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짓수 시초 존 프랭클 사범
누구나 매일 싸운다. 싸움은 불가피하다. 살기 위해, 때로 자기 자신과도 싸운다.
훈련해야 한다. 지난주 월요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을 찾았다. 주짓수 고수 20여 명이 이른 아침부터 스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복 차림으로 몸을 풀고 있던 이들, 한 남자가 등장하자 옷매무새를 다듬고 곧장 예를 갖췄다. 존 프랭클(58) 사범이었다.
“자, 모여보세요.” 금발에 푸른 눈, 그러나 너무도 유창한 한국말. 바닥에 누운 채 상대의 압박을 어떻게 풀고 반격하는지 짧은 시범이 시작됐다. “주짓수는 유술(柔術)이에요. 부드러울 유, 재주 술. 그런데 주짓수가 마냥 부드러운 운동은 아니에요. 팔도 꺾고 목도 졸라야 하니까요. 중요한 건 사상이 부드러워야 한다는 거예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에서 활짝 웃고 있는 존 프랭클 사범.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몸도 사상도 유연하게
‘존 프랭클 주짓수’ 도장은 전국에 130곳이 넘는다. 국내 최대 규모. 보쌈집이나 피잣집에 ‘원조’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흔해도 이곳은 조금 특별하다. 경영 수익과는 무관한, 스승의 이름 아래 정진을 이어가려는 존경의 의미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06년 문을 연 ‘1호’ 신사동 도장은 수제자 이수용(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 관장이 운영한다. 한국 주짓수의 역사가 25주년을 맞이한, 그러니까 존 프랭클 사범이 한국에 주짓수를 소개한 지 사반세기가 된 지난해에는 제자들이 마련한 ‘존 프랭클 주짓수 챔피언십’ 대회가 한국외대 오바마홀에서 열렸다.
–기분이 어떠셨어요?
“환갑 잔칫상 받는 것처럼 행복했어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주짓수(Jiu-Jitsu)계의 문익점 같은 존재. 1999년 잠시 서울에 머물던 존 프랭클 사범이 창설한 주짓수 동아리가 한국 주짓수의 출발점이었다. 유술의 브라질식 발음, 주짓수는 서구로 건너간 일본 유술이 브라질에서 자체 발전한 무술이다. 종합격투기가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주짓수가 그 핵심 기술로 자리 잡으면서 인기가 치솟았다. “주 3~4일은 도장에 나가요.” 주로 도복을 입고 있지만, 이 남자의 본업은 문학 교수. 2005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부에서 한국 근대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문학과 무술은 신선한 조합이네요.
“뭐든 정점에 가면 통해요. 잘 못하면 먹물, 주먹쟁이 되는 거고요. 학계를 예로 들면요, 교수들은 ‘인생을 어깨 위로만 산다’는 말이 있어요. 머리 제외하면 전부 썩어 있거든요. 운동하는 사람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죠.”
–문무를 겸해야 하는 이유군요.
“서로 연결돼 있으니까요. 책 오래 읽고 글 잘 쓰려면 몸이 받쳐줘야 해요. 허리 아프고 소화 안 되는데 정신이 맑을 수가 있나요? 운동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물리학과 기하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죠. 공부 없이 몸만 굴리는 구소련식 시스템은 이미 바뀌고 있어요.”

제자에게 시범을 보이는 스승. 이 대련을 핸드폰으로 촬영해가며 열심히 귀 기울이는 제자들, 이미 체육관까지 운영하는 고수들이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왜 주짓수에 빠지셨나요?
“체급, 성별을 초월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운동이에요. 깔리지 않도록, 혹은 깔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거든요. 1989년이었나, 하와이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어요. 주짓수라는 걸 몇 달째 하고 있다더군요. 스파링 한번 붙어봤죠. 몸을 옴짝달싹 못하겠더라고요. 저를 완전히 갖고 놀더라고요. 뭐지, 겨우 흰띠인데? 그 이후로 30년 넘게 배우는 중이에요.”
–어떤 분들이 주로 배우나요?
“직장인, 연예인, 꽃집 사장, 피아니스트도 있고요. 저명한 경영인도 많아요. 집중력을 높이고 경쟁심을 북돋아주니까요. 사람은 이성적이어야 하지만 동시에 동물적인 감각도 유지해야 해요. 서로 몸을 맞대고 겨루다 보면 상대방의 속마음까지 느껴져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주짓수 마니아로 유명하고,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등 한국 재벌가 중에도 고수가 적지 않다.
아디다스 주짓수 앰버서더로 활동했고, UFC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를 배출한 무술 단체 SBG 아시아 지부 책임자로 있다. 말하자면 종합 무술인. 열두 살 때부터 가라테를 배웠다. “남자애들이 원래 그렇잖아요, 멋있어 보이니까요. 고향이 시골이어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어요. 가라테는 6년 했어요.” 이후 동네를 옮겨 다니며 에스크리마(필리핀), 무에타이(태국) 등을 섭렵했다. “한국 국술(國術)도 했고요.”
–국술요?
“낙법, 스트레칭, 호흡법…. 실전 무술로는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래는 안 했어요. 그래도 한국 문화를 알게 된 건 큰 수확이었죠. 윗사람과 아랫사람에 대한 예의라든지, 발차기보다 더 높은 레벨의 인생 수업요. 자기는 뱃살 두툼하면서 제자한테만 가혹한 사람들 있잖아요. 국술 사범님은 그렇지 않았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배웠어요.”
◇한국이 알고 싶었던 미국인

서울 신촌 연세대 연구실에서 만난 존 프랭클 교수. 그의 책상에 이인직 ‘혈의 누’, 이광수 ‘무정’, 이상의 작품집이 올려져 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도복을 벗고 근처 한식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를 주문한 이 산타크루즈 출신 미국인은 능숙한 젓가락질로 깻잎 위에 밥과 기본 반찬을 얹어 야무지게 싸 먹기 시작했다. “저는 음식 안 가려요. 영양가를 따지죠.” 한국과의 첫 인연, 꼭 40년 전이었다. “1985년 UC버클리 영문과에 입학했어요. 필수로 제2외국어를 수강해야 했죠. 마침 국술을 하던 때라 한국어를 택했어요. 영어랑 가장 먼 언어를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요.”
-어렵지 않았나요?
“일단 ‘ㅈ’과 ‘ㅊ’ 구분부터 안 됐어요. 미국 말은 ‘존’이든 ‘쫀’이든 알아먹잖아요. 한국말은 ‘존’이랑 ‘촌’이랑 완전히 다른 말이죠. 그래도 하다 보면 되겠지, 이런 마인드로 공부했어요. 교실에서 저 빼고 모두 재미교포였는데 2학기 때부터 성적이 압도적으로 좋아졌어요. 주짓수도 똑같아요. 서두르지 않고 기본에 집중해야 합니다.” 올해로 한국 정착 20년, 현재 그는 웬만한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한다.
3학년 때 동아시아어문학과로 전과했고, 1988년 연세대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이후 석사 학위도 연세대에서 땄다. 논문 주제가 소설가 현진건(1900~1943)이었다. “현진건 소설만 봐도 당시 조선의 얼굴이 보여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조와 약가’라는 단편을 제일 좋아해요.” 가난한 여자가 남편의 병을 고치려 자신의 정조를 약값으로 치르는 이야기. “조선을 단순하고 단조로운 나라처럼 얘기하는데, 결코 아니에요.”
–원래 문학을 좋아하셨나요?
“저한테는 문학이 아니라 ‘한국’이 먼저였어요. 한국학을 하고 싶었어요. 인류학이나 사회학으로 갈 수도 있었겠지만, 문학이야말로 그 나라의 총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한국 문학으로 한국을 배웠어요.”
그의 주요 연구 과제는 한국의 혼종성(混種性)이었다. ‘혈의 누’ ‘무정’ 등의 당대 작품을 통해 한국이 바라본 외국을 그려내는 일. 하버드대 박사 과정 시절 쓴 논문을 정리해 ‘한국 문학에 나타난 외국의 의미’(2008)를 펴내기도 했다. “공격에 처하자 이전에는 유동적이고 다원적이었던, 한국의 지리적 경계 밖의 사람들에 대한 사고는 경직되기 시작했다. 호전성을 더해가는 바깥 세상으로부터 자문화를 수호하기 위해 한국은 자구책을 취했고, 이에 일본과 서양은 한국에 완고한 은자(隱者)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한국, 살아보니 어떤가요?
“솔직히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그는 공항에 마중 나온 부친에게 “분명 특별한 경험이었지만 다시 돌아갈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미(反美) 구호를 부르짖는 학생 운동이 극심하던 시절이었다. “매일 캠퍼스에서 ‘양키 고 홈’ 고함을 들었죠. 면전에서요. 어딜 가든 그렇게들 쳐다봤어요. 애들은 ‘저기 미국 사람이다!’ 그러고요.”
–그런데 다시 오셨네요.
“시간이 지나니 좋았던 기억이 되살아났는지…. 저를 모욕한 건 대한민국 전체가 아니었잖아요. 소수라고 생각해요.” 그는 신촌에서 만난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뒀다.
지금은 10년 넘게 이상(1910~1937)에 빠져 있다. “시·소설보다 수필이 정말 좋아요. ‘산촌여정’만 봐도 1930년대 한국이 또렷하게 살아있어요. 홀로 산골 마을에 머물던 이상이 음력 제야에 떠올리는 빈대떡, 수정과, 약주, 너비아니…. 말씀드렸듯 저는 문학 이론보다 한국 자체에 대한 관심이 크니까요.” 그는 ‘산촌여정’을 영역해 토론토대 한국학연구소가 수여하는 ‘제임스 스카스 게일 번역상’을 받았다.
–한국에서 노벨 문학상이 나왔습니다.
“한강의 소설이 제 취향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올림픽에서 금메달 따면 기분 좋잖아요. 그래서 기뻤어요. 학자로서 객관적으로 보자면, 번역에 문제가 있죠. 데버라 스미스가 옮긴 ‘채식주의자’는 오역도 많았고요. 그래도 한강 작가 본인이 괜찮다고 했으니까 괜찮은 거죠. 글의 주인이 괜찮다고 했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그는 “문학을 통해 한국 사회를 배운다”고 했다.
◇오래 걸려도, 옳아야 한다

존 프랭클 사범이 스승에게 받은 검은 띠. 제자의 도장에 걸어 놓고 초심을 다잡는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신사동 ‘존 프랭클 주짓수’ 구석 벽면에는 브라질 주짓수 은사 호베르토 마이아에게 2002년 받은 블랙벨트(검은띠)가 걸려 있다. 450전 무패의 전설적 파이터 힉슨 그레이시의 주짓수 도장에서 흰띠로 입문한 지 10년 만에 손에 쥔 것이다. “스승님들이 그러셨어요. 띠가 무거워야 한다고. 볼 때마다 겸손해져요.”
–오래 걸렸네요.
“주짓수는 작은 인생이에요. 인생은 장기전이잖아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해요. 7년은 기본기만 훈련하는 게 맞다고 봐요. 파란 띠 받을 때 사범님이 그러셨어요. 싸움이 목적이면 이미 다 배웠다. 웬만하면 어디 가서 지는 일은 없을 거다. 이제부터는 자기와의 싸움이다.”
–시비 걸린 적 있으세요?
“있죠. 그때마다 격투로 해결했으면 지금 감옥에 있을 거예요.”
이를테면, 한 술집 화장실 앞이었다. 웬 덩치가 줄을 무시하고 거들먹거리며 새치기를 했다. “다들 겁먹어서 아무 말 못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줄 서세요’ 하고는 먼저 들어갔죠. 분위기상 이 사람이 엄청 화가 났고 곧 문을 열고 따라 들어올 것 같았어요. 아니나 다를까, 문이 열리자마자 손이 제 목을 향하더라고요. 그래서 타타탁, 기술로 손을 잡아 내렸죠. 그걸로 끝난 거예요. 더 덤벼서는 안 되겠다는 걸 느꼈겠죠.”
–호신술 하나만 추천해 주세요.
“뒤에서 맨손 조르기, 두 팔로 상대 경동맥을 조르는 기요틴 초크. 몸집 작은 여자도 건장한 남자를 잡을 수 있어요. 만약 넘어진 상태라면, 다리로 목을 압박하는 삼각 조르기. 하지만 진짜 호신술은요, 위험하고 이상한 장소에 가지 않는 거예요.”
어지러운 세상, 그는 술에 대해서도 일가견이 있다. 집에 술독만 10여 개 있는 전문가. 가양주(家釀酒)를 직접 주조하고, 가끔 전통주 강의도 한다. “경북 안동에서 유기농 재배하는 분한테 쌀 구해다가 직접 담가 마셔요. 급하면 탁주, 시간이 더 있으면 청주, 2% 부족하면 소주. 산삼주도 있어요.”
–전통주에는 어쩌다 꽂혔나요?
“미국에서도 와인이랑 맥주를 즐겼어요. 싸고 좋은 제품이 많아요.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소주랑 막걸리는 저렴하기는 해도 별로였죠. 맛있는 술을 마시고 싶었어요. 시간이 걸려도 옳게 만든 거.”
–무슨 술을 가장 좋아하세요?
“센 술요. 제가 직접 내린 탁주는 도수가 18도 정도 돼요. 그래도 주기적으로 금주합니다. 작년에도 5개월 정도 안 먹었어요.”
오래 시간을 들여야 깊어지는 것, 인생도 그러하다고 믿는다. “저도 거칠었어요. 깡패는 아니었지만, 보통 남자들처럼 싸움도 하고요. 주짓수 덕에 성숙해졌죠. 힘보다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아요. 집착하고 매달려도 안 되는 게 많아요. 우리 와이프도 똑같아요. 나보다 훨씬 작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죠.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나 자신밖에 없어요. 억지로 붙잡는 대신, 상황을 받아들이고,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해요.”
–인격 수련이네요.
“시합에서는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거예요. 하지만 과정과 원칙이 맞아떨어져야 진짜 주짓수죠. 먼지 굴러다니고 화장실 더러운 체육관 가면 ‘딱 여기까지네’ 싶어요. 수준은 태도와 이어져 있어요.”
◇매일 져도 패배하지 않는 방법
스코틀랜드 역사학회 초청으로 그는 지난주 출국했다. “애덤 스미스의 저서라든지 스코틀랜드 성경 등이 한국에서 어떻게 번역·소개됐는지 발표하는 자리인데요, 겸사겸사 아일랜드랑 영국 들러서 주짓수 도장에서 훈련할 계획이에요. 세미나랑 레슨 일정도 잡아 놨어요.” 이 정도면 본업이 헷갈릴 정도다.
–전업 선수 될 생각은 없었나요?
“네. 오래 하고 싶어서요. 선수들 보면 무릎 나가고, 목 디스크 수술받고, 관절염으로 손가락 부어 있고…. 호신술 하려고 내 몸을 버린다? 너무 역설적이잖아요.”
그래도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가끔 대회에 나간다. 쉰 살, 마지막 세계 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 마스터 챔피언십’. 남자 블랙벨트 라이트급에서 동메달을 땄다. “우승자한테 졌고, 경력도 나보다 10년 앞선 사람이어서 결과에는 미련이 없었어요. 다만 이기려고, 점수 지키려고 계속 잔머리 쓰는 제 모습이 너무 꼴 보기 싫었어요. 그래서 대회는 그걸로 마무리했어요.”
–직접 도장은 안 차리세요?
“하버드 박사 수료하고, 2003년 캘리포니아에 도장을 차렸어요. 지금껏 했던 공부 다 때려치울 각오였죠. 그때 우리 딸이 두 살이었어요. 결코 평탄한 시기가 아니었어요. 그래도 주짓수만 하면서 살고 싶었어요.”
–잘됐나요?
“장사는 잘됐는데, 괴로웠어요. 꼬셔야 하잖아요. 회원을 모아야 하니 버릇없이 굴어도 뭐라 못 하고요. 슬픈 현실이지만 몇몇 관장들은 업(業)에 지쳐서 운동을 못 하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될 것 같아서 1년 만에 정리했어요.”
–목표가 무엇입니까.
“주짓수 오래 하는 거. 일찍 죽는 게 가장 이기적인 거예요. 20~30년 더 건강하면 우리 딸이랑 아내한테 더 잘해줄 수 있잖아요.”
인생은 장기전이고, 오래 살아야 반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힉슨 그레이시 사범님이 항상 강조하셨던 게 ‘지는 것과 패배하는 걸 구분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매일 질 수 있어요. 직장에서 깨지고, 경쟁에서 밀리고, 시험에서 떨어지고, 또 졌네? 그래도 계속하면 패배는 없어요. 10년만 꾸준히 해보세요. 나 깔아뭉갠 사람 90%는 그만두고 없어요.”
–정신 승리 아닌가요?
“맞아요. 그렇지만 조금만 힘들면 소질 탓하고, 관두는 것도 습관이에요. 전투에서는 질 수 있어요. 전쟁에서 이기면 되는 거예요. 인생은 길어요.” 그는 부부 간에 발생하는 대결 양상을 자주 예로 들었다. 초고수에게도 두려운 존재는 있기 마련일 것이다.
–아내분도 주짓수를 하시나요?
“아뇨. 근데 못 이겨요.”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정상혁 기자의 다른 기사
(더보기.)
|
|
책으로 만나는 한국··· 밴쿠버 첫 ‘한국도서축제’ 열린다
2026.09.04 (금)
10월 그랜빌 아일랜드·중앙도서관 등서 개최
그래픽노블 전시·북토크·라이브 드로잉까지
오는 10월, 밴쿠버에서 한국의 책과 이야기를 만나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주밴쿠버대한민국총영사관(총영사 이광석)은 BC주 ‘한국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제1회 밴쿠버...
|
|
나를 던진다, 고로 존재한다
2026.09.04 (금)
▲미국 여자 프로 야구 리그 무대에서 역투하고 있는 투수 김라경. “이곳 선수들은 하나같이 힘이 장사”라고 말했다. “리그 흥행을 위해 홈런을 많이 유도하려고 담장도 앞으로...
|
|
출산휴가 후 해고 여성에 EI 거부는 ‘차별’
2026.09.04 (금)
연방항소법원 “헌장상 평등권 침해”
EI법 관련 조항 무효 판결
출산휴가를 전후해 직장을 잃은 여성에게 고용보험(EI) 혜택을 제한하는 것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는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이번 판결로 그동안 출산·육아휴직 기간 때문에 EI 수급...
|
|
룰루레몬 주가, 실적 발표 후 최대 19% 폭락
2026.09.04 (금)
북미 매장 매출, 12% 감소해
단조로운 제품 구성 비판 받아
▲ /Lululemon밴쿠버에 본사를 둔 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lemon Athletica Inc.)의 주가는 지난 3일 시간 외 거래에서 최대 19.5%까지 하락했다. 이는 회사가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
|
밴쿠버 경찰관, 300만 불 사기 혐의로 기소
2026.09.04 (금)
피해자, 최소 19명··· 지역 사회 유명 인사로 알려져
▲ /VPD밴쿠버 시경(VPD)의 경찰관이자 키즈플레이 재단(KidsPlay Foundation)의 설립자가 절도와 사기, 배임 혐의로 체포되어 기소됐으며, 피해자들은 30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칼 도산지...
|
|
대홍수 9일 만에··· 발전소 터널서 희망을 끌어올렸다
2026.09.04 (금)
한국인 실종 6㎞ 떨어진 지점
고립됐던 네팔 직원 2명 구조 “근처에서 3~4명 목소리 들어”
▲4일 네팔 바그마티주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 고립돼 있던 발전소 직원이 네팔군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대홍수 발생 9일 만인 이날 발전소 직원 2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되면서,...
|
|
중증 알레르기 아동 입소 거부한 데이케어, 5000달러 배상
2026.09.04 (금)
퀘벡 인권재판소 “입소 거부는 차별”
몬트리올의 한 데이케어가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는 이유로 아동의 입소를 거부했다가 5000달러를 배상하게 됐다.퀘벡 인권재판소는 최근 판결에서 이 아동이 앓고 있는...
|
|
“이 날만 같아라”··· 노동절 연휴 제대로 즐기자
2026.09.04 (금)
▲ /Granville DJ Festival근로자에게 9월의 밴쿠버는 어느 달보다 특별하다. 노동절 연휴로 한 달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노동절은 187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9시간 노동제를 요구하며...
|
|
캐나다, 이대로 가면 5도 더 뜨거워진다
2026.09.04 (금)
2081~2100년 평균 기온 5도 상승 전망
누나부트 겨울철엔 10도 이상 오를 수도
캐나다의 미래가 지금보다 5도 가까이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금과 같은 기후 정책이 이어질 경우 이번 세기 말 캐나다의 평균 기온이 약 5도 상승하고, 북극권...
|
|
현대자동차 산증인 김유재 작가, 『이봐, 해봤어!』 출판기념회 열어
2026.09.04 (금)
포니2의 도전, 40년 기적의 이야기 고스란히 담겨…
▲ 김유재 작가. /본인 제공김유재 작가의 신간 소설 『이봐, 해봤어!』의 출판기념회와 저자 사인회가 9월 24일 한남수퍼와 25일 버나비 한남수퍼에서 오전 11시부터 12시(정오)까지 양 일에...
|
|
일자리 4만2000개 감소··· 노동 시장 침체 신호?
2026.09.04 (금)
공공 부문, 3개월 연속 감소세 보여
해고율은 0.8%로 소폭 감소
캐나다 통계청(SC)이 지난달 4만2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며, 노동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1만5000개 일자리 증가에 크게 반하는 수치일 뿐만...
|
|
‘키스란 무엇인가 정의’ ‘소변 덜 튀는 소변기’··· 올해 괴짜 노벨상은
2026.09.04 (금)
‘부유할수록 비윤리적’ 연구는 경제학상
사람 발에 버섯 돋은 트로피
▲3일(현지 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이그 노벨상 시상식에서 소변이 덜 튀는 소변기를 연구한 연구진이 물리학상을 받았다. 사진에서 오른쪽 여성이 들고 있는 소변기가 연구진이...
|
|
편의점에 있는 ‘1000원대 우울증 치료제’ 화제··· 대체 뭐야?
2026.09.04 (금)
최근 ‘편의점 우울증 치료제’라는 게시물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우울하거나 무기력할 때 편의점에서 50L 쓰레기봉투를 사 집 안에 쌓인 불필요한 물건을 과감하게...
|
|
퍼즐보다 뇌에 좋은 자극··· 신경과 의사가 꼽은 ‘치매 예방 습관’은?
2026.09.04 (금)
퍼즐이나 독서보다 사람들과 대화하고 교류하는 것이 뇌를 더 활발하게 쓰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신경과...
|
|
[AD]로얄캐네디언 특별 프로모션··· ‘추석 맞이 2+1 이벤트’
2026.09.04 (금)
알부민 골드·파이토젠·신제품 이너뷰티 3종 할인
10월 10일까지 로히드 매장 및 온라인몰서 진행
캐나다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로얄캐네디언(Royal Canadian)이 가족과 지인을 위한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2026 추석 맞이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
|
테슬라 ‘사이버캡’ 떴다··· 열광하는 텍사스
2026.09.03 (목)
운전대 아예 없는 2인승 전기차
공식 출시 앞두고 목격담 올라와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차장에 금색 테슬라 사이버캡이 줄지어 주차돼있는 모습. /X지난 2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 한복판에 나타난 황금빛 차량을 향해 사람들이...
|
|
조지 클루니, 加 여사관생 조롱한 美 국방장관에 일침
2026.09.03 (목)
“부끄럽다” 비판해··· 힘든 시기지만 극복할 것
▲ 피트 헤그니스 미국 국방부장관. /Instargram배우 조지 클루니가 최근 캐나다 여군 사관생도 두 명을 조롱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을 비판했다.지난 31일에 헤그세스는 BC주의 한...
|
|
BC 북부 저수지에 나타난 ‘떠다니는 섬’··· 정체는?
2026.09.03 (목)
과학자계도 관심··· 이틀 만에 약 30km 이동
▲/BC HydroBC주 북부의 대형 저수지에서 식물이 무성하게 자란 거대한 ‘떠다니는 섬’이 발견돼 과학계와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BBC,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
|
트럼프 얼굴 새긴 '1달러 금빛 동전' 출시··· 실제 금은?
2026.09.03 (목)
美 건국 250주년 기념 1달러 동전 판매 시작
▲/Treasury Departmen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금빛 1달러 동전이 판매에 들어갔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만든 동전으로, 금빛을 띠지만 실제 금은 포함돼 있지 않다....
|
|
먹이로 야생 동물 유인한 남성, 2만7000불 벌금형 받아
2026.09.03 (목)
당국의 경고도 무시해··· 레몬 파이까지 놓아 둬
▲ /BCCOS노스밴쿠버에 거주했던 한 남성이 웨스트 밴쿠버에서 위험한 야생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유인한 혐의로 2만7000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받았다.법원 기록에 따르면, 케네스...
|
|
|










정상혁 기자의 다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