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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북부 저수지에 나타난 ‘떠다니는 섬’··· 정체는?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9-03 14:10

과학자계도 관심··· 이틀 만에 약 30km 이동
BC주 북부의 대형 저수지에서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 거대한 ‘떠다니는 섬’이 발견돼 과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주요 매체에서도 이 섬을 다룰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생성 과정과 이동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섬은 길이 약 140m, 폭 70m로 축구장 2개 정도의 크기다. 지난 8월 13일 BC 하이드로에 처음 신고됐으며, 당시 직원들은 지난 7월 21일 윌리스턴 저수지(Williston Reservoir) 핀레이 베이(Finlay Bay)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전달받았다.

하지만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 이 거대한 부유물이 이후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BC 하이드로는 위성사진을 통해 섬을 다시 찾아냈다. 처음 발견된 지점에서 약 30km 떨어진 오스피카 암(Ospika Arm) 해안에서 위치가 확인된 것이다.

다만 위성사진은 실시간으로 제공되지 않아 정확한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BC 하이드로 직원들이 8월 31일 확인한 위성사진은 8월 15일 촬영된 자료였다. 이에 따라 이 섬이 불과 이틀 만에 약 30km를 이동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밥 개머 BC 하이드로 관계자는 처음 사진과 영상을 접했을 당시 실제 섬인지 확신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특이한 사진이나 영상이 쉽게 만들어질 수 있는 만큼, 실제 현상인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위성사진과 추가 관측을 통해 실제 존재하는 섬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과학계와 대중의 관심이 커졌다.

현재 지질학자와 생태학자를 비롯한 연구자들은 이처럼 식물이 자라는 거대한 부유섬이 어떻게 형성되고 이동하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BC 하이드로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떠다니는 섬은 흔하지 않지만, 대형 저수지에서는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정확한 생성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가능성으로 통나무와 나무 잔해가 오랜 기간 물가의 보호된 지역에 쌓이면서 섬 형태의 부유물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무 잔해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서로 얽힌 잔해와 식물이 하나의 안정적인 덩어리를 형성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BC 하이드로는 이번 발견이 식물이 뒤덮인 부유섬의 형성과 이동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섬의 위치와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정확한 생성 과정과 이동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다만 직접 올라가거나 섬 위를 걷는 것은 위험하다. 섬을 이루고 있는 통나무와 부식된 나무 잔해가 불안정하기 때문이다.BC 하이드로는 보트나 드론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섬 자체에는 올라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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