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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향후 3년 재정적자 더 커진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9-15 10:56

누적 385억 불 예상··· 역대 최대 규모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0.9%로 하향



BC주 정부가 향후 3년간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와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강화 등이 주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BC주 정부가 15일 발표한 ‘1분기 재정 보고서(First Quarterly Report)’에 따르면 2026~27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138억 달러로 예상됐다. 당초 전망보다 4억5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이후에도 적자 행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2027~28년에는 127억 달러, 2028~29년에는 120억 달러의 적자가 예상됐다. 3년간 누적 적자 규모가 약 385억 달러에 달하는 셈이다.

경제 성장 전망도 낮아졌다. BC주 정부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0.9%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는 올해 들어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소비와 주거용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초 소매판매는 임금과 급여가 상승했음에도 거의 증가하지 않았으며,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소비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도 부담이다. 미국의 관세에도 BC주의 전체 상품 수출은 올해 7월까지 4.2% 증가했지만, 미국으로 향하는 수출은 침엽수 제재목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줄었다.

반면 중국과 한국, 인도 등 미국 이외 지역으로의 수출은 16% 증가했다. 정부는 LNG 생산 증가와 주요 원자재에 대한 가격 상승 등이 수출 증가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무역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수 늘어도 적자는 확대

세입 전망이 나빠진 것만이 적자 확대의 원인은 아니다. 정부는 향후 3년간 개인소득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약 10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소득 증가와 연방정부의 잠정 세금 신고 자료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지출 역시 크게 늘었다. 특히 산불 진화 및 대응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6억1400만 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업체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한 환급성 세액공제 비용도 4억5800만 달러 늘었다.

여기에 천연가스 로열티 수입 전망은 5억3100만 달러 감소했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뿐 아니라 2026년 예산안에서 가격을 전망하는 과정에서 3억600만 달러 규모의 계산 오류가 발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앞서 이 오류를 천연가스 가격 계산 과정에서 발생한 ‘심각한 실수’라고 인정했다.

◇야권 “BC주 재정 위기 놓여”

야권은 이번 재정 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BC 보수당의 전 재정 비평가인 피터 밀로바는 이번 수치가 BC주가 “재정 위기”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균형재정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실질적인 성장과 투자가 필요하며, 정부가 민간 부문의 경제활동을 가로막는 요인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BC 보수당 재정 비평가 개빈 듀 역시 정부가 더 많은 세수를 거두고도 재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역 밴쿠버 상공회의소의 브리지트 앤더슨 회장도 주정부의 지출 증가 속도가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 성장보다 빠르다며 재정 불균형을 지적했다.

반면 오스본 장관은 현재 BC주가 미국과의 무역 갈등 등으로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받고 있지만, 주 경제는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이외의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면서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년도 적자를 비롯한 향후 예산과 구체적인 재정 대책을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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