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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할부금 연체 속출··· 캐나다 ‘빚 경고등’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07 16:06

연체율 19% 급증··· 청년·노년층 직격탄
‘예산 계획표’ 검색량도 전년비 152% 급증



캐나다 전역에서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정보 사이트 머니닷씨에이(Money.ca)가 최근 발표한 ‘캐나다 부채 위기 보고서’(Canada’s Rising Debt Crisis)에 따르면, 주택 담보 대출을 제외한 비모기지 부채는 전년 대비 3.79% 증가에 그쳤지만, 연체율은 무려 19.14% 급등해 1.43%를 기록했다. 

이는 캐나다인들이 경제적 의무를 이행하는 데 점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니닷씨에이는 주별·도시별·연령대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플레이션 압력과 높은 주거비, 여전히 높은 금리 등이 부채 위기를 심화시키는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머니닷씨에이의 로마나 킹(King) 수석 에디터는 “부채 증가율보다 연체율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은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특히 젊은 세대와 고령층이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소비자와 정책 입안자 모두 지속 가능한 재정 지원과 교육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별로는 퀘벡주가 연체율 증가율 24.1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온타리오(23.78%), 앨버타(17.39%), BC(15.33%)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뉴펀들랜드는 7.78%로 부채 증가율은 가장 높았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0.46%로 낮아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대도시 중에서는 주거비 부담이 큰 토론토와 밴쿠버가 각각 24.16%, 19.00%의 연체율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에 비해 핼리팩스나 세인트존스 등 중소 도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8~25세 청년층의 연체율이 재정 경험 부족과 불안정한 소득 탓에 17.02% 상승했다. 은퇴를 앞둔 56~65세 연령층은 부채 증가율이 6.28%로 가장 높았고, 연체율도 16.88% 늘었다. 65세 이상 은퇴 세대의 평균 부채 규모는 1만4575달러로 가장 낮았지만, 의료비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연체율은 8.12% 증가했다.

한편, 머니닷씨에이는 구글 검색 트렌드도 함께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예산 계획표’(budget planner) 검색량이 전년 대비 152.86% 급증해 재정 계획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급전 대출’(payday loans) 검색도 27.6% 증가해 단기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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