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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 쓰는줄 알았는데··· Z세대 ‘저축 전성기’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9-12 11:48

모든 세대 통틀어 저축률 가장 높아
적극적인 재정 관리에 주거비 부담 낮아


/Getty Images Bank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가 흔히재정에 취약하다는 이미지와 달리, 실제로는 저축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급여 연구소(National Payroll Institute)와 웨스턴대 금융웰니스연구소가 공동으로 진행한 2025년 근로자 금융 건강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 근로자는 급여의 평균 11%를 저축하며, 지난 1년 동안 1만 달러 이상을 저축한 비율도 30%에 달했다. 이는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Z세대의 32%재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답해, 밀레니얼 세대와 X세대를 웃돌았다.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세대라는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결과다.

 

보고서의 저자인 애덤 메츨러 교수는 “Z세대의 강점은 적극적인 재정 관리 습관이라며 저축을 늘리고 부채를 상환하는 등 미래를 준비하는 태도가 재정 안정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양호한 저축 습관은 소득 대비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X세대와 밀레니얼은 월 소득의 각각 44%, 40%을 주거비로 쓰는 반면, Z세대는 35%에 불과했다.

 

◇전체 근로자 재정 안정성도 개선

 

전체 근로자를 보면, 재정 안정성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 스트레스를 받는 근로자의 비율은 작년 대비 41%에서 36%로 감소했고, 재정적으로 편안함을 느낀다는 근로자는 28%에서 30%로 다소 늘었다.

 

근로자의 절반 이상(51%)이 저축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1년 새 1만 달러 이상을 저축한 근로자의 비율도 23%에서 29%로 상승했다.

 

급여 연구소의 피터 차네타키스 소장은 최근 저축률 증가 현상은, 흔히 언론에서 캐나다인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고 전하는 소식의 영향일 수 있다생활비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고용 안정성과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저축은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래의 어려움에 대비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재정 고민은 여전··· 기업 생산성에 타격

 

한편 근로자의 51%는 직장에서 하루 최소 15분 동안 재정에 대해 걱정했는데, 이는 작년(45%) 대비 증가한 수치다. 또한 6%는 하루 90분 이상을 재정 걱정에 대해 소비했으며, 4명 중 약 1명은 개인 재정에 대한 스트레스가 직장 업무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은 695억 달러로, 2024년 대비 156억 달러, 2021년 대비 426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차네타키스 소장은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한 캐나다 기업들은 재정적 스트레스로 인한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모든 고용주는 직원들의 재정 안정성 개선에 집중하는 것을 전략적 우선순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정적 스트레스가 직장에서 초래하는 문제에는 시간 손실 외에도 업무 의욕 저하, 직장 내 관계 악화, 근로자의 휴가 발생 등이 포함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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