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BC서 100여 건··· 미국과 연관성은 없어
미국에서 장내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cyclosporiasis)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올해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캐나다 사례와 미국 내 유행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라는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면서 발생하는 장 감염 질환이다. 감염될 경우 물처럼 묽은 설사, 복부 팽만감과 가스,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먼저 퀘벡에서는 올해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7월 11일 기준 총 107건이 보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0건보다 늘어난 수치다. 다만 미국 미시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퀘벡 보건사회서비스부(MSSS)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례는 해외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주로 멕시코 방문과 관련돼 있다”며 “현재까지 미국 여행 이력이 확인된 사례는 5건 미만”이라고 밝혔다.
BC주에서도 올해 93건의 사이클로스포라증 사례가 보고됐다. BC질병통제센터(BCCDC)는 미국 내 환자 증가 상황을 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BC주의 발생 규모는 평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사례가 보고됐다. 앨버타주에서는 올해 6건의 환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최근 6주 사이 발생한 5건 중 4건은 멕시코 여행과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온타리오주에서는 3월 이후 2건이 보고됐고, 매니토바주에서도 올해 1건이 발생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감염 확산 규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월 13일 기준 34개 주에서 총 1645건의 검사 확인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141명이 입원했다. 현재 51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추가 분석 중이다.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은 현재 캐나다 내 사이클로스포라증 집단 발생을 조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매년 봄과 여름철에는 해외에서 수입된 신선 과일과 채소를 통한 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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