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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남성 1달러 벌 때, 여성은 85센트 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03 17:07

BC 성별 임금 격차 ‘전국 4위’ 평균 웃돌아
소폭 개선됐지만··· 이민·유색인 여성 더 심각



BC주의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개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BC주 정부가 지난주 공개한 ‘임금 투명성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여성의 시간당 중위 임금은 남성 1달러당 85센트로, 성별 임금 격차는 15%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의 16%보다 다소 개선된 수치다. 같은 해 전국 평균 임금 격차는 12%였으며, 앨버타(22%)가 가장 높았고 서스캐처원(18%), 뉴펀들랜드&래브라도(17%)가 그 뒤를 이었다. 

브렌다 베일리 BC주 재무장관은 보고서에서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BC주는 여전히 캐나다에서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지역 중 하나”라며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BC주 농업·임업·수산·사냥 부문에서 격차가 45%에서 36%로 줄었으며, 광업·채석업·석유·가스 부문은 24%에서 17%로, 도매업은 18%에서 11%로 각각 개선됐다. 특히 전문 기술 분야의 직업교육을 이수한 젊은 여성의 임금 격차는 2017년 21%에서 지난해 8%로 줄어들며 뚜렷한 진전을 보였다. 

다만 인종, 출신 국가, 장애 여부 등에 따른 격차는 여전히 심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인종계 여성의 임금 격차는 10%로 가장 작았고, 이민 여성(15%), 장애 여성(18%), 원주민 및 유색인 여성(각 19%)이 그 뒤를 이었다. 고령 여성 역시 남성에 비해 더 큰 임금 격차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트랜스젠더 여성은 시스젠더 남성과 비교해 중위 임금이 52% 수준에 불과해, 격차가 무려 61%에 달했다. 베일리 장관은 “여성 중에서도 원주민, 이민자, 성소수자, 장애인 등 교차적 정체성을 가진 이들은 더욱 큰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은 여전히 남성보다 파트타임으로 일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스테이시 피츠시먼스 빅토리아대학교 경영대 교수는 “파트타임은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시간당 임금이 낮고 경력 발전 기회도 제한된다”며 “이러한 선택이 개인의 자유로운 결정인지, 사회적 압박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년 기준, 파트타임 근로자의 중위 임금은 시간당 21달러로, 풀타임 근로자(33.78달러)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는 성별 임금 격차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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