 주택시장 냉각, 무역적자 확대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며, 경제...
|
씻어도 나는 노인 특유 냄새··· ‘이것’ 먹으면 사라진다
2025.07.07 (월)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몸에서 풍기는 이른바 ‘노인 냄새’를 해결하는 데 버섯이 도움이 된다는 전문가의 조언이 나왔다.지난달 2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
BC주, 미국 방문 5개월 연속 ‘뚝’
2025.07.04 (금)
트럼프 관세 위협에 반미 정서 고조
피스 아치 국경 / Getty Images Bank BC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향하는 국경 통과 건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Whatcom County)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
BC주, 혐오범죄 정조준··· 전면 대응 나서
2025.07.04 (금)
혐오범죄 대응 역량 확대··· 수사팀 증원
남아시아계·유대계 겨냥한 범죄 증가세
지난 2021년 밴쿠버에서 열렸던 반 동양인 인종차별 시위 당시 모습 / 밴쿠버조선일보 DB BC주가 갈수록 증가하는 혐오범죄(hate crimes)를 막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4일 BC주...
|
대미 수출 ‘흔들’··· 무역적자 늪 빠진 캐나다
2025.07.04 (금)
반등에도 무역적자 역대급··· 금 수출이 ‘위안’
대미 수출 28년만 최저치··· 협상 향방 주목
미국발 관세 충격에 캐나다 무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4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76억...
|
캐나다서 통한 한국 주류··· 코비스의 현지화 전략
2025.07.04 (금)
[Advertorial]
소주부터 와인까지··· 캐나다 주류시장의 게임체인저
한국 소주부터 전 세계 와인까지, 코비스엔터프라이즈(대표 황선양, 이하 코비스)가 캐나다 주류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코비스는 현재 캐나다 10개 주정부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