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전 잠들어 위험하니 비행기에서 내려라"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1-06 16:55

버나비 승객, WestJet 에 손해배상 소송 준비

이륙 직전 잠이 들었다는 이유로 비행기에서 강제로 내려졌던 BC 버나비 주민이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스티븐 베넷 (Stephen Bennett) 은 최근 쿠바 휴가 여행을 위해 부인과 함께 토론토에서 WestJet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나 비행 부적격자 판정을 기내에서 받아 강제로 내리는 바람에 다른 항공사 비행기를 타야 했다.

 

그는 탑승 후 의사 처방 수면제를 먹고 잠이 들었다. 그는 "수개월 전 겪은 스트로크 후 다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비행기 타기가 어렵기 때문에 의사가 일종의 마약을 복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아직 지상에 있을 때 그의 부인이 항공사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그를 깨웠으며 직원들은 그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간호사 2명과 승무원 1명이었다.

 

이어서 지상의 직원들이 들어와 베넷 부부에게 비행기에서 내려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한 간호사에게 "나는 괜찮다"고 말했으나 그녀는 "내려서 응급구조대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굽히지 않았다.

 

베넷은 "나는 내려야만 했다. (강제 내림 조치 과정에서) 예절도 없고 정중함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응급구조대원들이 자신을 살펴보고 나서 "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완전하게 주의를 하고 있다. 항공사는 우리가 필요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WestJet 측은 "사생할 보호 규칙에 따라 구체적인 상황은 말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승무원은 비행에 적합치 않은 징후를 보이는 승객을 목격할 때 캐나다 교통부 규정에 의거 주의 만전을 위해 그 승객을 비행에서 제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가볍게 취해지는 것이 아니며 문제되는 승객, 그리고 다른 승객들과 승무원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뤄진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 우리 승객에게 불편을 끼치게 해서 유감이다."

 

그러나 베넷과 항공승객권리(Air Passenger Rights) 운동가 게이보 루칵스는 이것이 말이 안된다고 주장한다. 루칵스는 "승객이 전혀 문제 없었고 패러메딕들도 그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법적 정당성 없이 독단으로 비행 부적격이라고 결정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이 이런 식으로 불편을 당했을 때 항공사는 비용 배상과 함께 추가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에어 캐나다가 기내 화장실에서 구토를 한 가족을 내리게 한 데 대해 인도 법원이 내린 6만달러 배상 판결을 예로 들었다.

 

베넷 부부는 내림 조치를 당한 뒤 호텔 예약에 맞추기 위해 다른 비행기를 각각 따로 타고 쿠바로 갔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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