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예새비지,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루키 투수 최다 탈삼진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루키 투수 최다 탈삼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 Toronto Blue Jays Facebook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2세 루키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의 인생투를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겼다.
예새비지는 30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MLB)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7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단 1실점만 허용, 블루제이스의 6대1 완승을 견인했다. 이로써 블루제이스는 1993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예새비지는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 정규 시즌 막바지에 데뷔한 루키 투수다. 지난해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라운드 20번으로 지명된 예새비지는 2025년 싱글A부터 시작해 두 달 만에 더블A, 또 두 달 만에 트리플A까지 올라왔다. 이후 블루제이스는 과감히 빅리그로 올렸으나 시즌 성적은 3경기 14이닝, 평균자책점 3.21에 불과했다. 그런 투수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이라는 다저스 최정예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그는 총 104개의 공을 던졌고, 그중 71개가 스트라이크, 볼넷은 단 한 개도 없었다. 최고 구속은 153.5㎞, 평균 151.1㎞을 기록한 직구와 함께 슬라이더, 스플리터,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다저스 타자들을 번번이 헛스윙하게 만들었다.
2회엔 프레디 프리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토미 에드먼까지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단 세 타자를 모두 루킹 또는 헛스윙 삼진으로 정리했다.
3회 선두 맥스 먼시까지 잡아낸 그는 무려 5타자 연속 삼진이라는 월드시리즈 신인 최다 연속 삼진 기록까지 작성했다.
3회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한 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 실점이 이날 예새비지가 허용한 유일한 점수였다.
예새비지는 이 경기로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루키 투수 최다 탈삼진(12개) 기록을 세웠다. 기존 기록은 1949년 월드 시리즈 1차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한 브루클린 다저스 소속 돈 뉴컴의 11탈삼진. 동시에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역대 최초의 루키 투수라는 타이틀도 얻게 됐다.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11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는 그는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총 39탈삼진(26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블루제이스 타선도 힘을 보탰다. 1회초 블루제이스 선두 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역시 백투백 홈런을 터트리면서 블루제이스가 일찌감치 2점을 선취했다. 이후 4회와 7회, 8회에도 추가점을 쌓으며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블루제이스는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와 제프 호프먼이 남은 8회와 9회를 틀어막으면서 승부를 확정지었다.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 외에는 별다른 반격을 하지 못했다. 오타니와 베츠, 프리먼 등 중심 타선이 모두 침묵하며 팀 타선이 4안타에 그쳤다. 반면 블루제이스는 홈런 2방을 포함해 9안타와 6사사구를 묶어 6점을 올리며 완승을 거뒀다.
월드시리즈 6차전은 11월 1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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