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인플레 2% 웃돌듯··· 금리 동결 장기화 전망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이전달과 동일한 2.2%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소폭 낮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전체 물가 상승률을 꾸준히 웃돌아 온 식료품
물가는 전년 대비 4.7% 상승하면서, 10월 3.4%에서 크게 올랐다. 이는
2023년 12월(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월간 기준으로도 1.9% 올라 202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 역시 전년 대비 3.5% 올라 부담이 이어졌다.
11월 식료품 물가 상승을 주도한 품목은 신선 과일로, 전년 대비 4.4% 올랐으며 특히 베리류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선·냉동 쇠고기 가격은
17.7%, 커피 가격은 27.8% 오르며 전체 식료품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통계청은 “쇠고기 가격 상승은 북미 지역 소 사육 두수 감소가, 커피 가격 상승은 주요 생산지의 악천후와 미국의 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주거비 진정, 통신요금 다시 꿈틀
반면, 과거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꼽혔던 주거비는 진정되는 흐름을
보였다. 주택 소유 관련 비용은 전년 대비 1.7% 상승해
약 10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임대료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4.7%로 소폭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 하락 압력을 일부 상쇄한 것은 이동통신 요금 상승이다. 11월
이동통신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2.7% 올라, 10월 7.7%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통신업계 전반의 가격 프로모션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든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결과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8% 하락했지만, 10월(-9.4%)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월간 기준으로는 북미 전역 정유 공장 차질 여파로 1.8% 상승했다.
식료품값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가의 상승률은 완만하면서, 2025년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2%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2.4%에서 떨어진 수치로, 지난 5년 중 가장 낮다. 다만 이러한 완화에는 4월 소비자 탄소세 폐지가 영향을 미쳐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을 약 0.5%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 경제학자는 “주요 근원 물가 둔화는 캐나다 중앙은행(BoC)에 긍정적인 신호지만, 식료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전체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 예상치 2.0%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IBC의 앤드류 그랜섬 경제학자는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를 허용할 정도로 낮지 않지만,
2026년 말 이전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높지도 않다”며 “중앙은행은 내년 동안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에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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