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0일,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방문한 노스캐롤라이나 주 포트 브래그에서 연설을 마친 후 특유의 춤을 추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법원 판결, 외교 정책, 국경 불법 이민 감소, 그리고 핵심 공약을 담은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의 의회 통과 등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일종의 ‘승리 행진(hot streak)’을 이어가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3일 보도했다.
우선 외교 분야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 달 21일,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했으며 이후 발표한 이란과의 휴전은 약 일주일째 유지되고 있다. 이어 네덜란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는 회원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확대하기로 약속했고, NATO 사무총장은 트럼프를 ‘엄한 아빠’라고 치켜세우며 이 결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의 60일 정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측에도 이를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하마스는 트럼프의 제안을 긍정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캐나다가 미국 기술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세 부과 계획을 철회한 것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굴복한 결과”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트럼프는 캐나다의 디지털세가 유지되면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는 또한 지난 2일 베트남과 무역 협정을 타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트럼프가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90일 유예 기간이 오는 8일 종료되는 가운데 나온 결과다.
국내적으로도 트럼프에 유리한 전개가 이어지고 있다. 보수 우위 구도의 대법원은 최근 판결을 통해 출생 시민권 부여를 제한하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차단하던 전국적 금지 명령을 중단시켰다. 이는 트럼프가 “급진 좌파 미치광이 판사들”이라고 비판해 온 하급 법원의 권한을 제약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또한 미·멕시코 국경에서의 불법 이민자 체포 건수는 6월 기준 6000명을 약간 넘기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연속된 성과의 결정판은 트럼프의 대선 핵심 공약을 총망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트럼프의 감세법안)’의 통과라는 평가다. 해당 법안은 상원에서 수시간의 토론 끝에 가결됐고, 3일 하원에서 최종 통과돼 트럼프의 서명만 남겨두고 있다. 이 법안은 2017년 트럼프 1기 당시 시행된 감세 조치를 연장하고, 팁 소득 면세 조항, 국경안보 예산 확대 등 트럼프의 핵심 공약들을 포함하고 있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위해 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핫한’ 국가가 되었다”며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통과될 예정이고, 이란의 핵 능력은 파괴됐으며,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국경은 역사상 가장 안전하며, 대법원은 이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가로막던 전국적인 금지 명령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고 했다. 공화당 전략가 포드 오코넬은 더힐에 “트럼프는 1·2기 전체 통틀어 지금이 가장 좋은 7~10일을 보내고 있다”고 평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도파민 터지는 세상··· 쉽게 얻는 값싼 쾌락에 행복은 없습니다”
2025.10.17 (금)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 저자
애나 렘키 美 스탠퍼드대 교수
가을 햇살이 포근한 날, 서울 청계천에서 애나 렘키 미 스탠퍼드대 교수를 만났다. 렘키 교수는 “요즘 시대에 중독 없이 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선 반드시 벗어나야...
|
BC주 주류 유통망 ‘올스톱’··· 업계 ‘패닉’
2025.10.17 (금)
공공 파업 장기화에 주류 재고 ‘바닥’
17일부터 중재 시작··· 돌파구 기대
▲11일 노스밴쿠버의 한 민간 주류 판매점의 일부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공공근로자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BC주 주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외식업계와 주류업계의 피해가 심화되고...
|
영주권·시민권 신청자, 개인별 처리기간 조회 가능
2025.10.17 (금)
신청일 기준 남은 기간·대기 인원까지 확인
▲/gettyimagesbank캐나다 이민부(IRCC)가 영주권(PR)과 시민권 신청자의 처리기간(Processing Time) 조회 방식을 개편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신청자는 신청일을 기준으로 예상 처리 기간과 처리 대기...
|
정세 불안 속 캐나다, 국경 대응력 강화
2025.10.17 (금)
국경 요원 1000명 신규 채용··· 역할 확대
조직범죄·인신매매 등 범죄 대응 향상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 정부가 보석제도 개혁에 이어 국경 보안을 한층 끌어올려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17일 온타리오...
|
고학력 이민자 대우, 캐나다보다 미국이 낫다
2025.10.17 (금)
고학력 비중은 캐나다가 더 높은데
美에선 이민자가 태생보다 임금·고용 높아
▲/gettyimagesbank고학력 이민자들이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
‘화재 전소’ 포코 초등학교, 2년 만에 재건축 승인
2025.10.17 (금)
헤이즐 트램배스 초교, 내후년 12월 완공 예정
▲2년 전 화재로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헤이즐 트램배스 초등학교 / Brad West X 2년 전 화재로 건물 전체가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초등학교가 신축 승인을 받고 재건축에 들어간다....
|
히말라야서 불꽃놀이 했다가··· 아크테릭스 배상 책임
2025.10.17 (금)
생태 파괴 논란에 담당 공무원도 해임
생태 민감 지역서 인위적 교란 행위 해당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 Getty Images Bank지난달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쇼가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논란에 중국 당국이 해당 공무원들을...
|
“찬바람 부는 이맘때 생각나지” 밴쿠버 쌀국수 핫스팟
2025.10.17 (금)
밴쿠버 미식가들이 인정한 쌀국수 맛집 7곳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유난히 따뜻한 쌀국수가 생각난다. 광역 밴쿠버에는 수많은 쌀국수집이 있지만, 입맛에 딱 맞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레딧(Reddit) 등 온라인...
|
임금 갈등 격화··· BC 전문직도 파업 돌입
2025.10.16 (목)
BC 정부 소속 전문직 1800명 가입 노조
▲16일 빅토리아에서 파업 중인 PEA 소속 근로자들 / PEA BC 공공근로자에 이어 주정부 소속 전문직들도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16일 전문직 노조(Professional Employees Association, PEA)는...
|
캐나다, 보석제도 개혁해 상습범 막는다
2025.10.16 (목)
피의자가 스스로 신뢰 입증해야 보석 가능
성범죄자 조건부 형 제한, 상점 절도 강력 처벌
▲캐나다 의회를 배경에 두고, 캐나다 대법원 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상/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정부가 폭력 및 상습범에 대한 보석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범죄 대응 강화에 나선다. ...
|
“내년 임금 인상률, 올해보다 낮아진다”
2025.10.16 (목)
캐나다 기업들, 내년 인상률 소폭 조정 전망
임금 상승세 3년째 둔화··· 경제 불확실성 영향
▲/gettyimagesbank내년 캐나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세로 기업들이 예산 운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
‘인도 연예인 운영’ 써리 카페서 세 번째 총격
2025.10.16 (목)
7월 개업 이후 연이어 총격··· 부상자는 없어
▲세 번째 총격을 당한 캡스 카페 / Kap’s Cafe Instagram 올여름 두 차례의 총격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써리의 카페가 운영을 재개한 지 2주 만에 또 다시 총격 피해를 당했다. ...
|
세계 3위 車 기업 캐나다 떠나 미국행 ‘충격’
2025.10.16 (목)
스텔란티스, 고율 관세 피해 미국행
캐나다 정부 “법적 조치 검토”
▲/Stellantis제조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 공장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
BC 청소년·청년 자살 우려 수준··· 대응책은?
2025.10.15 (수)
5년새 9~25세 435명 자살로 숨져
다양성 고려한 지원 프로그램 시급
▲/Getty Images Bank 최근 BC 내 청소년과 청년층의 자살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이를 예방하기 위한 권고안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BC...
|
Z세대 직장인, 충성심 낮아도 야망은 ‘활활’
2025.10.15 (수)
3명 중 1명은 “1년 내 퇴사 계획”
커리어 성장 위해 부업 찾고 유연성 중시
▲/Getty Images Bank Z세대(1997년~2012년 태생자) 직장인은 불안정한 고용시장 속에서도 명확한 커리어 방향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들에게 ‘새로운 인재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
|
115년 만의 한파 기록 경신한 BC주 ‘이 도시’
2025.10.15 (수)
BC주 소도시 퀘넬, 14일 영하 9.1도 기록
▲/gettyimagesbank지난주부터 이어진 찬 공기의 영향으로 BC주 전역이 급격한 기온 하강을 겪으며, 14일 아침 다수 지역에서 역대 최저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특히 퀘넬(Quesnel)은 115년 만에...
|
60년 만의 새 의대, SFU 써리서 출범
2025.10.14 (화)
SFU 의과대학, 이번주 첫 신입생 모집 시작
미래 의료교육 허브로··· ‘가정의’ 양성 목표
▲SFU 의과대학 정식 캠퍼스 조감도. /BC government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가 BC주 써리에 새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서부 캐나다에서 60년 만에 새로 문을 여는...
|
‘냉랭’ 캐나다-인도 관계 해빙 국면
2025.10.14 (화)
아난드 장관 인도 방문··· 경제 협력 논의
시크교 커뮤니티 반발… 리스크 여전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회담을 가진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 인도 외무부 Flickr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캐나다와 인도 간 외교 관계가 회복...
|
캐네디언타이어·스포츠첵 고객 개인정보 유출
2025.10.14 (화)
이름·주소·이메일 등 개인정보 피해
마크스·파티시티 온라인 고객도 포함
▲캐네디언타이어와 계열사인 스포츠첵 등의 온라인 쇼핑몰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대형 리테일 체인 캐네디언타이어(Canadian Tire)와 계열사의 온라인 쇼핑몰...
|
행인 7명 공격··· 예일타운 흉기난동 용의자 체포
2025.10.14 (화)
씨월 산책로서 무차별 공격··· 35세 여성 구금 중
▲예일타운 흉기난동 사건 용의자 /VPD밴쿠버 경찰이 예일타운 씨월(Seawall) 산책로에서 행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