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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노조, 전국 전단 배달 중단··· 소상공인 피해 우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15 14:58

캐나다포스트와 갈등 여전··· 15일부터 중단
연말 쇼핑 시즌 앞두고 전단 마케팅 막혀
캐나다 포스트와 노조 간 임금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전국 우편 배달원들이 광고 전단 배달을 중단했다.

캐나다 우편노조(CUPW)는 지난주 전단 배달 금지를 공식화하며 회사가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도록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잰 심슨 CUPW 전국 회장은 “캐나다포스트가 협상을 계속 미루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우리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더 강력한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캐나다포스트는 월요일 새벽 12시 1분부터 전단 접수를 중단했고, 해당 물량을 실은 차량의 시설 입고도 거부하고 있다. 이미 접수된 전단물은 창고에 보관 중이다. 회사 측은 “노조의 결정이 유감스럽다”며 “전단 배달 수당을 받는 직원들과 전단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수천 개 기업이 피해를 본다”고 반발했다.

실제로 캐나다독립기업연합(CFIB)에 따르면 전국 소규모 업체 5곳 중 1곳이 매장 홍보와 세일 안내에 우편 전단을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과 농촌 지역에서 효과가 크다. CFIB 댄 켈리 회장은 “이미 전단 발송을 준비하던 소상공인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비용 마케팅 수단이 막히면 타격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측은 지난 8월 20일 연방 중재인과 함께 협상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4년간 19% 임금 인상과 물가연동수당, 복지·유급휴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고, 회사는 같은 기간 13% 인상안을 제시하며 주말 소포 배달에 시간제 근로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캐나다포스트는 우편물 감소와 경쟁사 확대, 협상 불확실성으로 매일 수백만 달러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지난달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억7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8년 이후 누적 손실도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갈등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에도 한 달 넘게 파업과 직장폐쇄가 이어지며 캐나다포스트는 약 2억800만 달러의 손실을, 소규모 기업들은 약 10억 달러 규모의 매출 손실과 추가 비용을 떠안았다. 켈리 회장은 “이번 분쟁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납세자가 캐나다포스트를 지원할 생각이 없다면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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