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여전하지만 성장 신호··· 금리 2.25% 유지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연 2.25%로 동결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여섯 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중앙은행은 15일 발표한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캐나다 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의 마지막 금리 조정은 지난해 10월로, 당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이 캐나다·미국·멕시코 협정(CUSMA)의 16년 연장을 승인하지 않으면서 협정은 향후 최대 10년간 매년 재검토 대상이 됐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평화 합의도 양측의 군사 충돌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중앙은행은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적응해 나가고 있으며 정부 지출 확대도 경제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CUSMA가 매년 재검토되는 체제로 전환됐지만, 많은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관리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정부 지출 역시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휘발유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2%를 기록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2.2%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중앙은행은 6월 물가 상승률 역시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안정된다는 전제 아래 2027년 초에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경제 성장세도 다시 살아나는 모습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2.5% 성장한 것으로 추정했다. 견조한 소비 지출과 주택시장 안정 조짐, 수출 증가, 그리고 석유·가스 부문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투자 증가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2026년 0.7% 성장한 뒤, 2027년과 2028년에는 각각 1.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현재 노동시장은 여전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제 전반은 완만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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