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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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희 / 국제회의 통역사, 브라마 쿠마리스 명상 강사

삶의 만족도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이나 만족도는 매우 주관적이다. 물이 반 잔이 있을 때 반이 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반이 비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우리는 흔히 한다. 그것은 결국 각자의 기대 수준이 어디에 있느냐에 달렸음을 의미한다. 내가 전체적으로 얼마만큼 만족한 삶을 사느냐는 내 삶을 얼마나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느냐에 달렸다. 즉 우리는 자기 삶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고 느끼는 만큼 자신에 대해 만족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만족할 때 삶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느낀다.

우리는 흔히 뭔가가 있으면 또는 누군가가 있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만족감이나 행복을 느끼기 위해 뭔가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우리의 내면에는 무한한 행복의 원천이 있다. 따라서 만족과 행복은 전적으로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누구나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그렇게 느끼지 못하는 것은 내가 통제해서는 안 되거나 그렇게 할 수 없는 부분을 통제하려고 애쓰면서 내가 완전히 다스릴 수 있는 부분을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 삶을 내가 주관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대상에 통제력을 사용해야 한다. 내가 아닌 주변 사람이나 외부 여건을 통제하려고 하는 한 나의 만족은 결코 보장될 수 없다. 외부의 상황은 오늘 나에게 만족을 주었다 하더라도 언젠가는 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외부의 환경에 의존하는 만족은 일시적일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은 나를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주권을 포기하고 남에게 그 권한을 넘겨 주는 셈이 된다. 따라서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데 노력을 집중한다.

우리가 전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생각에 바탕을 둔, 세상을 보는 시각이다. 세상은 내가 부정적으로 보든 긍정적으로 보든 있는 그대로 존재하며, 우리에게 닥치는 재난이나 죽음 등 많은 현상들은 우리가 원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그 안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선택함으로써 외부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분위기의 영향을 받지 않고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자기 자신과 남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다스리는 힘이며 거기에 만족과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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