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X(옛 트위터)에서
남아시안계를 겨냥한 명백한 증오 발언 게시물 수는 2023년 5월부터 12월까지 1163건이었지만,
2024년 같은 기간에는 1만6884건으로 폭증했다. 이는 1350%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는 수치다.
이는 ISD가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도구를 활용, 캐나다 지역 및 도시명과 남아시아 관련 키워드를 조합해 X에서의
혐오 표현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pajeet’이라는 용어가 혐오 키워드 가운데 가장 자주
사용되는 사례 중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pajeet’은 극우 커뮤니티(예: 4chan)에서 시작된 인도인 비하 표현으로, 현재는 다양한 이용자층에 의해 쓰이고 있다. 무슬림 및 시크교 계정에서
힌두 민족주의자를 비판할 때 사용되기도 하며, 때로는 인도인 전체를 비하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약 2년간
캐나다 문맥에서 ‘pajeet’ 등 남아시아계 비하 표현이 포함된 게시물은 2만6600건 이상인 반면, 반이슬람
표현은 1600건 수준이었다.
또한 이들을 향한 혐오 표현은 단순한 조롱을 넘어 ‘침입자’, ‘더럽다’, ‘범죄자’ 등으로
묘사되고 있다. 특히 인도계와 남아시아계 정치인을 겨냥한 공격이 증가했으며, 지난 4월 연방선거 기간 중에도 시크교도인 저그밋 싱 전 NDP 대표에 대한 비방이 집중됐다.
심지어 한 X 계정은 ‘인도인들
때문에 캐나다가 쓰레기통 같은 나라가 됐다. 그들을 추방하라, 추방하라!’라는 트윗을 올렸는데, 이 글은
76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오의 배경에는 경제적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인들이 주택난, 고용 불안 등 경제 문제의 원인을 이민 정책 탓으로 돌리고 있고, 눈에 띄는 소수 인종인 남아시아계를 희생양 삼고 있다.
ISD는 이러한 수치가 온라인상 남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증오의 흐름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특히 다문화 사회를 지향하는 캐나다에서
이 같은 편향적 혐오 확산은 공동체 통합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연방 통계청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캐나다 내 남아시아계를 겨냥한 경찰 신고 혐오범죄는 200% 이상
증가했다. 2023년 기준, 남아시아계는 흑인과 아랍계에
이어 인종 혐오범죄의 세 번째 주요 표적이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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