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실업률 6.9% 유지··· 노동력 성장 정체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고용 감소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집중되며 구직난이 심화되고 있다.
8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일자리는 7월 한 달 동안 4만1000개(-0.2%)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률은 6.9%로 6월과 같았지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15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구직난이 심각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고용 감소는 5만1000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진 민간 부문에서 주로 발생했다. 산업별로는 정보·문화·레크리에이션업(-2만9000개)과 건설업(-2만2000개)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운송·창고업(+2만6000개)은 1월 이후
처음으로 고용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앨버타와 BC에서
각각 1만7000명, 1만6000명의 고용이 줄면서 실업률이 각각 7.8%, 5.9%로 올랐다. 특히 BC에서는 핵심 연령대 여성 고용이 크게 감소했다. 온타리오는 고용 변동이 거의 없었고 실업률은 7.9%를 유지했다. 퀘벡은 노동력 감소로 실업률이 5.5%로 하락한 반면, 서스캐처원은 3500명 고용 증가와 함께 5.0%로 전국 최저 실업률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 고용시장이 점차 악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캐나다 청년(15~24세) 실업률은 14.6%로 상승해,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2010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2년간 청년 실업률은
꾸준히 상승해 2년 전 7월과 비교하면 4.3%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남성 청년은 5.7%포인트 상승한 16.2%, 여성 청년은 2.6%포인트 올라 12.8%를 기록했다.
인종별로는 5대 주요 유색인종 그룹 중 아랍 청년의 실업률이 2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흑인(23.4%), 중국계(20.5%), 필리핀계(19.4%), 남아시아계(17.1%) 청년들이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비유색인종 및 비원주민 청년 실업률은 12.0%였다.
여름철 복학 예정 학생들의 구직난도 심각하다. 7월 복학 예정 학생
실업률은 17.5%로, 2009년 이후 7월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15~16세 고등학생 연령대는 특히
취업에 어려움을 겪어 실업률이 31.4%에 달했다. 17~19세
학생은 18.0%, 20~24세 학생은 10.4%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의 부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TD
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Preston) 수석 경제학자는 “실업률은
유지됐으나 이는 노동력 참여율 감소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기 어렵다”며 “노동력 성장 정체는 당분간 이어지고, 이로 인해 노동 수요가 약해도
실업률 급등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9월 중순에 있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Porter) 수석 경제학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려면 앞으로 발표된 두 차례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야 한다”며 “노동시장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점진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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