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엔 비··· 기온은 주말 20도 초반대
비교적 잔잔한 여름 날씨가 이어졌던 밴쿠버에 앞으로 36시간 동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5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오리건주 연안에서 형성된 저기압이 북상하면서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비와 함께 천둥번개 가능성을 가져올 전망이다. ECCC의 콜린 퐁기상학자는 “기온은 따뜻하겠지만 동시에 다소 습하고 비가 내리는 날씨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저기압은 15일 밤 메트로 밴쿠버에 도달한 뒤 목요일과 금요일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퐁은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 저녁까지 일부 지역에서 번개와 강한 소나기를 동반한 뇌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 밴쿠버 전역에 뇌우 가능성
퐁은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에서 뇌우 발생 위험이 존재한다”며 “대기 조건이 뇌우 발생에 우호적인 상태로, 이러한 기상 여건이 하루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밴쿠버에서는 천둥번개가 자주 발생하지 않지만, 내륙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흔한 현상이다. 이번 저기압 역시 밴쿠버를 지난 뒤 BC주 내륙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BC 산불관리청(BC Wildfire Service)도 최근 공지를 통해 “이번 주 남부 및 중부 내륙 지역에 건조 낙뢰(dry lightning)와 강풍을 동반한 뇌우가 형성될 수 있는 기상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뇌우 가능성은 밤 시간대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다소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퐁은 “밴쿠버의 경우 일반적으로 뇌우는 햇빛에 의해 대기가 가열되는 오후 늦은 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는 햇빛보다 저기압 자체가 뇌우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목요일까지 5~10mm 강수 예상
천둥번개 발생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비는 비교적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ECCC는 목요일까지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 지역에 5~10mm의 강수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퐁은 “전반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뇌우가 발생할 경우 일부 지역에는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지성 호우는 제한된 지역에서 짧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뇌우 위험은 목요일 저녁 이후 대부분 해소되겠지만, 금요일에도 지역 곳곳에 약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일에는 구름이 남아 있겠지만 대부분의 비는 그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기상 시스템과 관련해 강풍 피해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주 다시 기온 오를 듯
이번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최근 이어진 따뜻한 날씨는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최저기온은 16도 안팎을 유지하고, 낮 최고기온도 주말까지 20도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퐁은 저기압이 지나간 뒤 다시 고기압 능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주 초에는 메트로 밴쿠버 지역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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