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은 점진적 하락, 차량 가격은 그대로
캐나다, 미국산 보복관세 9월 1일 철폐
캐나다, 미국산 보복관세 9월 1일 철폐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부과한 대부분의 보복관세를 9월 1일부터 철폐함에 따라, 관세로 인해 오른 일부 상품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체감 가격 하락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소매협회(Retail Council of Canada) 매트 포리어 부회장은 “소매업계와 캐나다 소비자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관세로 오른 가격이 바로 내려가지는 않으며, 얼마나 빨리 하락할지는 상품마다 다르다”고 설명했다. 관세 기간 동안 높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한 소매업체는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기존 가격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격 인하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신선식품처럼 저장 기간이 짧은 상품부터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궬프대 마이크 폰 마소우 식품경제학자는 “과일이나 채소처럼 부패가 빠른 식품에서 먼저 가격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관세 품목이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선정된 만큼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플로리다산 오렌지 주스는 비교적 빨리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반면, 장기 보관이 가능한 미국산 피클이나 설탕 등은 가격 하락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폰 마소우는 “설탕 관세가 철폐되면 사탕 등 설탕이 들어간 제품 가격도 내려가겠지만, 오렌지 주스보다는 늦게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향후 며칠 내 일부 식품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블로(Loblaw)도 웹사이트를 통해 “관세 영향을 받은 재고를 소진하면서 가격이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제품, 문구류, 스포츠용품, 의류 등은 가격 인하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포리어는 “이미 구매된 상품이 많고, 공급망 구조가 복잡할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커피도 관세와 국제 공급망 영향으로 가격 하락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 폰 마소우는 “미국의 브라질산 커피 관세로 미국 내 가격이 오르면 캐나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소규모 로스터들이 미국 중개인을 통해 커피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어, 재고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의 미국산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어 차량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클러치(Clut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중고차 평균 가격은 현재 3만3614달러로 전년 대비 6% 상승했으며, 트럭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클러치는 “자동차 관세가 유지되는 한 가격 부담은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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