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짓수 시초 존 프랭클 사범
누구나 매일 싸운다. 싸움은 불가피하다. 살기 위해, 때로 자기 자신과도 싸운다.
훈련해야 한다. 지난주 월요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을 찾았다. 주짓수 고수 2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스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복 차림으로 몸을 풀고 있던 이들, 한 남자가 등장하자 옷매무새를 다듬고 곧장 예를 갖췄다. 존 프랭클(58) 사범이었다.
“자, 모여보세요.” 금발에 푸른 눈, 그러나 너무도 유창한 한국말. 바닥에 누운 채 상대의 압박을 어떻게 풀고 반격하는지 짧은 시범이 시작됐다. “주짓수는 유술(柔術)이에요. 부드러울 유, 재주 술. 그런데 주짓수가 마냥 부드러운 운동은 아니에요. 팔도 꺾고 목도 졸라야 하니까요. 중요한 건 사상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거예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 존 프랭클 사범.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몸도 사상도 유연하게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은 전국에 130곳이 넘는다. 국내 최대 규모. 보쌈집이나 피잣집에 ‘원조’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흔해도 이곳은 조금 특별하다. 경영 수익과는 무관한, 스승의 이름 아래 정진을 이어가려는 존경의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06년 문을 연 ‘1호’ 신사동 도장은 수제자 이수용(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 관장이 운영한다. 한국 주짓수의 역사가 25주년을 맞이한, 그러니까 존 프랭클 사범이 한국에 주짓수를 소개한 지 사반세기가 된 지난해에는 제자들이 마련한 ‘존 프랭클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가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렸다.
–기분이 어떠셨어요?
“환갑 잔칫상 받는 것처럼 행복했어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주짓수(Jiu-Jitsu)계의 문익점 같은 존재. 1999년 잠시 서울에 머물던 존 프랭클 사범이 창설한 주짓수 동아리가 한국 주짓수의 출발점이었다. 유술의 브라질식 발음, 주짓수는 서구로 건너간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서 자체 발전한 무술이다.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주짓수가 그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주 3~4일은 도장에 나가요.” 주로 도복을 입고 있지만, 이 남자의 본업은 문학 교수. 2005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부에서 한국 근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과 무술은 신선한 조합이네요.
“뭐든 정점에 가면 통해요. 잘 못하면 먹물, 주먹쟁이 되는 거고요. 학계를 예로 들면요, 교수들은 ‘인생을 어깨 위로만 산다’는 말이 있어요. 머리 제외하면 전부 썩어 있거든요. 운동하는 사람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죠.”
–문무를 겸해야 하는 이유군요.
“서로 연결돼 있으니까요. 책 오래 읽고 글 잘 쓰려면 몸이 받쳐줘야 해요. 허리 아프고 소화 안 되는데 정신이 맑을 수가 있나요?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물리학과 기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죠. 공부 없이 몸만 굴리는 구소련식 시스템은 이미 바뀌고 있어요.”

제자에게 시범을 보이는 스승. 이 대련을 핸드폰으로 촬영해가며 열심히 귀 기울이는 제자들, 이미 체육관까지 운영하는 고수들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왜 주짓수에 빠지셨나요?
“체급, 성별을 초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이에요. 깔리지 않도록, 혹은 깔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거든요. 1989년이었나, 하와이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어요. 주짓수라는 걸 몇 달째 하고 있다더군요. 스파링 한번 붙어봤죠. 몸을 옴짝달싹 못하겠더라고요. 저를 완전히 갖고 놀더라고요. 뭐지, 겨우 흰띠인데? 그 이후로 30년 넘게 배우는 중이에요.”
–어떤 분들이 주로 배우나요?
“직장인, 연예인, 꽃집 사장, 피아니스트도 있고요. 저명한 경영인도 많아요. 집중력을 높이고 경쟁심을 북돋아주니까요. 사람은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동물적인 감각도 유지해야 해요. 서로 몸을 맞대고 겨루다 보면 상대방의 속마음까지 느껴져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주짓수 마니아로 유명하고,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한국 재벌가 중에도 고수가 적지 않다.
아디다스 주짓수 앰버서더로 활동했고,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배출한 무술 단체 SBG 아시아 지부 책임자로 있다. 말하자면 종합 무술인. 열두 살 때부터 가라테를 배웠다. “남자애들이 원래 그렇잖아요, 멋있어 보이니까요. 고향이 시골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어요. 가라테는 6년 했어요.” 이후 동네를 옮겨 다니며 에스크리마(필리핀), 무에타이(태국) 등을 섭렵했다. “한국 국술(國術)도 했고요.”
–국술요?
“낙법, 스트레칭, 호흡법…. 실전 무술로는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는 안 했어요. 그래도 한국 문화를 알게 된 건 큰 수확이었죠. 윗사람과 아랫사람에 대한 예의라든지, 발차기보다 더 높은 레벨의 인생 수업요. 자기는 뱃살 두툼하면서 제자한테만 가혹한 사람들 있잖아요. 국술 사범님은 그렇지 않았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웠어요.”
◇한국이 알고 싶었던 미국인

서울 신촌 연세대 연구실에서 만난 존 프랭클 교수. 그의 책상에 이인직 ‘혈의 누’, 이광수 ‘무정’, 이상의 작품집이 올려져 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도복을 벗고 근처 한식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를 주문한 이 산타크루즈 출신 미국인은 능숙한 젓가락질로 깻잎 위에 밥과 기본 반찬을 얹어 야무지게 싸 먹기 시작했다. “저는 음식 안 가려요. 영양가를 따지죠.” 한국과의 첫 인연, 꼭 40년 전이었다. “1985년 UC버클리 영문과에 입학했어요. 필수로 제2외국어를 수강해야 했죠. 마침 국술을 하던 때라 한국어를 택했어요. 영어랑 가장 먼 언어를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요.”
-어렵지 않았나요?
“일단 ‘ㅈ’과 ‘ㅊ’ 구분부터 안 됐어요. 미국 말은 ‘존’이든 ‘쫀’이든 알아먹잖아요. 한국말은 ‘존’이랑 ‘촌’이랑 완전히 다른 말이죠. 그래도 하다 보면 되겠지, 이런 마인드로 공부했어요. 교실에서 저 빼고 모두 재미교포였는데 2학기 때부터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아졌어요. 주짓수도 똑같아요. 서두르지 않고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올해로 한국 정착 20년, 현재 그는 웬만한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한다.
3학년 때 동아시아어문학과로 전과했고, 1988년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이후 석사 학위도 연세대에서 땄다. 논문 주제가 소설가 현진건(1900~1943)이었다. “현진건 소설만 봐도 당시 조선의 얼굴이 보여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조와 약가’라는 단편을 제일 좋아해요.” 가난한 여자가 남편의 병을 고치려 자신의 정조를 약값으로 치르는 이야기. “조선을 단순하고 단조로운 나라처럼 얘기하는데, 결코 아니에요.”
–원래 문학을 좋아하셨나요?
“저한테는 문학이 아니라 ‘한국’이 먼저였어요. 한국학을 하고 싶었어요. 인류학이나 사회학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문학이야말로 그 나라의 총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한국 문학으로 한국을 배웠어요.”
그의 주요 연구 과제는 한국의 혼종성(混種性)이었다. ‘혈의 누’ ‘무정’ 등의 당대 작품을 통해 한국이 바라본 외국을 그려내는 일. 하버드대 박사 과정 시절 쓴 논문을 정리해 ‘한국 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2008)를 펴내기도 했다. “공격에 처하자 이전에는 유동적이고 다원적이었던, 한국의 지리적 경계 밖의 사람들에 대한 사고는 경직되기 시작했다. 호전성을 더해가는 바깥 세상으로부터 자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은 자구책을 취했고, 이에 일본과 서양은 한국에 완고한 은자(隱者)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한국, 살아보니 어떤가요?
“솔직히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공항에 마중 나온 부친에게 “분명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미(反美) 구호를 부르짖는 학생 운동이 극심하던 시절이었다. “매일 캠퍼스에서 ‘양키 고 홈’ 고함을 들었죠. 면전에서요. 어딜 가든 그렇게들 쳐다봤어요. 애들은 ‘저기 미국 사람이다!’ 그러고요.”
–그런데 다시 오셨네요.
“시간이 지나니 좋았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저를 모욕한 건 대한민국 전체가 아니었잖아요. 소수라고 생각해요.” 그는 신촌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지금은 10년 넘게 이상(1910~1937)에 빠져 있다. “시·소설보다 수필이 정말 좋아요. ‘산촌여정’만 봐도 1930년대 한국이 또렷하게 살아있어요. 홀로 산골 마을에 머물던 이상이 음력 제야에 떠올리는 빈대떡, 수정과, 약주, 너비아니…. 말씀드렸듯 저는 문학 이론보다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니까요.” 그는 ‘산촌여정’을 영역해 토론토대 한국학연구소가 수여하는 ‘제임스 스카스 게일 번역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습니다.
“한강의 소설이 제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기뻤어요. 학자로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번역에 문제가 있죠. 데버라 스미스가 옮긴 ‘채식주의자’는 오역도 많았고요. 그래도 한강 작가 본인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괜찮은 거죠. 글의 주인이 괜찮다고 했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그는 “문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배운다”고 했다.
◇오래 걸려도, 옳아야 한다

존 프랭클 사범이 스승에게 받은 검은 띠. 제자의 도장에 걸어 놓고 초심을 다잡는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구석 벽면에는 브라질 주짓수 은사 호베르토 마이아에게 2002년 받은 블랙벨트(검은띠)가 걸려 있다. 450전 무패의 전설적 파이터 힉슨 그레이시의 주짓수 도장에서 흰띠로 입문한 지 10년 만에 손에 쥔 것이다. “스승님들이 그러셨어요. 띠가 무거워야 한다고. 볼 때마다 겸손해져요.”
–오래 걸렸네요.
“주짓수는 작은 인생이에요. 인생은 장기전이잖아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해요. 7년은 기본기만 훈련하는 게 맞다고 봐요. 파란 띠 받을 때 사범님이 그러셨어요. 싸움이 목적이면 이미 다 배웠다. 웬만하면 어디 가서 지는 일은 없을 거다. 이제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시비 걸린 적 있으세요?
“있죠. 그때마다 격투로 해결했으면 지금 감옥에 있을 거예요.”
이를테면, 한 술집 화장실 앞이었다. 웬 덩치가 줄을 무시하고 거들먹거리며 새치기를 했다. “다들 겁먹어서 아무 말 못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줄 서세요’ 하고는 먼저 들어갔죠. 분위기상 이 사람이 엄청 화가 났고 곧 문을 열고 따라 들어올 것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열리자마자 손이 제 목을 향하더라고요. 그래서 타타탁, 기술로 손을 잡아 내렸죠. 그걸로 끝난 거예요. 더 덤벼서는 안 되겠다는 걸 느꼈겠죠.”
–호신술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뒤에서 맨손 조르기, 두 팔로 상대 경동맥을 조르는 기요틴 초크. 몸집 작은 여자도 건장한 남자를 잡을 수 있어요. 만약 넘어진 상태라면, 다리로 목을 압박하는 삼각 조르기. 하지만 진짜 호신술은요, 위험하고 이상한 장소에 가지 않는 거예요.”
어지러운 세상, 그는 술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집에 술독만 10여 개 있는 전문가. 가양주(家釀酒)를 직접 주조하고, 가끔 전통주 강의도 한다. “경북 안동에서 유기농 재배하는 분한테 쌀 구해다가 직접 담가 마셔요. 급하면 탁주, 시간이 더 있으면 청주, 2% 부족하면 소주. 산삼주도 있어요.”
–전통주에는 어쩌다 꽂혔나요?
“미국에서도 와인이랑 맥주를 즐겼어요. 싸고 좋은 제품이 많아요.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소주랑 막걸리는 저렴하기는 해도 별로였죠.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었어요. 시간이 걸려도 옳게 만든 거.”
–무슨 술을 가장 좋아하세요?
“센 술요. 제가 직접 내린 탁주는 도수가 18도 정도 돼요. 그래도 주기적으로 금주합니다. 작년에도 5개월 정도 안 먹었어요.”
오래 시간을 들여야 깊어지는 것, 인생도 그러하다고 믿는다. “저도 거칠었어요. 깡패는 아니었지만, 보통 남자들처럼 싸움도 하고요. 주짓수 덕에 성숙해졌죠. 힘보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집착하고 매달려도 안 되는 게 많아요. 우리 와이프도 똑같아요. 나보다 훨씬 작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어요. 억지로 붙잡는 대신,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해요.”
–인격 수련이네요.
“시합에서는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거예요. 하지만 과정과 원칙이 맞아떨어져야 진짜 주짓수죠. 먼지 굴러다니고 화장실 더러운 체육관 가면 ‘딱 여기까지네’ 싶어요. 수준은 태도와 이어져 있어요.”
◇매일 져도 패배하지 않는 방법
스코틀랜드 역사학회 초청으로 그는 지난주 출국했다. “애덤 스미스의 저서라든지 스코틀랜드 성경 등이 한국에서 어떻게 번역·소개됐는지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겸사겸사 아일랜드랑 영국 들러서 주짓수 도장에서 훈련할 계획이에요. 세미나랑 레슨 일정도 잡아 놨어요.” 이 정도면 본업이 헷갈릴 정도다.
–전업 선수 될 생각은 없었나요?
“네. 오래 하고 싶어서요. 선수들 보면 무릎 나가고, 목 디스크 수술받고, 관절염으로 손가락 부어 있고…. 호신술 하려고 내 몸을 버린다? 너무 역설적이잖아요.”
그래도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가끔 대회에 나간다. 쉰 살, 마지막 세계 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 마스터 챔피언십’. 남자 블랙벨트 라이트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우승자한테 졌고, 경력도 나보다 10년 앞선 사람이어서 결과에는 미련이 없었어요. 다만 이기려고, 점수 지키려고 계속 잔머리 쓰는 제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대회는 그걸로 마무리했어요.”
–직접 도장은 안 차리세요?
“하버드 박사 수료하고, 2003년 캘리포니아에 도장을 차렸어요. 지금껏 했던 공부 다 때려치울 각오였죠. 그때 우리 딸이 두 살이었어요. 결코 평탄한 시기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주짓수만 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잘됐나요?
“장사는 잘됐는데, 괴로웠어요. 꼬셔야 하잖아요. 회원을 모아야 하니 버릇없이 굴어도 뭐라 못 하고요. 슬픈 현실이지만 몇몇 관장들은 업(業)에 지쳐서 운동을 못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아서 1년 만에 정리했어요.”
–목표가 무엇입니까.
“주짓수 오래 하는 거. 일찍 죽는 게 가장 이기적인 거예요. 20~30년 더 건강하면 우리 딸이랑 아내한테 더 잘해줄 수 있잖아요.”
인생은 장기전이고, 오래 살아야 반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힉슨 그레이시 사범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게 ‘지는 것과 패배하는 걸 구분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매일 질 수 있어요. 직장에서 깨지고, 경쟁에서 밀리고, 시험에서 떨어지고, 또 졌네? 그래도 계속하면 패배는 없어요. 10년만 꾸준히 해보세요. 나 깔아뭉갠 사람 90%는 그만두고 없어요.”
–정신 승리 아닌가요?
“맞아요. 그렇지만 조금만 힘들면 소질 탓하고, 관두는 것도 습관이에요. 전투에서는 질 수 있어요. 전쟁에서 이기면 되는 거예요. 인생은 길어요.” 그는 부부 간에 발생하는 대결 양상을 자주 예로 들었다. 초고수에게도 두려운 존재는 있기 마련일 것이다.
–아내분도 주짓수를 하시나요?
“아뇨. 근데 못 이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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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만 달러 약제, 임상 기준 미충족 판단
▲바텐병을 앓고 있는 찰리 폴락/GofundmeBC 주정부가 희귀 유전병을 앓고 있는 9세 아동에 대한 고가의 약제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조지 오스본(Osborne) BC주 보건장관은 18일 발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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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외교 행사 G7···왜 캐나다 시골서 여나
2025.06.18 (수)
[깨알지식Q] 테러 대비해 외딴 곳에서 개최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 뒤로 광활한 로키 산맥이 펼쳐져 있다. /Government of Canada지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7국) 정상회의에서는 로키산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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