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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된 근원 물가, 금리 인하 ‘신호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16 11:24

17일(수) 금리 결정 주목··· 3월 이후 첫 인하 가능성
헤드라인 물가 1.9% 반등··· 휘발유 하락세 둔화 영향
캐나다의 8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전년 동월 대비 1.9%로 오르며 7월 대비 반등했다. 휘발유 가격 하락세 둔화가 헤드라인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근원 물가와 경기 지표는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연방 통계청은 16일 8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이 7월 1.7%에서 1.9%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치는 BoC가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주요 경제지표다. 

전월 헤드라인 물가 상승은 휘발유 가격의 하락폭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7월 16% 넘게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8월에도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속도가 완만해지며 전체 물가를 밀어올렸다. 지난 4월 소비자 탄소세 폐지 이후 낮아졌던 휘발유 가격 효과도 점차 약화된 모습이다. 

휘발유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8월 2.4%로 직전 3개월보다 소폭 둔화하며 전반적으로 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BoC가 25bp(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만일 BoC가 17일 금리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면 이는 3월 이후 첫 인하가 될 전망이다. BoC는 앞서 미국과의 관세 분쟁이 경제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2.75%로 동결해 왔다.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표를 “드라마 없는 물가 지표”로 평가하며 “완화된 근원 물가와 고용시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향후 추가 금리 인하 여건도 갖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CIBC 캐피털마켓의 앤드루 그래넘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캐나다 경제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성장세가 부진하다”며 “금리 인하는 경제활동을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물가상승률은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경기 둔화와 높은 실업률이 경제에 여유(slack)를 만들어 물가를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특히 고기류 가격이 7.2% 급등하며 신선·냉동 쇠고기와 가공육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반면 포도·베리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신선 과일은 1.1% 내렸다.

휴대전화 서비스 비용은 전년 대비 하락폭이 둔화된 가운데 새 학기를 앞두고 통신사들이 요금제를 올리면서 월간 기준으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가격 하락이 일부 상쇄했다.

여행 서비스 가격은 8월 전월 대비 3.8% 하락했다. 이는 미국 여행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바스코샤주와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 호텔 가격은 상승했다. 특히 뉴펀들랜드·래브라도주에서는 8월 하순 캐나다 게임(Canada Games) 개최로 수요가 늘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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