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여전한 의료난··· 5명 중 1명 “가정의 없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2-01 11:14

팬데믹 이후 개선 미미··· 예약도 어려워
암 진료·지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만성적인 의료난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암 진료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앵거스 리드(Angus Reid)가 캐나다 암 협회(Canadian Cancer Society)와 공동으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19%가 가정의(패밀리닥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 8(20%)과 비교했을 때 큰 개선이 없는 수치다. 가정의가 있음에도 예약을 잡는 데 최소 1주 이상 걸린다고 응답한 비율도 3년 전 33%에서 30%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캐나다 보건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약 23000명의 가정의가 부족하다고 추산했다. 각 주에서는 가정의 보수 체계 변경이나 다른 의료 전문가의 1차 진료 담당 등 다양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가정의 유무는 의료 접근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가정의가 없는 사람들은 비응급 치료(74%), 진단 검사(60%), 전문의 진료(78%)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비율이 가정의가 있는 사람(각각 30%, 35%, 55%)보다 훨씬 높았다.

 

가정의 외에도 진단 검사와 응급실 이용 등 다른 분야에서도 의료난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개월간 진단 검사가 필요했던 캐나다인의 36%가 접근이 어렵거나 매우 어렵다고 답했으며, 응급실 이용이 필요했던 44%는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2022 51%보다는 감소했지만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그러나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일반 의료 시스템 대비 상대적으로 원활한 접근성을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암 검진(79%), 전문의 진료(77%), 진단 예약(78%), 치료(68%), 실질적 지원(77%), 추적 관리(80%)를 한 달 이내 받을 수 있었다. 캐나다 건강정보기관(CIHI) 통계에서도 암 수술 중간 대기시간은 22~50, 90%는 두 달 이내 치료를 받으며, 방사선 치료는 94%가 한 달 이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치료까지 한 달 이상 기다린 환자는 32%에 달해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캐나다인의 주 내 보건의료 전반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지만, 암 진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응답자의 47%가 주 내 암 진료를 매우 우수이상으로 평가했고, 암 진단 경험이 있는 사람은 77%가 암 진료가 양호하다고 답했다. 다만, 조사 샘플에는 이미 사망했거나 증상이 좋지 않아 설문에 참여하지 못한 환자는 포함되지 않아 생존자 편향(survivorship bias)이 존재할 수 있다.

 

한편, 팬데믹 이후 가상 진료가 확대되고 암 진료 일부에도 적용되면서, 앞으로 기술 활용 범위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조사 결과 캐나다인의 76%는 진단과 치료 접근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가상 진료 활용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AI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가 더 빠르더라도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해, AI 기반 치료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팬데믹 이후 개선 미미··· 예약도 어려워
암 진료·지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만성적인 의료난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암 진료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써리서 발생한 6번째 살인사건
▲/Surrey Police Service 금요일 밤 써리 길포드 타운센터 인근에서 총격으로 1명이 숨졌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총격은 지난달 28일(금) 밤 11시 30분쯤 써리 104 애비뉴 인근 152...
BC선 16세 이상만 탑승 가능··· 헬멧 필수
▲/Unsplash 연말을 맞아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선물들을 고민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전동 킥보드(e-scooter)는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캐나다, 韓 14번째 철강 수출국··· 보호주의 확산 우려
산업부, 공식 항의 “통상법 위반 가능성 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포스코한국 철강업계는 캐나다의 자국 철강 산업 보호정책에 대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보호주의가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샌디에이고에 3-1 승리··· 창단 첫 우승 눈앞
6일(토) 결승전에서 메시의 마이애미와 승부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창단 첫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섰다.   화이트캡스(2번 시드)는 29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0월 30일 한화오션...
아산상 사회봉사상 부부 수상자
노숙인·청년 도운 김현일·김옥란
김현일·김옥란씨 부부가 노숙인을 위한 도시락을 다 만들고 나서 부엌 한편에 섰다. 부부는 “IMF 위기를 겪으며 평범하게 세끼 밥 먹고,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거룩하고 위대한...
45% “영업 유지도 버겁다”
인력난·비용 상승에 ‘이중고’
▲/gettyimagesbankBC 외식업계가 최근 몇 년간 거센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새 보고서가 업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BC주 식당·외식업 협회(BCRFA)가 최근 주 전역의 업소를 대상으로...
Oddfish, 작년에 이어 올해도 4.9점
▲/Oddfish 2025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캐나다 식당 100곳 리스트에 BC주 식당 15곳이 선정됐다.   식당 예약 웹사이트인 오픈테이블(OpenTable)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12월 1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gettyimagesbankDisney+가 캐나다에서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이번 프로모션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신규 및 조건에 맞는 복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3분기 경제 예상 뚫고 반등··· 수입 감소 여파
국내 수요 둔화, 인플레 완화··· 금리 동결 무게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계속되는 무역 갈등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가 3분기에 반등하며,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피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요소가 많고,...
“1인 최대 420달러, 부부 840달러 절감”
▲/gettyimagesbank캐나다 정부가 2026년 적용될 연방 소득세 구간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개인 소득세 구간이 일부 조정되며, 중산층을 포함한 국민 상당수가 세금 혜택을 받을...
7년간 시 명의 계좌에서 180개 수표 발행
▲/Surrey Police Service 써리시청 소속 전직 공무원이 시의 돈 250만 달러를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26일 써리경찰(SPS)은 전직 써리시청 공무원 서니 캐틀린(40)이 시에 250만 달러 상당의...
태평양 수출길 재가동··· BC와는 충돌 불가피
탄소가격 인상·전력 규제 유예로 합의 성사
▲/gettyimagesbank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서부 연안 송유관 건설을 위한 포괄적 협력 틀을 공식 가동했다. 마크 카니 연방 총리와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27일 캘거리에서...
일명 ‘자비에르법’··· 적발 시 바로 30일 운전 금지
▲지난 8월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과속차량에 치여 숨진 자비에르 라술-장코빅스 / GoFundMe 과속과 경주 등 난폭 운전자의 운전을 30일 동안 금지하는 법안이 BC주 의회에서 발의됐다.  ...
외국산 수입 제한··· 국내 산업 접근성 강화
카니·트럼프 곧 만날 듯··· 협상 재개 여부 주목
▲지난 6일 오타와의 한 건설 현장을 방문한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철강과 목재 산업에 대한 지원을...
빨강·주황·노랑··· 새 삼색 경보 시스템 도입
▲/Environment and Climate Change Canada앞으로 캐나다 날씨 경보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26일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ECCC)는 전국적으로 새로운 색상 기반 기상경보 시스템을...
지난 1년간 수술·검사 기다리다 숨진 사례
BC주 의료 대기 중 사망자는 총 4620명
▲/Getty Images Bank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위기가 심화되면서 수술과 진단 검사를 기다리던 환자들의 사망 사례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 싱크탱크인...
토요일 오후 6시 BC 플레이스에서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창단 첫 결승 진출을 노리는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응원전이 BC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화이트캡스(2번 시드)는 29일(토) 오후 6시, 샌디에이고 FC(1번 시드)와...
불확실성 확산에 미국 증권 의존도 높여
외국인은 캐나다 시장 이탈 뒤 여름 회복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반미정서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을 활용해 자산을 늘리고 있다.   연방통계청이 2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