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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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카르마의 원리

카르마의 원리는 '남들에게 대우 받고 싶은 대로 남들에게 하라', '뿌린 대로 거둔다', '인과응보' 등 여러 문화에서 각기 다른 말로 표현되는 보편적인 진리다. '카르마'란 산스크리트어로 행동이나 행위를 뜻하는 말인데, 단순한 행위 자체에 그 행위를 하는 사람의 의도가 합쳐진 것을 의미한다. 즉 카르마의 원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행동을 했는가에 따라 거기에 맞는 결과가 돌아 온다는 것을 말한다. 사람의 행동을 아름답게 또는 추하게, 고결하게 또한 저속하게 만드는 것은 행동 자체가 아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일이라도 사랑과 순수한 생각을 가지고 한 행동은 그 사람을 높이 승화시킨다. 자연의 법칙들이 어디에서나 보편적으로 적용되듯이 인간의 활동에 적용되는 카르마의 원리도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공평하게 적용되는 법칙이다. 인간은 자신이 한 행동을 잊어버릴 수 있지만 자연질서의 법칙은 결코 한 치도 어긋나는 법이 없이 정확하게 작용한다.

카르마의 원리를 깊이 이해하면 세상의 모든 일들이 엄밀하고 정확한 질서에 의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따라서 아무 것도 걱정하고 초조해 할 일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식물의 씨앗이 종류에 따라서 열매 맺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몇 달에서 몇 십년 또는 더 오랜 기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듯이 카르마의 열매도 역시 카르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열매 맺히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양하다. 그러나 인내하며 기다리면 언젠가는 열매가 나에게 돌아온다. 세상이 공평하지 못하다든가 억울하다든가 하는 생각들은 우리가 유한한 시각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의 관점에서 볼 때 모든 것은 잃었던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게 되어 있다.

카르마의 원리에 의하면 나의 행동에 대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나에게 있으며, 따라서 다른 사람이나 주변 여건을 탓하거나 변명할 일이 없다. 사람의 행동을 크게 나누어 보자면 행복과 유익을 더해 주는 선행이 있고, 해나 고통을 초래하는 악행이 있으며, 유익도 해도 없는 중립적인 행동과 불필요하고 쓸데 없는 행동이 있다. 매 순간 우리 앞에는 이런 여러 가지 가능한 행동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놓여 있다. 진정으로 자신과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자신이나 남들을 고양시키고 높은 자아를 실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행동을 선택하여 좋은 씨앗을 뿌릴 것이다. 항상 행동하기 전에 지금 이 순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의 생각과 그 생각에 따르는 행동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왜냐 하면 지금 내가 뿌리는 행동의 씨앗은 미래에 나의 운명이 되어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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