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태초의 종교는 평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2-06-24 00:00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태초의 종교는 평화

종교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머리로 알고 믿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치되게 사는 것이 종교라고 정의해 볼 수가 있다. 사랑을 믿는다면 내 삶에 사랑이 넘치고, 자비를 믿는다면 내 삶에 자비가 넘치고, 규율을 믿는다면 규율이 자연스런 내 삶의 일부가 되는 것을 말한다. 산스크리트어로 종교를 뜻하는 단어인 '다르마(Dharma)'는 의로운 상태 즉, 모든 것이 그 본연의 합당한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완전히 일치되는 것을 뜻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동물 그리고 자연과도 하나의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달리 말하자면 종교가 추구하는 것은 모든 것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본래의 완전한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인간 영혼의 순수한 본성들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평화다. 평화는 우리 내면의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으며, 내면의 평화를 잊어버리기 전에 우리는 평화가 자연스럽게 삶에 배어 나는 아주 조화로운 삶을 살았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오래 전에 떠나 잊고 지내던 고향에 대해 느끼는 아득한 그리움처럼 우리의 의식 속에 평화에 대한 기억과 향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평화가 좋다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누구나 본능적으로 안다. 평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다면 평화를 그리워하고 염원할 수가 없다. 평화가 옳지 않다거나 평화에 반대하는 사람이나 단체 또는 국가는 없을 것이다. 평화는 이처럼 모든 인간 영혼의 본성이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종교와 종파, 관습, 사회 제도, 국가, 민족, 피부색, 나이, 성별, 빈부의 차이를 초월하는 인류의 공통분모다. 그런 점에서 평화는 인류 태초의 종교라고 할 수 있다.

평화는 영혼의 속성이기 때문에 우리의 본질인 평화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영적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을 서로 갈라 놓는 믿음, 제도, 국가, 피부색, 성별 등의 육체에 국한된 차이점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요소인 영적인 시각으로 서로를 보아야 평화를 실천할 수 있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나만의 평화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평화로운 것이며, 말로 하는 평화가 아니라 삶 속에 행동으로 드러나는 평화다. 그러나 내가 먼저 평화로워지지 않으면 더 큰 평화를 얻을 수가 없다. 나 자신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을 영적인 존재로 볼 때에 서로 현재에 처한 상황과 여건은 다를지라도 우리 모두가 똑 같이 우리의 본질인 평화를 되찾기를 갈망하는 영혼들임을 보게 된다. 우리가 서로 무엇이 다른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어떻게 서로 닮았는가를 탐색할 때 우리는 모두 평화 안에서 함께 만나게 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나는 누구인가? 2002.10.07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나는 누구인가? 사람은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그 자아상에 맞게 행동한다. 의사는 자신을 의사로서 인식할 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으며, 군인은 자신을 군인으로 인식할...
마음 다스리기 2002.09.30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마음 다스리기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마음 다스리기라는 데는 누구나 의견을 같이 할 것이다. 다른 모든 것을 아무리 잘 이끌고 다스릴 줄 알아도 마음을 다스리는 것만큼은 그리...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bkmeera@hanmail.net 스트레스의 주범은 내 생각 우리는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든지 이러 저러한 사람이 나한테 스트레스를 준다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스트레스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병을...
무한한 가족 2002.09.16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무한한 가족 불교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깊이 생각해 볼수록 일리가 있는 말이다. 이 세상에 60억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하고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경쟁인가 발전인가 오늘날 우리는 무한 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을 흔히 한다. 우리는 아주 어릴 적부터 누군가와 어떤 자리를 놓고 또는 뭔가를 얻기 위해서 경쟁을 하도록 부추겨져 왔고 그렇게...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벗이 나를 물들인다 부모 자식이나 형제들, 또는 부부가 서로 많이 닮은 경우를 우리는 흔히 본다. 가족 간에 서로 닮은 것은 유전적으로 외모나 기질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카르마의 원리 2002.08.26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카르마의 원리 카르마의 원리는 '남들에게 대우 받고 싶은 대로 남들에게 하라', '뿌린 대로 거둔다', '인과응보' 등 여러 문화에서 각기 다른 말로 표현되는 보편적인 진리다. '카르마'란 산스크리트어로...
순수성의 파워 2002.08.19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순수성의 파워 완전무결하고 순수한 다이아몬드는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천진난만하고 순수한 어린아이는 모든 이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이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함은 자연스럽게...
내면의 조화 2002.08.12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내면의 조화 우리는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갖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마음 속에는 끊임없는 갈등이 있기 때문에 평화를 경험하기가 어렵다. 우리의 평화를 앗아 가는 주범중의 하나는 내면세계와 외면세계...
삶의 만족도 2002.08.07 (수)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삶의 만족도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나 만족도는 매우 주관적이다. 물이 반 잔이 있을 때 반이 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반이 비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우리는 흔히 한다. 그것은...
여행자 2002.07.22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여행자 여행자는 끊임없이 목적지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가는 길에 많은 장소를 거쳐가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그는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에게는 그 모든 것들이 주변 풍경에...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나 자신과 친구가 되자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만큼 중요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나 자신만큼 중요할 수는 없다. 모두가 엄밀하게 따지면...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태초의 종교는 평화 종교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해서 머리로 알고 믿는 것과 가슴으로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치되게 사는 것이...
참 자유 2002.06.10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참 자유 새장에 갇혀 오래 지낸 새는 어느 날 새장 문을 열어 주어도 자유롭게 날지 못한다. 새장 안에 있는 것에 더 익숙해졌기 때문에 밖으로 보내 주어도 자꾸만 새장 안으로 되돌아 온다. 새는 자신이...
자아 사랑 2002.06.05 (수)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자아 사랑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산다. 인간을 비롯해서 자연, 동물, 예술 등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 마음과 사랑을 준다. 그런데 그 모든...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나는 이 순간, 이 자리에 있는가? 우리의 생각은 로케트보다도 빠른 속도로 지리적 시간적으로 머나먼 곳까지 순식간에 달려간다. 조금 전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있다가 불현듯 몇 십년 전의 어느 날로...
사랑함과 초연함 2002.05.13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사랑함과 초연함 사람마다 '사랑'의 의미는 서로 다를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 부르는 경우를 자세히 살펴보면 단지 나의 애착 또는 욕구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필요해서 하는...
영적인 힘 2002.05.06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영적인 힘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형태의 힘 또는 파워가 있다. 권력, 재력, 영향력(인맥), 정보(지식)의 힘 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외모, 재능, 체력, 사회적 성공 등도 우리에게 힘을 준다. 그런데 이런...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 생각은 말과 행동의 시발점이며, 우리가 하는 생각은 주로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에 어울리는 것에 집중된다.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요가와 명상 2002.04.22 (월)
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요가와 명상 요즈음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 요가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요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데 힌디어의 '요가'는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말로서 그 순수한 뜻은...
 31  32  33  34  35  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