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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접는 중소기업··· 채용·확장 ‘제동’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16 12:35

경제·무역 불확실성에 기업 심리 위축
올해 2분기 민간 투자 6.3% 감소 전망



캐나다 경제가 올해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작 중소기업들은 투자와 채용, 사업 확장 계획을 잇따라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표와 기업 체감경기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캐나다 자영업연맹(CFIB)이 16일 발표한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민간 투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6.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CFIB는 경제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설비 투자와 신규 채용, 사업 확장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설비 및 기술 투자 부담이 팬데믹 이후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38%는 기계·장비와 기술 도입 비용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기계와 장비 가격 상승은 물론 관세 부담, 캐나다 달러 약세, 지속적인 경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업들의 자산 교체와 생산성 향상 투자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CFIB는 기업들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보다 현금 흐름 관리와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폐업이 창업 추월··· 팬데믹 이후 첫 순감소 

기업 생태계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정된 통계청 자료를 기준으로 캐나다에서는 3개 분기 연속 폐업 기업 수가 신규 창업 기업 수를 웃돌았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업 수가 지속적인 순감소 국면에 진입한 것이다.

주별로는 서스캐처원주와 퀘벡주만이 소폭의 순증가 조짐을 보였으며, 신규 사업체 대부분은 보건·교육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CFIB는 창업 감소와 폐업 증가가 단순한 경기 순환을 넘어 기업들의 미래 투자 심리 악화와도 연결돼 있다고 분석했다.

◇구인난은 여전하지만 채용 확대는 주춤 

노동시장 역시 엇갈린 신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민간 부문 구인 공석률은 2.8%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채워지지 않은 일자리는 약 39만3000개에 달한다.

다만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신규 채용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인건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인력 충원 계획을 보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는 성장 전망··· 현장은 체감 못 해 

이 같은 상황에도 캐나다 경제는 올해 2분기 2.7%, 3분기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CFIB는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은 기업들의 운영비 부담을 키우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분기 3.1%에서 3분기 3.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사이먼 고드로 CFI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GDP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동시에 중소기업의 운영 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경제 성장 수치와 별개로 현장의 기업들은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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