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퀘벡, ‘팁플레이션’에 제동··· 캐나다 최초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08 12:57

식사비 지불 시, 세전 금액으로 팁 계산
팁 부담 한층 덜어··· 식당 서버들은 울상



퀘벡주가 소비자의 과도한 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새로운 법안을 도입했다.

 

퀘벡 정부는 7일부터 식당이나 술집 등에서 팁을 계산할 때, 결제 단말기 옵션에 퀘벡 판매세(QST·9.975%)와 연방 소비세(GST·5%)의 세금을 제외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했다. 이러한 조치를 법제화한 주는 캐나다에서 퀘벡이 처음이다.

 

이 법안이 시행됨에 따라 퀘벡 소비자들은 식당에서 식사할 때 팁에 대한 부담을 한층 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퀘벡의 식당에서 세전 기준 100달러어치 식사를 했다면, 팁은 세후 금액인 114.95달러가 아닌 100달러를 기준으로 제시된다. 총 식사 금액의 15%에 해당하는 팁을 내고 싶다면, 17.25달러 대신 15달러만 지불하면 되는 셈이다.

 

지난 11월 퀘벡 정부는 부당한 상업적 관행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이 법안(Bill72)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을 최초로 발의했던 사이먼 졸랭-바레트 법무부 장관은 캐나다인의 62%가 식사 결제 시 단말기에 표시되는 팁 옵션으로 인해 예상보다 많은 팁을 남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소비자들은 팁을 지불할 때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팁을 내는 국가 중 하나로, 보험·금융상품 비교사이트인 헬로세이프(HelloSafe)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평균 팁 비율은 15~20%로 미국(20%)에 이어 전 세계 2위 수준이었다.

 

실제로 최근 캐나다에서는 결제 단말기에 18%를 최저 권장 팁으로 설정하는 식당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BC에서는 주류에 세금이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주류를 주문할 경우 팁 부담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팁플레이션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세금 컨설팅 기업 H&R블록(H&R Block)이 지난 3월 발표한 조사 결과, 91%의 응답자가 고용주가 직원의 임금 전액을 부담함으로써 팁 문화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캐나다인이 식당에서 적절하다고 여기는 팁 비율은 평균 13%였다.

 

이번에 퀘벡에서 도입된 법안을 통해, 식당 오너들도 신용카드 수수료와 세금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식당에서 최저시급을 받으려 일하는 직원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퀘벡은 일반 최저시급(16.10달러)과 팁을 정기적으로 받는 직종의 최저시급(12.90달러)이 다른 캐나다 유일한 주이기도 하다.

 

한편 퀘벡 외의 주에서는 팁 부담을 완화하는 법안이 논의되지 않는 가운데, 다른 주정부도 유사한 조치를 도입해 소비자의 부담을 덜게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온타리오·앨버타 사무실 복귀··· BC는 아직
새해를 맞아 캐나다 전역에서 많은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 규정에 큰 변화가 예고됐다. 온타리오와 앨버타 주의 수만 명에 달하는 주정부 직원들은 곧 풀타임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잠시 쉼표 찍는 월간지 ‘샘터’
샘터지기 김성구 발행인
김성구 월간 ‘샘터’ 발행인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한동안 최신호로 남을 샘터 2026년 1월호를 들어 보이고 있다. ‘첫마음’을 주제로 한 이번 호에 고명재 시인이 기고한 글엔 이런...
고령층은 ‘건강’, 청년층은 ‘더 많은 돈’ 소망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인들은 새해 소망을 세대별로 다르게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코가 2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소망을 묻는 질문에 37%의...
쇼피파이의 뤼트케, 2~5위 합친 연봉보다 많아
100대 연봉 CEO, 일반 근로자에 248배 더 벌어
▲토비아스 뤼트케 쇼피파이 창업자 겸 CEO/ Shopify 쇼피파이(Shopify)의 토비아스 뤼트케 창업자 겸 CEO가 2024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챙긴 CEO로 조사됐다.   캐나다 정책...
GST·아동수당·근로자 지원금 등 지급액 인상
올해 GST 세액공제와 연방 정부의 각종 환급금은 언제 받을 수 있을까. 연방 정부가 지급하는 여러 환급금 가운데 첫 번째 지급이 며칠 내로 시작될 예정이어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일부...
▲/Getty Images Bank미국에서 신종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누적 사망자가 3100명을 넘어섰다.지난달 31일 AP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번 겨울 시즌 독감으로 인한 환자가...
최병하 BC주의원이 다음과 같이 신년 인사를 전해왔다.   안녕하십니까.   버나비 사우스–메트로타운 주의원이자 BC주 정무 무역 차관 최병하입니다.   2026년 새해를 맞아,...
임금·휴가·보건 전문직 규제 한눈에 정리
▲/gettyimagesbank2026년을 맞아 BC주 근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제도 변화들이 순차적으로 시행되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임금 공개 의무 확대부터 최저임금 인상, 단기 병가 제도 개선...
연아 마틴 상원의원이 다음과 같이 신년 인사를 전해왔다.캐나다 상원을 대표해, 새해를 맞아 여러분께 가장 따뜻한 인사와 진심 어린 축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새해의 문턱에서, 이...
성경적 이름 선호, 꾸준한 인기 이어가
▲/gettyimagesbank2025년 BC주에서 태어난 신생아 중 가장 많이 붙여진 이름은 ‘노아(Noah)’로 나타났다. 성경적 이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다시 한 번 확인된 결과다.BC주 인구 통계청(Vital...
2026 동계올림픽 캐나다 하키팀 명단 공개
노스밴 출신 셀레브리니, 역대 최연소로 승선
▲캐나다 아이스하키 역사상 최연소로 올림픽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매클린 셀레브리니/ San Jose Sharks 동계올림픽에 나설 캐나다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25명의 명단이...
정부와 단체협약 협상 결렬··· 조만간 파업 투표
▲/Getty Images Bank BC주 최일선 근로자들인 응급구조대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면서, 노조가 파업 등 집단행동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했다.   BC주 응급구조대를 대표하는 BC 앰뷸런스...
여전히 높은 임대료에··· 전국 세입자 부담 가중
세입자 63%, 작년 여름 이후 임대료 인상 체감
캐나다 임대 시장이 1년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입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세입자의 거의 절반이 소득의 50% 이상을...
실종 신고 하루만에··· 범죄 여부 수사 중
▲/밴쿠버조선일보DB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노스밴쿠버의 10대 소녀가 밴쿠버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밴쿠버경찰(VPD)에 따르면 30일(화) 오전 9시쯤...
▲/City of Vancouver신년을 맞아 메트로 밴쿠버 지역 곳곳에서 전통적인 ‘폴라 베어 스윔’ 행사가 열린다.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새해를 맞이하는 이 이벤트는 매년 많은 시민과...
수천 명 사망·1280억 달러 피해 전망
▲/gettyimagesbankBC주 연안에서 규모 9.0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천 명이 사망하고 피해 규모가 128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주정부 보고서가 나왔다.BC주정부는 29일 공개한...
‘일자리와 경제’에 대한 우려 가장 커
‘트럼프·미국 관계’ 우려는 다소 식어
▲/Getty Images Bank 새해를 맞아 캐나다인들이 가장 큰 관심사로 꼽은 주제는 ‘일자리와 경제’로 나타났다.   30일 발표된 나노스 리서치(Nanos Research)의 주간 추적 조사 결과, 전국적...
사망자는 토론토 출신 47세 여성
▲Sunshine Village Ski Resort /Wikimedia Commons캐나다 로키산맥에 위치한 선샤인 빌리지 스키 리조트에서 주말 사이 스키 사고로 한 여성이 숨졌다.선샤인 빌리지 스키 리조트는 30일 성명을 통해,...
▲/E-Comm BC주 911 긴급 신고를 담당하는 이컴(E-Comm)이 올해 접수된 신고 가운데 가장 황당했던 사례들을 묶은 ‘올해의 911에 전화하면 안 되는 이유 톱10’을 공개하며, 긴급전화의 올바른...
▲캐나다 배우 클레어 브로슈. /IMDB캐나다 배우 클레어 브로슈(Claire Brosseau‧48)가 조력 자살(안락사)을 원한다는 뜻을 밝혔다.29일 미 뉴욕타임스(NYT)는 브로슈가 수년간 심각한 정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