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통첩인가 협상 기술인가, 못 믿을 트럼프의 입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7-08 09:19

"8월 1일 시한 확고··· 100%는 아냐
최종 제안이지만··· 변경도 가능해"
관세 발표 이후 24차례 말 뒤집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


7일 한국과 일본 등에 보낼 관세 서한을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부과일을 특정하면서도 재연장을 시사하고, 무역 적자를 바로잡겠다면서 상대국 관세율을 낮추는 등 일관성 없는 발언과 정책을 쏟아냈다. 트럼프 측에서는유연한 협상 기술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원칙 없는무차별식 압박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이 지난 4월 전 세계 57국을 상대로 부과했던 상호 관세에 대한 90일의 유예 기간 종료 시점(7 9) 8 1일까지 재연장했다. 그러면서도 ‘8 1일이라는 시한은 확고한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트럼프는난 확고하지만 100% 확고하다고는 하지 않겠다만약 그들이 전화해서우리는 무엇인가를 다른 방식으로 하고 싶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거기에 열려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오늘 공개한 서한이 미국의 최종 제안이냐는 질문에도난 최종이라고 말하겠지만, 만약 그들(협상 상대국)이 다른 제안을 갖고 전화하고 만약 내가 그 제안을 좋아한다면 우리는 그렇게(변경)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이란 핵 시설 공습 당시공습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겠다고 말한 트럼프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전격적으로 작전을 실행에 옮긴 것처럼, 트럼프 측은 이를 두고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라고 추켜세우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즉흥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가 이날 관세 서한을 보냈다며 공개적으로 지목한 14국은 미국의 무역 적자 규모 상위 국가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지리적 이유 등으로 묶을 수 있는 공통의 기준도 없었다. 공개 서한은 모두귀국과의 무역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의 무역 적자를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는 똑같은 내용이었지만 라오스(48%→40%)·미얀마(44%→40%)·카자흐스탄(27%→25%)의 경우에는 오히려 지난 4월 부과한 상호 관세율보다 2~8%포인트씩 관세율을 인하했다.

 

애초 트럼프가 4월에 발표한 상호 관세율 자체가 미국이 특정 국가에서 얻는 무역 적자를 그 나라의 대미 수출액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2로 나누는 전혀 상호적이지 않은 공식으로 계산한 점이 드러나면서 국제적 조롱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가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호하게 말할 뿐 아니라, 과거 발언을 계속 뒤집는다는 점도 혼란스러운 부분이다. 포브스는트럼프가 지난 4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한 이후 지난 3일까지, 24차례에 걸쳐 자신이나 참모진의 말을 뒤집거나 변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월 상호 관세 유예 연장과 관련, “연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얼마 후연장은 없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고는 이번 관세 서한에서 부과일을 “8 1로 적시하면서, 사실상 3주 연장했다. 관세 서한을 보내는 국가에 대해서도 지난달 29일엔수백 개라고 했으나, 이후엔 10~12, 12~15국으로 계속 바뀌었다.

 

그러나 이 같은 트럼프의 말 바꾸기, 애매하게 말하기는미치광이 전략의 한 방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상대 입장에선 황당할 수 있는 요구와 발언을 지속한 뒤, 마지막에 일정 부분 양보해주면서 합리적인 모습을 보이면 상대가 그것만으로도 만족하면서 협상에 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포브스는결국 8 1일까지 연장된 관세 유예가 종료된 뒤 관세율이 어떻게 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18년에 걸쳐 36억 달러 수령 예정
▲니키 샤르마 BC 법무장관 / BC Government Flickr BC주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한 역사적인 소송에서 첫 합의금을 수령했다.   니키 샤르마 BC 법무장관은 29일 성명을 통해, 담배회사와의...
산불 소방관, 사회복지사 등 공무원 3만여 명
▲BC주 공무원 노조인 BEGEU가 빠르면 다음주 화요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 BCGEU Instagram BC주 최대 규모 수준의 공무원 노조가 빠르면 다음주 화요일부터 파업을 시작한다....
주요 프로젝트 승인 절차 5년→2년 단축
경제 성장, 고임금 일자리 창출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연방 정부가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한 ‘메이저 프로젝트 사무국(Major Projects Office, MPO)’을 공식 출범시켰다. 이는 지난 6월...
수출 급감·기업 투자 위축··· 2분기 1.6% 역성장
경제 모멘텀 여전히 약해··· 9월 금리 인하 무게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무역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2분기 캐나다의 경제가 예상대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29일 연방 통계청은 올해 2분기(4~6월) 캐나다의...
2분기 212억 달러 적자··· 외화 이탈 계속
美 상대 무역 흑자 급감··· 해외 투자자 이탈
▲/Getty Images Bank 관세발 무역 위기 여파로 캐나다의 경상수지 적자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28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분기 캐나다의 경상수지 적자는...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 즐기는 늦여름 행사 7선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나는 여름의 끝자락. 그럼에도 설레는 것은 밴쿠버에는 여전히 축제와 행사로 활기가 가득하다는 점. 본격적인 레인쿠버가 시작되기 전, 광역 밴쿠버 곳곳에서 즐길...
BC 전역 산불 총 78건, 하루 새 10건 증가
남부·북부 내륙엔 여전히 폭염 경보 발효 중
▲지난 24일 BC주 예일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The Sailor Bar’산불 /BC Wildfire ServiceBC주 전역에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BC 산불 서비스(BC Wildfire...
다양한 브랜드 부품 연루, 신차 구매·리스자 대상
28일부터 이체·수표로··· 최소 25달러 이상 지급
▲/gettyimagesbank캐나다 전역에서 진행된 대규모 자동차 부품 가격 담합 집단소송과 관련해, 배상금 지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합의는 약 3년 전 이뤄졌으며, 배상금 총액은 7800만...
갑판에 다가갔다가 놀이기구에 부딪혀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지퍼(Zipper)’ / Shooting Star Amusement BC주 북부 도시 프린스루퍼트에서 열린 이동식 놀이공원 ‘썸머 카니발’ 행사 도중 직원 한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웨스트민스터서 음향 장비 절도 시도
▲/NWPD뉴웨스트민스터 경찰(NWPD)이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의 저예산판을 연상케 하는 절도 사건을 수사 중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9일 밤, 콜번 스트리트 900번지에 위치한...
"행사장 통번역사 없어진 원년"
통역사, AI 대체 1순위 직종
역설적으로 AI 활용 외국어 학습은 인기
구글도 시장 진입
AI를 활용해 외국어를 공부하는 모습. /구글 제미나이 생성인공지능(AI)이 발달하면서 많은 산업이 지각 변동하고 있지만, 가장 요동치는 분야가 어학 계열이다.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연방정부, 2270만불 지원··· 480대 추가 설치
▲/gettyimagesbank앞으로 BC주 고수요 지역과 주요 고속도로 구간에 480대 이상의 전기차(EV) 충전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캐나다 천연자원부(NRC)는 26일 성명을 통해 BC 전역 전기차 충전소...
26일 새벽 킹조지역 인근서 발생
▲26일 새벽 써리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의 용의자 모습 / SPS 경찰이 써리에서 발생한 성범죄 사건의 목격자를 찾고 있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사건은 26일 새벽 3시 10분쯤...
Habibi·Dubai 등 기존 리콜 이어 확대
▲/gettyimagesbank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이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으로 피스타치오를 사용한 20여 종의 제품에 대해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에 따르면 올해 3월 초부터...
기업 40%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 불가피”
운영 전망은 안정적··· 캐나다산 마케팅 활발
▲/Getty Images Bank 캐나다 기업 5곳 중 2곳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발생한 비용 증가를 고객에게 전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캐나다...
▲/Getty Images Bank운동 뒤 바로 씻지 않으면 땀이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피부과 전문의 녹스 비슬리 박사는...
캐나다 IT 채용 팬데믹 전 대비 19% 감소
경력 없으면 장벽 높아··· AI 업종은 활활
▲/Getty Images Bank  캐나다 IT 채용시장의 침체가 2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경력과 업종에 따른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초기 경력자와 일반 IT 직종은 채용 기회가 제한적인...
리튼, 25일 섭씨 41.3도 기록
▲/gettyimagesbankBC주 리튼(Lytton) 마을이 올해 캐나다 최고 기온을 기록하며 ‘뜨거운 도시’ 명성을 이어갔다. 26일 캐나다 기상청에 따르면, 프레이저 캐년 지역에 위치한 리튼은 25일...
카니 총리, 독일 TKMS 조선소 방문
올가을엔 한화오션 조선소 시찰 예정
▲한화오션이 건조한 장보고 III Batch-2 잠수함. /한화오션캐나다가 해군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에서 입찰 후보를 독일과 한국 두 업체로 좁혔다. 연방정부는 25일 독일 티센크루프...
“꾸준한 습관이 동기를 넘어선다” 강조
▲성남외고에서 강연하는 최병하 의원/ 재외동포협력센터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가를 위해 한국을 방문 중인 최병하 BC주 의원이 25일(현지시간) 성남외국어고등학교에서 ‘Path to Global...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