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2.25% 동결··· 유가發 물가 압력 우려
경기 둔화 속 물가 ‘꿈틀’··· 깊어지는 銀고민
경기 둔화 속 물가 ‘꿈틀’··· 깊어지는 銀고민
캐나다 중앙은행(Bank of Canada)이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18일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고려해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세 차례 연속 동결로, 시장에서도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다만 향후 금리 방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캐나다 내 휘발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앞서 2월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 목표치인 2%를 밑돌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으로 다시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앞으로 몇 달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 흐름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초 두 달 동안 일자리가 10만 개 이상 줄었고,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감소했다. 맥클렘 총재는 “경제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는 모습이지만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중동 전쟁의 경제적 영향은 아직 단정하기 이르다면서도, 미국의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겹치며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 대해 “정책 결정이 쉽지 않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를 올리면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고, 반대로 내리면 물가가 다시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맥클렘 총재는 “전쟁에 따른 단기적 물가 상승은 일시적 영향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는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오는 4월 29일 금리 결정과 함께 최신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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