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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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자아 사랑

우리는 참으로 많은 것을 사랑하며 산다. 인간을 비롯해서 자연, 동물, 예술 등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해 주고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게 해 주는 것에 마음과 사랑을 준다. 그런데 그 모든 사랑의 바탕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에 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진정으로 다른 사람이나 자연, 동물 등을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남을 사랑하려 할 때에는 겉치레나 가식이 되기 쉬우며, 건강한 사랑이 되기 어렵다. 왜냐 하면 나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오는 내적인 충족감이 없을 때에는 남들에 대한 사랑도 상대방을 깊이 배려하는 사랑이 아니라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를 기대하는 사랑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를 사랑하는 것은 결코 이기적인 일이 아니며 오히려 남들을 제대로 사랑하기 위한 토대가 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고유한 존재로서의 나의 가치를 알고 나를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기를 바라기 전에 나 스스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용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나 자신을 용서하고 잘못과 실수들을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진실로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다.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또한 진정으로 나에게 유익이 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고 실제로 그것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상황에 나를 맡기지 않고 내가 전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인 내 마음을 다스려 나가는 것을 말하며, 무한히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을 바라봄을 의미한다.

다시 말하자면 나와 남에게 궁극적으로 해가 되는 부정적인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하나씩 버려 나가는 동시에 내 안에 깊이 감춰져 있는 본래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일깨우고 가꿔 나가는 일이다. 그것은 또한 과거의 실수에 나를 묶어 두거나 부정적인 생각으로 나의 시각을 물들이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미 일어난 일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잘못한 일이 있다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며, 열등의식이나 두려움으로 인해 현실을 실제 이상으로 부풀려 보지 않음을 말한다. 나는 얼마나 나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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