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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적자폭 줄었지만··· 여전히 부채 ‘눈덩이’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07 15:41

24-25 회계연도 적자폭 예상보다 감소
쓸 곳은 많은데··· 총부채 2년 만에 50% 급증

브렌다 베일리 BC 재무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2024-25 회계연도를 73억 달러 적자로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보다 5억6400만 달러, 3분기 전망보다는 약 18억 달러가 줄었지만, 재정 건전성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브렌다 베일리 BC 재무부 장관은 7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같이 발표하며, “ICBC의 수익 증가와 투자 수익 개선으로 세수가 예상보다 25억 달러 늘어나 적자 폭이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산불, 홍수 등 기후 재난 대응과 고물가로 인한 각종 긴급 지원책 등으로 지출 역시 늘어, 대규모 적자는 피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베일리 장관은 “현재의 부채 수준은 병원, 학교, 교통망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불가피한 투자”라며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세수 다변화가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73억 달러의 적자라는 사실 자체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으며, 균형 재정을 향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급증하는 부채다. BC주의 총부채는 1340억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50%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주민 세금으로 상환해야 하는 ‘taxpayer-supported’ 부채는 전년보다 237억 달러 증가한 991억 달러로 집계됐다. GDP 대비 비율은 23.2%로 다른 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상승세는 가파르다.

 

야권은 정부의 재정 운영에 강하게 반발했다. BC 보수당 피터 밀로바 재무 비평가는 “정부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를 쌓고도 주민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응급실은 폐쇄되고, 학교는 노후화됐으며, 페리는 여전히 제시간에 운행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해에만 157억8000만 달러의 운영 적자가 더해졌는데, 주민들은 무엇을 얻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주정부는 지난 회계연도에만 104억 달러를 도로, 병원, 학교 등 기반 시설에 투자했다. 밴쿠버 브로드웨이 지하철, 종합병원, 각 지역 고등학교 및 대학 기숙사 등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또한 보건의료 인력 확충, 1000개 이상의 학교 내 보육 공간 신설, 임차인을 위한 400달러 세액 공제, 1만3600호의 주택 공급 등도 추진됐다.

 

정부는 또 15년 만에 전력 구매 입찰을 실시해 재생에너지 분야 신규 프로젝트 10건을 유치했고, 이로 인해 약 60억 달러의 민간 투자와 연간 2000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정부는 오는 9월 15일, 2025-26 회계연도 1분기 재정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베일리 장관이 지난 3월 발표한 예산안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9억 달러의 적자가 예측돼 있어, 실제 수치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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