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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오 범죄 피해 흑인 여성···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17 10:28

목 조르고 바닥에 내던져
주변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해




밴쿠버 동부에 사는 한 여성이 자신이 겪은 일을 증오 범죄라고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녀는 자신이 피해를 당할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고, 당국 역시 그 이후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이리스 홍보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가던 중 한 남성이 자신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랜스젠더인 홍보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인사하며 걸어갔지만, 가해자는 계속 동성애 혐오적인 욕설을 퍼부었고, 온갖 모욕적인 말을 내 뱉으며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를 밀쳐냈지만, 먼저 공격했다며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고, 바닥에 내던지며 자신의 셔츠 뒷부분과 입고 있던 브래지어를 찢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또한 자신이 폭행을 당하는 동안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통경찰은 6월 30일 오후 7시경에 이스트 밴쿠버 브로드웨이와 커머셜 교차로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발생한 해당 사건을 조사하고 있지만, 용의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보는 안전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나오지만, 특히 성소수자에게 가해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처벌도 내려지지 않는다고 분개했다. 


그녀는 2년 전에도 버스에서 비슷한 폭행을 당했으며, 당국에 신고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보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 있으며, 밴쿠버시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까지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역 단체는 그녀가 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는 “성별과 성적 지향, 인종은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세상 밖으로 나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유롭게 걸어 다닐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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