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후원금으로 3년간 식대만 10만불 청구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 내각에서 최근 사임한 조성훈(Stan Cho) 윌로우데일 주의원이 지역구 후원금과 공적 지원금으로 수만 달러 상당의 식사비와 출장비, 호텔 숙박비, 차량 대여비 등을 처리한 것으로 드러나 추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지역구 회계 자료에 따르면 조 의원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고급 스테이크하우스와 해산물 레스토랑 식사비, 항공권, 호텔 숙박비는 물론 리무진 업체 차량 대여 비용까지 지역구 운영비로 청구했다.
이번 사실은 조 의원이 지난 3년간 납세자 부담으로 처리한 호텔 숙박비 1만6000달러 이상을 최근 온타리오 주의회에 반환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공개됐다.
조 의원은 토론토 다운타운 퀸스파크(온타리오 주의회)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 거주하면서도 해당 숙박비를 ‘특수 상황(Special Circumstance)’ 항목으로 청구했다. 그는 지난 18일 이를 “실수였다”고 인정하며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추가 지출 내역은 조 의원의 생활 방식과 지출 관행이 적절했는지, 그리고 포드 정부와 온타리오 진보보수당(PC Party)이 이를 허용 가능한 범위로 보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낳고 있다.
지역구 협회는 일반적으로 당원과 지지자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지만, 선거 득표수에 따라 온타리오 선거관리위원회(Elections Ontario)로부터 보조금도 지원받는다. 이 보조금은 사실상 공적 자금으로 볼 수 있다.
◇3년간 식음료 비용만 10만 달러 육박
조 의원은 지난 3년간 지역구 협회에 총 10만 달러에 가까운 식음료 비용을 청구했으며, 해당 비용은 후원금과 공적 보조금으로 전액 보전됐다. 조 의원은 대부분의 비용을 ‘회의 개최’ 명목으로 처리했지만, 상당수는 자신의 지역구인 윌로우데일이 아닌 토론토 다운타운과 광역토론토(GTA) 일대의 고급 식당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지출 내역에는 소토 소토(Sotto Sotto), 바베리언스 스테이크하우스(Barberian’s Steak House), 피시맨 랍스터 클럽하우스(Fishman Lobster Clubhouse) 등 유명 식당과 회원제 사교클럽인 올버니 클럽(Albany Club) 등이 포함됐다.
특히 셰어-이-펀자브(Sher-E-Punjab)에서는 3년간 1만6500달러 이상, 노메 이자카야(Nome Izakaya)에서는 약 1만500달러를 식음료 비용으로 처리했으며, 올버니 클럽에서도 9000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맥주 구매나 직원·자원봉사자 대상 행사 비용은 단체 행사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수의 식사 비용이 200~300달러 수준으로 청구된 점을 감안하면 소규모 모임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권·고급 호텔·리무진 비용도 청구
조 의원은 지역구 외 지역 출장 비용도 다수 청구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에어캐나다와 포터항공 항공권 비용으로 6100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출장 목적지는 명확히 기재되지 않았지만, 호텔 비용 1만2700달러 내역을 통해 오타와, 밴프, 캘거리, 몬트리올 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숙박 시설에는 페어몬트 샤토 로리에(Fairmont Chateau Laurier), 힐튼 호텔(Hilton), 페어몬트 팰리서(Fairmont Palliser), 림록 리조트(Rimrock Resort) 등 고급 호텔이 포함됐다.
조 의원은 또 자신의 지역구에서 차량으로 약 3시간 떨어진 스트래스로이(Strathroy)의 클락타워 인(Clock Tower Inn) 숙박비 318달러도 청구했다. 2025년에는 고급 SUV와 스트레치 리무진, 파티버스 등을 운영하는 ‘톱 리모(Top Limo)’에서 차량을 대여하며 1500달러를 지역구 비용으로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스포츠 경기 관람 비용도 논란
조 의원은 스포츠 경기장 관련 비용도 지역구 협회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 4년간 스포츠 행사 관련 비용으로 총 1만3388달러를 사용했다.
대부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가 열리는 로저스 센터(Rogers Centre)에서 발생한 비용이었다. 2022년에는 블루제이스 경기 중 식음료 비용으로 1138달러를 청구했으며, 일부 비용은 주 선거운동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회의를 개최했다며 6970달러를 청구했고, 2025년 조기 총선 기간에는 로저스 센터 스위트룸 임대료와 식음료 비용 명목으로 3000달러를 추가 청구했다. 당시 어떤 행사 참석을 위해 스위트룸이 필요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추가 논란은 현지 매체 글로벌뉴스의 지출 내역 분석 보도로 불거졌다. 글로벌뉴스는 조 의원실과 온타리오 진보보수당 측에 관련 지출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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