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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 센터 건설, 수백 명 반대 시위 참여해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6-29 11:43

물·전기 부족 악화할 것
반대 청원서에는 1만5000명 이상 서명해

▲ /YouTube 영상 캡처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지난 27일 밴쿠버 미술관 근처에 모여 BC주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두 번째 시위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통신 회사 텔러스(Telus)와 연방 정부는 지난 5월 초 BC주에 3개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설 및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중 2개는 밴쿠버 인근에, 1개는 캠룹스 근처에 위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AI 센터의 환경 영향과 물 사용량 및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데이터 센터는 많은 오염을 유발하고 전력과 물 부족을 초래하는데, 이는 결코 좋은 일이 아니며, BC주는 이미 물 사용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면 상황이 더 악화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력 부족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센터는 에너지 공급에도 부담을 주어 상황이 훨씬 더 악화할 것이며, 대기 오염과 소음 공해 등 여러모로 환경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BC 그린당 에밀리 로완도 대표 또한 데이터 센터가 환경에 위험을 초래하며, BC주의 극심한 가뭄으로 현재 미국에서 전기를 수입하고 있어 오히려 AI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시위자는 데이터 센터 관련 결정에 대중이 더 많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자는 만약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야 한다면, 더 나은 위치를 선정하고 주변 도시와 주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더 고려해야 하며, 이처럼 이해관계가 얽힌 승인 절차에는 대중의 참여가 더 많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I 데이터 센터 건설 반대 청원을 시작한 바그레이스 배럿의 청원서에는 이미 1만5000명 이상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BC주 데이비드 이비 수상은 공공 유틸리티 기업인 BC 하이드로(BC Hydro)가 낮은 에너지 비용과 청정에너지 생산으로 주에 엄청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며 해당 계획을 옹호했다.


텔러스는 제안된 세 시설이 2032년까지 총 150메가와트(megawatts)의 전력을 소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BC주 북동부에 새로 건설된 사이트 C 댐 생산량의 약 12~1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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