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살인 늘고, 갱단 관련 살인 줄고

▲/Getty Images Bank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캐나다의 살인율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총 788명이 살인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해
대비 8명 감소한 수치다. 캐나다에서는 1급·2급 살인, 과실치사, 영아살해를 포함한 살인사건이 경찰에 신고된 전체 폭력 범죄의 약 0.1%를
차지한다.
지난해 캐나다 전국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1.99건에서 1.91건으로 4% 감소했다. 살인율은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2건대를
유지했다가, 2년 연속 다시 1건대로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네 개 주에서 살인율이 떨어진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던 곳은 뉴펀들랜드 래브라도(-51%)였다. BC주의 경우에도
인구 10만 명당 살인율이 2023년 2.22건에서 2024년 1.63건으로
떨어지면서 감소 폭이 두 번째로 컸다. 지난해 BC에서 살인사건으로
숨진 피해자 수도 93명을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살인율이 가장 높은 주는 매니토바로 2023년 5.16건에서 6.29건으로 늘었고,
서스캐처원(5.24건)이 뒤를 이었다. 도시권으로 보면 선더베이가 6.08건으로 가장 높았고, 칠리왁(4.75건)은
두 번째로 높았다. 캐나다 3대 도시(토론토·몬트리올·밴쿠버) 중에서는 밴쿠버만 살인율(1.61건 → 1.19건)이
감소했다.
지난해 살인 피해자 가운데 약 3명 중 1명(29%, 226명)은
유색인종에 속했다. 유색인종 피해자의 살인율은 인구 10만
명당 1.72건으로, 비유색인종 피해자(1.98건)보다 낮았다. 유색인종
피해자 중에서는 흑인(45%), 남아시아계(22%), 아랍계(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살인 피해자 중 거의 6명 중 1명(17%)인 100명이
배우자나 친밀한 관계의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해(72명)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친밀한 관계 살인의 피해자는 여성(81%)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여기에는 현재 또는 이전 배우자, 사실혼 배우자, 데이트 상대에 의한 살인이 포함된다.
2024년 갱단 관련 살인사건은
152건으로 전년(174건)보다 감소해 전체
살인의 약 19%를 차지했다. 캐나다의 갱단 관련 살인율이
인구 10만 명당 0.40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불법 마약 거래와 연관된 살인은 2023년 120건(갱단
관련 살인의 69%)에서 2024년 80건(53%)으로 줄었고, 총기가
사용된 갱단 관련 살인 사건도 2023년 132건에서 2024년 110건으로 감소했다.
한편 18세 미만 청소년이 살인 혐의로 기소된 사례는 72건으로 2023년 65건보다
늘었다. 이에 청소년 살인 피의자 비율은 10만 명당 0.87건에서 0.94건으로 상승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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