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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공립 도서관, 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

고재권 기자 jacob@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6-03-13 11:11



▲ 밴쿠버 중앙 도서관/홈페이지

밴쿠버 공립 도서관(VPL)은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큰 공공도서관이다. 또한 밴쿠버시에서 제공하는 주요 문화 서비스 중 하나이며, 어쩌면 가장 큰 규모의 문화 서비스다. 실제로 VPL은 22개의 지점이 있으며, 19개의 분관으로 이루어진 시스템도 별도로 운영하는 등 BC주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도서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이곳에 사는 우리는 VPL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로마의 콜로세움 같은 웅장한 중앙 도서관의 외관, 수백만 권의 보유 도서 정도일까?

 

하지만 이외에도 VPL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수십만 밴쿠버 시민의 삶의 중심에서 함께 한 VPL에 관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5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 악기도 빌릴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VPL에서는 유효한 도서관 카드를 소지한 경우, 다양한 악기를 무료로 대여할 수 있는 "Musical Instrument Lending Library"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여 가능한 악기는 주로 기타(통기타, 일렉), 바이올린, 첼로, 우쿨렐레, 칼림바, 키보드 등이 포함되며, 시기에 따라 구성이 다를 수 있다. 책을 빌리듯이 중앙 도서관에서 신청하면 된다. 특히 구매 전 악기를 체험해 보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무료 프로그램이다.


◊ 밴쿠버에는 카네기 도서관이 있었다


 카네기 커뮤니티 센터/홈페이지

밴쿠버 중앙 도서관은 과거 몇 차례 이전했지만, 대개 눈에 띄는 건물에 자리 잡고 있었다. 현재의 콜로세움 같은 외관을 가진 다운타운 지점이 지어지기 전에는 버라드 스트리트 750번지 건물이 거의 40년 동안 도서관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앤드류 카네기가 후원한 카네기 공공도서관이 있었다. 미국의 철강 재벌인 그는 자신의 회사를 2024년 기준으로 11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에 매각한 후, 약 3000개의 도서관 건립을 후원했다. 그 건물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금은 메인 스트리트와 헤이스팅스 스트리트 모퉁이에 있는 카네기 커뮤니티 센터로 사용되고 있다.

 

◊ VPLgold는 기이한 책들을 공유한다


 VPLgold/인스타그램  


캐나다에 나체주의에 대한 안내서가 있는지 궁금했던 적 있나? 교도소에서 쓰는 라면 레시피가 필요했던 적 있나? 레이건 부부가 뭘 즐겨 봤는지 궁금했던 적 있나? 이 모든 것들은 공공도서관 시스템에서 발견한 특이한 책들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인 VPLGold가 소개한 실제 책들의 주제이다. 이 책들 중, 어느 것도 도서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책들은 아니다.

 

◇ 컨베이어 벨트와 RFID 태그 사용


 /게티이미지뱅크


도서관 시스템의 모든 지점에서 대출되는 수백만 권의 책과 기타 자료를 관리하기 위해 최첨단의 시스템이 사용된다.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은 물건을 이동시키는 데 사용되며, 책과 기타 자료에는 RFID 태그가 부착되어 해당 자료가 어디에 속하는지 빠르고 쉽게 식별할 수 있다. 280만 건 이상의 물품(도서, 영화, 잡지, 음악 CD 등)과 매년 약 900만 건 이상을 대여할 수 있는 이유다.

 

◇ 가장 늦게 반납된 책


 /게티이미지뱅크


VPL의 도서 대출 기간은 통상 3주(21일)이며, 반납 예정일 당일 운영 종료 시각까지 반납해야 한다. 대기자가 없는 경우 자동으로 연장되며, 연체료는 대부분 폐지되었다. 하지만 장기 미반납 시 계정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 그렇다면 VPL에 가장 늦게 반납된 책은 어떤 책일까? 《맥코너기 부인의 돈》, 《조용한 12일》, 《월세 징수》라는 세 편의 희곡을 모은 모음집이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1937년 10월 26일에 반납되어야 했지만, 무려 3만1000일이나 지나 VPL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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