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커지는 무역갈등 충격파··· 고용시장 꽁꽁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09 13:36

실업률 6.9%··· 팬데믹 제외하면 8년만에 최고치
제조업, 도소매업 직격탄··· 금리 인하 시그널 뚜렷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에 직격탄을 안기면서 실업률이 팬데믹 수준으로 치솟았다.

 

9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이전 달 대비 7400개가 추가됐다. 그러나 고용 증가는 대부분 인구 증가와 경제활동참가율(labour force participation rate) 소폭 반등에 기인한 결과로, 실업률은 이전 달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6.9%를 기록했다. 실업률이 이 수준까지 오른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2020~2021년)을 제외하면 지난 2017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로얄뱅크캐나다(RBC)의 클레어 팬 경제학자는 “앞으로도 인구 증가율 둔화와 미국의 관세 파동으로 인한 캐나다 수출 수요 감소는 캐나다 일자리 증가에 계속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경제 전망은 여전히 국제 무역의 변화에 따라 크게 좌우되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실업률은 7%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고용 증가는 공공 행정 부문(3만7000개)에서 두드러졌는데, 이는 4월에 실시된 연방 총선과 관련한 임시직 채용 증가가 큰 원인이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경제학자는 “공공 행정 일자리 증가를 제외하면, 전체 고용은 약 3만 개가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보험·부동산·임대업 부문의 고용이 2만4000개 늘며, 지난 10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누적된 일자리 증가는 6만7000개에 달한다.

 

반면에 무역 관련 산업은 미국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뚜렷한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일자리 수는 한 달 동안 3만1000개가 줄어들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도소매업의 일자리는 2만7000개가 줄었고, 건설, 천연자원,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도 뒷걸음질 쳤다.

 

관세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은 단연 제조업 중심지인 온타리오로, 3월(-2만8000개)에 이어 4월에도 3만5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온타리오의 제조업 일자리는 3만3000개, 도소매업의 일자리는 1만6000개가 감소했다. 나머지 주에서는 일자리가 늘긴 했지만, 공공 행정 부문을 제외하면 고용 증가는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또한 임금 상승률은 3.4%(+1.20달러 오른 36.13달러)를 기록하면서 2022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역시 고용시장의 침체가 누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미국 관세발 고용 침체 신호가 뚜렷해지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중앙은행은 관세 혼란으로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금리를 7차례 연속 인하 후 처음으로 동결(2.75%)한 바 있다.

 

TD은행의 레슬리 프레스턴 수석 경제학자는 “4월 중앙은행은 금리를 더 낮추기 전에 관세와 캐나다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기로 했는데, 미국의 관세가 캐나다 경제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증거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오는 6월 4일 기준금리 25bp 인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정부 소유 공항 5곳 일괄 인상
▲Penticton Regional Airport펜틱턴 지역공항(Penticton Regional Airport)의 주차요금이 오는 11월 1일부터 400~500% 인상된다. 모든 주차 유형의 요금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용객들의 부담이 커질...
4학년 때 시작해 3년 만에 완성
기억·정체성·치유에 관한 이야기
▲첫 장편소설 <Find Me in Your Memory>를 출간한 하리 전(Hari Jeon) 양. 밴쿠버 포인트 그레이 세컨더리 스쿨(Point Grey Secondary School)에 재학 중인 13세 한인 청소년 하리 전(Hari Jeon) 양이 첫...
300명 대표단 방문··· 30여 년 만에 최대
마닌더 시두 캐나다 국제무역부 장관이 상업 관계 강화와 투자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12일부터 17일까지 약 300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인도를 방문한다.캐나다 무역대표단(TCTM)은...
잦은 고장·결항에 뿔난 이용객들
5개 정당, 서비스 개선 방안 제시
BC페리(BC Ferries)가 잇단 기계 고장과 운항 지연, 결항 등으로 비판을 받는 가운데, 10월 24일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주요 정당들이 서비스 개선 공약을 내놓았다. 예약 좌석 확보부터 운영...
3명 중 1명,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용
관계 회복에 역효과 날 수 있어
 젊은 캐나다인들이 정신 건강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성형 도구를 더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정신 건강 네트워크인 잭닷컴(Jack.org)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보수당 “저소득층도 이용 어려운데” 비판
이비 “혜택 불필요해 보육시설에 기부” 해명
BC주 NDP 대표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가족의 하루 10달러 보육 프로그램 이용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였다. 보수당은 고소득층인 이비 수상 가족이 저소득층도 이용하기 어려운 보육 지원...
앨버타식 모델 도입할 수도··· 부유층만 혜택 볼 것
데이비드 이비 수상이 BC 보수당(BCC) 정부가 승리하면, 주 의료 시스템을 민영화 방향으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이비는 완전한 공공 의료 시스템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하며...
한인 밀집 6개 지역 시장 공약 비교
같은 메트로 밴쿠버라도 도시마다 선거 쟁점은 다르다. 주택난과 치안, 교통망 확충, 재산세 부담을 둘러싸고 시장 후보들이 내놓은 해법도 엇갈린다. 오는 17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인...
11월 1일부터 한 시간씩 앞당겨져
BC주가 써머타임(ST)을 종료하기로 함에 따라 캐나다 국경 서비스청(CBSA)은 인접한 미국 국경 검문소들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9개 육로 국경 검문소의 개방 시간을 변경한다고 밝혔다.BC주는...
1차 진료 클리닉 20곳 설치
저녁·주말까지 진료 확대
BC NDP가 응급실 대기 시간을 줄이고 BC주 전역의 환자 치료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1차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팀 기반 1차 진료...
  라면을 덜 짜게 먹으려고 평소보다 물을 많이 붓는다. 국물이 싱거워지니 나트륨도 덜 먹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양의 스프를 넣고 국물까지 모두 마신다면 섭취하는 나트륨...
  건강하고 젊은 외모를 유지하려면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 쌓이면 피부 노화가 빨라지고 외모도 쉽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가수 성시경...
▲ 내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심사를 받을 ‘한양의 수도 성곽’ 중 핵심인 한양도성의 낙산 구간. 조선시대 도성 안팎의 생활상을 현대에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한 달간 경고·티켓만 1300건
▲라임 전동킥보드. 밴쿠버 경찰이 전동킥보드 안전 단속을 벌여 한 달 동안 경고와 과태료 부과 등 총 1300건에 가까운 조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적발된 위반 사항은 헬멧...
하원에 문제를 제기해 법률로 규정 바꿔야
▲ 프랭크 카푸토 보수당 의원. /PC 아동 살해범이 보호자 없이 가석방된다는 소식에 BC주 의원이 분노하며, 연방 정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말 종신형을...
원주민 지분 최대 20% 검토
민영화 땐 항공료 인상 우려
캐나다 정부가 대형 공항 민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첫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민(First Nations)이 최대 20%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2026 ‘글로벌 브랜드’ 부문 대상
자체 브랜드 ‘소주 스프리츠’ 주목
▲지난 2일 서울 한국경제빌딩 다산홀에서 열린 ‘제3회 2026 한국경제 최고의 리더’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선양 회장은 앞줄 왼쪽에서 7번째. 캐나다...
무소속 신인 후보와 현직 의원··· 주요 공약 정리
▲버나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리넷 혜린 리 후보(왼쪽)와 빅토리아 시의원 재선에 나서는 수잔 김 후보.2026년 BC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인 후보 가운데 버나비와 빅토리아에서 시의회에...
전자기기 사용 위반, 368불
벌금 사망률도 크게 증가해
▲ /BCHPBC 고속도로 순찰대(BCHP)가 부주의 운전 및 탑승자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 캠페인 결과를 발표하며, 지난달에 발부된 위반 티켓 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많았다고 밝혔다....
상반된 정책으로 치열한 경쟁
부동표 투표율 높이는 게 관건
▲ 피트 프라이 후보(좌)와 켄 심 후보(우). /ABCV·GP밴쿠버 시장 선거에서 녹색당(GP)의 피트 프라이 후보와 켄 심 현 시장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펄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