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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조성훈 장관, 혈세로 호텔 숙박 논란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7-14 10:35

가까운 집 놔두고 3년간 1만6200달러 청구
논란 불거지자 조 장관 “의회에 환급하겠다”
온타리오주 정부의 한국계 고위 장관이 지난 3년간 토론토 다운타운 호텔 숙박비로 1만6200달러 이상을 세금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관은 의회와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리오주 관광·문화·게임부 장관인 스탠 조(Stan Cho·한국명 조성훈)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토론토 숙박비(Toronto accommodation)’ 명목으로 총 1만6203달러를 온타리오주 의회에 청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의회 규정에 따르면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는 주의원(MPP)은 폭설 등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시내 숙박비를 청구할 수 있다. 그러나 조 장관은 이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호텔 숙박비를 신청했으며, 특히 2025~26 회계연도에는 관련 비용이 1만1691달러에 달했다.

야당은 조 장관이 의사당인 퀸즈 파크(Queen's Park)에서 약 6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가 제공하는 전용 차량과 운전기사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비판에 나섰다.

온타리오 신민주당(NDP) 마릿 스타일스 대표는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포드 정부에서는 장관들에게 다른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며 “납세자 돈으로 벌이는 파티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어떤 호텔을 이용했는지, 숙박 날짜와 기간, 숙박이 필요했던 구체적 이유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관련 세부 정보를 요청했지만 조 장관 측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조 장관은 일부 비용을 개인적으로 반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비용은 의회 경비 지침상 특별 상황 기준에는 부합하지만, 정책 취지에 맞지 않는 지출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의회에 환급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뉴스는 장관실에 ‘정책 취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실제 환급 규모가 얼마인지 추가 설명을 요청한 상태다.

◇2025~26 회계연도에만 1만1000달러 넘어

조 장관은 윌로우데일(Willowdale) 지역구에서 처음 당선된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토론토 다운타운 호텔 숙박비를 청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후 관련 지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2023~24 회계연도: 1431달러
∙2024~25 회계연도: 3081달러
∙2025~26 회계연도: 1만1691달러 

온타리오주 규정상 퀸스파크에서 50km 이상 떨어진 지역에 거주하는 의원은 토론토 인근 거주지 비용을 경비로 청구할 수 있다. 의회 업무 수행을 위한 숙소 확보 차원이다.

반면 50km 이내 거주 의원은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숙박비를 청구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하룻밤 단위의 숙박에 한정된다. 비판론자들은 조 장관의 경우 애초에 호텔 숙박 자체가 필요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의 지역구는 의사당에서 차량으로 약 30분 거리이며, 공개 부동산 기록에 따르면 실제 거주지는 퀸스파크에서 5.9km 떨어져 있다. 지하철로는 7개 역 거리다.

마릿 스타일스 대표는 “윌로우데일에서 퀸스파크까지는 지하철을 갈아탈 필요도 없다”며 “조 장관이 반복적으로 다운타운 호텔에 머물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포드 전용기 논란 이어 또다시 세금 사용 도마 위

이번 논란은 최근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수상이 공무 수행용으로 2890만 달러 규모의 전용기를 구입했다가 여론의 반발 속에 매각한 사건에 이어 불거졌다.

포드 정부는 이후 해당 항공기를 봄바디어(Bombardier)에 되팔았지만, 야당은 집권 여당인 온타리오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 Party of Ontario)이 ‘납세자 존중’이라는 기존 원칙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글로벌뉴스는 조 장관의 호텔 숙박비가 납세자 입장에서 합리적인 지출인지에 대해 주총리실에도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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