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금리 6개월만에 인하··· 2.5%로 하향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17 09:33

미 관세 충격 속 경제·고용시장 부진
인플레 완화 흐름··· 추가 인하 가능성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기준금리가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인하되면서 2.5%로 조정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17일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 금리를 기존 2.75%에서 2.50%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기준금리를 7회 연속 인하한 뒤, 3월부터는 세 차례에 걸쳐 2.75%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번 결정에 앞서 다수의 전문가들은 캐나다 경제와 고용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스몰컷(25bp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티프 맥클렘 총재는 경제는 여전히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성장이 둔화되고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든 만큼 정책금리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맥클렘 총재는 미국의 고율 관세와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캐나다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분기 GDP 1.6% 감소했고, 대미 수출이 급감했다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산업뿐 아니라 농수산물, 구리, 목재 등 다양한 분야로 관세의 직접적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시장 역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실업률은 7.1%를 기록해,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미국발 관세에 민감한 제조업, 자동차업, 운송·창고업 등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8월 근원 물가와 경기 지표가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향후 정책 방향과 관련해 맥클렘 총재는 수출과 고용, 투자, 가계 소비, 무역 차질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세계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더라도 국민들이 물가 안정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CIBC의 앤드류 그랜섬 경제학자는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과 시기에 대해서는 뚜렷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경제의 회복력이 약화되고 있으며 높은 실업률과 보복관세 철회가 인플레이션을 계속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우리는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미 관세 충격 속 경제·고용시장 부진
인플레 완화 흐름··· 추가 인하 가능성도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Bank of Canada Flickr 캐나다 기준금리가 경제 부진의 영향으로 6개월 만에 인하되면서 2.5%로 조정됐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17일 열린 통화정책...
에어캐나다 노사, 임금 문제 놓고 최종 조율
웨스트젯 승무원도 ‘무급 근무’ 문제 직면
에어캐나다와 객실 승무원 노조가 임금 인상 문제에 대한 조정 절차를 생략하고 곧바로 중재(arbitration)에 넘어가기로 합의했다.항공사와 객실승무원을 대표하는 캐나다...
17일(수) 금리 결정 주목··· 3월 이후 첫 인하 가능성
헤드라인 물가 1.9% 반등··· 휘발유 하락세 둔화 영향
▲/gettyimagesbank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1.9%로 오르며 7월 대비 반등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세 둔화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근원 물가와 경기...
창업 희망 캐나다인 7년만에 최고치
‘창업이 생계 유지할 방법’ 인식 확산
▲/Getty Images Bank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창업을 꿈꾸는 캐나다인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로열뱅크캐나다(RBC)가 16일 발표한 스몰비즈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디아지오, 캐나다 크라운 로얄 공장 폐쇄
86년 자존심 버리고 미국行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이 2일 기자 회견장에서 크라운 로얄 위스키를 땅에 부어 버리고 있다. /Youtube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가 캐나다를 상징하는 위스키 ‘크라운 로얄’ 생산...
밴쿠버·델타·나나이모 등지서 각각 발생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지난 주말 동안 BC 곳곳에서 치명적인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운전자 3명과 보행자, 오토바이 동승자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밴쿠버 메인 스트리트 남단...
캐나다포스트와 갈등 여전··· 15일부터 중단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전단 마케팅 막혀
▲/gettyimagesbank캐나다 포스트와 노조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국 우편 배달원들이 광고 전단 배달을 중단했다.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지난주 전단 배달 금지를...
재정적자 116억불··· 예상보다 6억불 늘어
탄소세 폐지·부동산 침체로 세수 대폭 감소
▲브렌다 베일리 BC 재무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 주정부의 재정적자가 예상보다 6억 달러 이상 늘어나 역대 최고치인 116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적자가 더 확대될...
내년 중 포인트 적립 연동 서비스 도입
앞으로 팀호튼에서 커피를 사면 ‘캐네디언 타이어 머니’가 따라올 수 있다.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 Corp.)는 15일 커피 전문점 팀호튼(Tim Hortons)과 로열티 프로그램 제휴를 맺고 내년 중...
아르헨티나 연구팀 발표
▲/Getty Images Bank특수 안약 한 방울만 눈에 떨어뜨리면 안경이나 수술 없이도 노안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14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다람쥐가 변전소 침입해 전력 설비 접촉
▲이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Getty Images Bank 지난 주말 뉴웨스트민스터 일대에서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의 원인은 다름 아닌...
국민훈장 동백장 받은 치과의사 박윤규 원장
우리나라 철도의 철로 폭(표준궤)은 1435㎜다. 성큼 한두 걸음이면 넘어갈 수 있는 거리. 그렇지만 요즘도 비극적인 열차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지난달 경북 청도에서 노동자 7명이...
친구를 집단 폭행한 후 그 장면을 온라인에 올린 10대 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월 2일 저녁 밴쿠버 아일랜드 수크(Sooke) 굿메어 로드 인근에서 한 청소년이 다른...
주류 유통센터 초과근무 전면 중단
▲/BCGEU Facebook BC주 공무원 노조(BCGEU)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주류 유통센터에서의 초과근무를 전면 중단했다.   12일 BCGEU의 폴 핀치 위원장은 “정부가 기록적인 주류 수익을 내는...
2018년 기프트카드 수령자는 제외
▲로블로 마켓 모습 / Getty Images Bank 로블로(Loblaw)의 빵값 담합 혐의와 관련한 5억 달러 규모 집단소송 배상금 신청이 시작됐다. 배상 대상자는 최대 25달러를 보상받을 수 있다.   11일...
2051년 인구 420만 명 전망··· 성장 속도 둔화
이민 축소 여파··· 밴쿠버·써리 인구 증가 주도
▲/Translink메트로 밴쿠버 지역의 인구 증가세가 당초 예상보다 완만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가 2025~2027년 이민 목표를 낮추고 비영주권자 유입을 제한하면서, 지역 성장 전망에도...
모든 세대 통틀어 저축률 가장 높아
적극적인 재정 관리에 주거비 부담 낮아
▲/Getty Images Bank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흔히 ‘재정에 취약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저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급여 연구소(National...
BC주 급여세 부담, 북미 최악 수준
미국 기업 대비 약 20% 더 납부
▲/Getty Images Bank BC주의 중소기업이 북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급여세(payroll tax) 부담을 안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자영업 연맹(CFIB)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포트무디 우편물 절도 사건과 연관
▲수색 과정에서 압수된 소포·우편물 730여 점. / Port Moody Police Department.포트무디의 한 주거 건물에서 사라진 우편물들이 최근 써리의 한 주택에서 대거 발견됐다. 경찰은 지난 7월...
특정 타켓 노린 범행으로 추정
▲총격 사고가 발생한 지점. 버나비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숨졌다.BC응급의료서비스(BCEHS)에 따르면 10일 오후 5시 30분께 스틸크리크 드라이브와 윌링던 애비뉴 인근에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