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사슴 농장서 확인...CWD 확산 우려 가능성
올들어 광우병과 관련된 세번째 만성 소모성 질환(CWD) 사례가 캐나다 사슴 농장에서 확인되면서, 감염된 육류가 식품점들에 다시 공급됐을 상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 사슴, 엘크, 무스와 카리부를 감염시키는 광우병과 관련된 치명적 신경계통 질환인 CWD 사례는 모두 앨버타 주에서 확인되고 있다.
캐나다 식품 검역청에 따르면 가장 최근의 CWD 사례가 앨버타주 소재 흰 꼬리 사슴 농장에서 지난달 26일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퀘벡주의 감염된 농장에서 출하된 수천 마리의 사슴들이 식품점들에 공급되기도 했었다.
CWD 관련 연구자들에 따르면 단 한 사람조차 이 병에 감염된다면 치명적인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는 점은 가장 최근 감염된 사례와 감염된 고기가 어떻게 공급됐는지에 관한 세부 사항이 아직까지 발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CWD가 인간에서 전염된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최근 연구는 이 병이 인간이 아니 다른 영장류에게 감염될 수 있으며 그렇게 되면 병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식품 검역청에 따르면 CWD에 음성 반응을 보이거나 CWD에 감염된 무리에 속해 있지만 음성 반응을 나타낸 한 살이 되지 않은 동물들은 판매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음성반응이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국내 의사들과 연구진들은 “현재까지 CWD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감염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확산될 수 있다”며 “CWD로의 양성반응 전환은 광우병보다 더욱 쉬울 뿐 아니라 2차적으로 인간 이외의 영장류들에게 쉽게 전이된다. CWD가 인간에게 감염될 잠재성이 있음을 보건부가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수천 마리의 CWD 감염 동물들이 매년 북미 전역에 걸쳐 사냥꾼들과 그들의 가족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는 실정이다.
광우병은 초기에는 인간에게 전이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으나 후에 치명적인 뇌장애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곱병(신체 및 정신 기능이 저하되다가 죽음에 이르는 뇌 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CWD 사례도 유사할 수 있는 위험성이 내제돼 있다.
광우병과 관련된 주요 발병 사례는 지난 1980년대와 90년대에 감염된 혈액으로 사망한 3명을 포함해서 수십명을 죽음으로 이끈 영국을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캐나다는 여전히 1980년~1996년 사이 영국에서 3개월 이상 체류한 사람의 헌혈을 금지하고 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광우병처럼 CWD도 십년 이상 동안 잠복기를 가질 수 있으며 이는 인간이 감염되고도 이를 여러 해 동안 알지 못한 채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한다.
지난주 BC주 정부는 몬타나에서 다섯 마리의 동물들이 CWD 관련 질병을 갖고 있음을 발견한 후 시험을 위해 쿠트니 지역의 사슴 머리를 제출할 것을 사냥꾼들에게 요구하는 강제 표본 추출 프로그램 시행에 들어갔다.
또한 미국 농무부는 감염된 동물 무리들을 구매해서 격리한 다음 이를 모두 처분하도록 지시하는 등 CWD 통제를 더욱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BC주, 미국 방문 5개월 연속 ‘뚝’
2025.07.04 (금)
트럼프 관세 위협에 반미 정서 고조
피스 아치 국경 / Getty Images Bank BC주에서 미국 워싱턴주로 향하는 국경 통과 건수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Whatcom County) 자료에 따르면, 6월 한...
|
BC주, 혐오범죄 정조준··· 전면 대응 나서
2025.07.04 (금)
혐오범죄 대응 역량 확대··· 수사팀 증원
남아시아계·유대계 겨냥한 범죄 증가세
지난 2021년 밴쿠버에서 열렸던 반 동양인 인종차별 시위 당시 모습 / 밴쿠버조선일보 DB BC주가 갈수록 증가하는 혐오범죄(hate crimes)를 막기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 4일 BC주...
|
대미 수출 ‘흔들’··· 적자 늪 빠진 캐나다
2025.07.04 (금)
반등에도 무역적자 역대급··· 금 수출이 ‘위안’
대미 수출 28년만 최저치··· 협상 향방 주목
미국발 관세 충격에 캐나다 무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4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76억...
|
“직접 따는 달콤함” 여름 베리 유픽 명소 Top 5
2025.07.04 (금)
밴쿠버 근교에서 즐기는 베리 수확
가족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는 계절, 메트로밴쿠버 근교 곳곳의 농장들이 여름 베리 피킹 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달콤한 블루베리부터 새콤한 라즈베리, 향긋한 딸기까지, 직접...
|
캐나다서 통한 한국 주류··· 코비스의 현지화 전략
2025.07.04 (금)
[Advertorial]
소주부터 와인까지··· 캐나다 주류시장의 게임체인저
한국 소주부터 전 세계 와인까지, 코비스엔터프라이즈(대표 황선양, 이하 코비스)가 캐나다 주류 시장의 판을 바꾸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코비스는 현재 캐나다 10개 주정부에...
|
[AD]에버그린 클리닉, 랭리 시티 지점 오픈
2025.07.04 (금)
원스톱 통합 재활 서비스 제공
교통사고 환자 진료 간소화
한인 대표 재활의학 클리닉 에버그린 재활 & 웰니스(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가 최근 랭리 시티 중심가(20571 Douglas Cres #2)에 새로운 지점을 공식 오픈하며 또 한 번의...
|
트럼프, 연승 행진···“1·2기 통틀어 가장 좋은 시기”
2025.07.03 (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0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
경찰차에서 시작된 산불··· 리튼, 비상사태
2025.07.03 (목)
트레일러 바퀴가 풀숲으로 들어가 산불 촉발
통제 불능 상황··· 4년 만에 긴장 고조
1일 발생한 리튼 인근 이즈만 크릭 산불 모습 / BC Wildfire Service BC주 중부 톰슨-니콜라 지역구(Thompson-Nicola Regional District)의 비상사태를 촉발했던 ‘이즈만 크릭 산불’(Izman Creek Fire)이 RCMP...
|
캐나다 주요공항에 폭탄위협 소동··· 운항 재개
2025.07.03 (목)
밴쿠버 등 캐나다 6개 공항
일부 항공편 운항 일시 중단
3일 오전 밴쿠버를 비롯한 캐나다 주요 공항 6곳이 폭탄 위협을 받아 운항이 일시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 Getty Images Bank 목요일(3일) 오전, 캐나다 항공 교통 관제 서비스 기관인 Nav Canada가...
|
BC주,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한다
2025.07.02 (수)
2일부터 신청 접수··· 만 18~41세 대상
소득 따라 최대 1만9000달러 차등 지급
BC주의 공공 인공수정(IVF)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이를 갖기 원하는 예비 부모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2일 BC주 보건부는 BC주 최초의 IVF...
|
여름철 전기차의 최대 적은··· 과속? 에어컨?
2025.07.02 (수)
주행 속도 10마일 높이면 주행거리 20km 감소
폭염 속 고속 충전은 EV에 독··· 주차는 그늘에
여름 폭염 속에서 전기차(EV) 운전자들은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주행거리 감소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높은 주행 속도가 전기차 주행거리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라는 분석이...
|
"여보, 우리 헤어져"··· 여름철 이혼 급증하는 이유
2025.07.02 (수)
여름철에 이혼을 결정하는 부부들이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지난달 3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의 이혼 지원 앱 ‘스플릿업(SplitUp)’이 지난 5년간(2020년 6월~2025년 6월)의 구글...
|
“이젠 州 경계선 없는 캐나다”··· 무역 장벽 싹 걷었다
2025.06.30 (월)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
[AD]버퀴틀람 하이라이즈 분양··· 최대 10% 비용 절감 가능
2025.06.30 (월)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5%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실속 있는 내집 마련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모든 구매자에게 분양가의 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제공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
캐나다, 중산층 소득세 인하··· 2200만 명 혜택
2025.06.30 (월)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
대중교통비 1일부터 인상··· 팬데믹 후 최대폭
2025.06.30 (월)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
트럼프 엄포 통했다··· 캐-미 협상 재개
2025.06.30 (월)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
"80세 넘어도 중년 같네"···결정적 비결은 '이것'
2025.06.30 (월)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
캐나다, 中 CCTV 업체 철수 명령··· “국가 안보에 해롭다”
2025.06.30 (월)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
노스밴 주의원 사무실서 폭발··· 경찰 수사 착수
2025.06.27 (금)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