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최소 14명··· 머스크의 '한없는 자식 집착' 진짜 이유는

이철민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4-16 08:05

WSJ "서구의 인구 감소로 인한 재앙 우려"
일본 관리 요청 받고, '로맨스' 없이 정자 제공

일론 머스크가 지난 2월 11일 워싱턴 DC의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들 X Æ A-Xii(‘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와 함께 있다./White House Flickr

전세계 최고 부호인 일론 머스크(53)의 자녀는 지금까지 공개된 케이스만 4명의 여성과의 사이에서 14명에 달한다. 머스크가 이렇게 아이를 좋아하는 이유에는 특히 서구의 인구 감소로 인해 인류 문명이 재앙을 맞는 것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작용하며, 그래서 자신과 같은 사람이 높은 지능을 가진 ‘씨앗’을 지구에 많이 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WSJ는 현재 머스크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양육권을 둘러싸고 소송 중인 작가이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인 애슐리 St. 클레어(26)와, 머스크가 애슐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소송 자료들과 머스크 측 사람들을 취재해 “머스크는 특히 제3세계 출생률이 미국과 유럽의 출생률을 크게 앞지르는 것을 우려해 이 추세를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고 지인들에게 말한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14번째 아이를 낳은 인플루언서 겸 작가 애슐리 St. 클레어/소셜미디어 X
머스크의 14번째 아이를 낳은 인플루언서 겸 작가 애슐리 St. 클레어/소셜미디어 X

애슐리는 지난 2월 14일 소셜미디어 X에 “머스크 사이에 5개월 된 된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이 아들의 이름을 로마를 건국한 신화 속 초대 왕 ‘로물루스(Romulus)’으로 지었다.

머스크는 또 자신이 낳는 아이들을, 고대 로마 제국 확장의 핵이었던 로마 군단처럼 ‘군단(legion)’이라고 부른다. 그는 작년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린 투자 컨퍼런스에서 한 화상 연설에서도 “대부분의 나라는 출생률을 최대 해결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인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세계 정책은 의미가 없다”며 “나는 내가 말한 것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친구로, 시험관 시술 의사인 마틴 바사브스키는 WSJ에 “일론은 아기가 없으면 미래도 없고, 한 국가에 중요한 것은 지리가 아니라 인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학력자의 자녀 증가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종종 ‘사랑’이란 요소는 빠지기도 한다. 또 머스크는 막대한 돈을 무기로 자신의 아기를 낳은 여성들의 침묵을 산다고, WSJ는 보도했다. 만약 아기 엄마가 더 많은 것을 요구하거나 외부의 법적 조언을 구하면, 금전적 복수를 한다.

현재 소송 중인 애슐리에게 머스크가 과거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2023년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모임에서 머스크는 일본인 관리들로부터 한 고학력 일본 여성에게 정자를 제공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로맨스나 다른 그 어떤 것도 없이 그냥 정자만 원했고, 그 여성에게 정자를 보냈다”고 애슐리에게 밝혔다.

WSJ가 확인한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또 애슐리가 임신한 중에도 애슐리에게 “재앙(apocalypse)가 닥치기 전에 군단 규모의 아기를 낳으려면 대리모들을 통해 우리의 애들을 더 많이 나아야 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한편, 머스크의 대리인으로서 머스크의 자녀와 아이들을 낳은 여성들의 관리와 재정 지원을 맡은 인물은 재러드 버철(51). 투자금융기관 모건 스탠리에서 머스크의 자산을 관리하다가 머스크에게 발탁됐다. 그는 머스크의 가족 관리 외에도, 총 2억4000만 달러에 달한 트럼프 지원과 같이 정치 자금도 관리한다. 버철은 WSJ에 “나는 한 여성과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머스크의 아이를 낳은 여성들과의 소송을 담당하면서 벌써 세 번은 이혼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버철을 통해서 로물루스를 낳은 얘슐리에게 제안한 것은 일시금 1500만 달러(약 214억 원) 제공과, 아들이 21세가 되기까지 매월 10만 달러(약 1억4000만원) 지급이었다. 이는 머스크의 아이를 낳은 다른 여성들에게 제공한 비슷한 액수라고 한다. 하지만, 철저한 비밀 유지가 조건이었다. 버철은 애슐리에게 “머스크는 매우 관대한 사람이지만, 당신이 법적 경로를 밟거나 아이 출생의 비밀이 유지되지 않으면 오히려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또 직접 만나지 않고 소셜미디어로만 아는 여성들에게도 자신의 아이를 낳아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소셜 인플루언서인 아시아계 여성 티파니 퐁(30)도 그런 케이스였다. 소셜미디어 X에서 팔로워 수가 2억1900만 명인 머스크가 퐁을 팔로우(follow)하고 댓글을 달면서, 퐁은 작년 11월 2주 동안에만 그가 X에 제작 게재한 콘텐츠로 2만1000만 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때쯤 머스크는 만난 적도 없는 퐁에게 자신의 정자 제공을 받아 아이를 낳을 생각이 있느냐고 직접 메시지(DM)로 물었다. 부모가 한국과 중국계인 퐁은 그러나 전통적인 가정을 원했고 이를 거절했다.

하지만, 퐁이 일부 지인에게 이 제안을 얘기한 사실을 알게 된 머스크는 퐁을 언팔로우(unfollow)했다. 퐁이 소셜미디어 X에서 얻는 수입은 갑자기 줄었다.

머스크는 애슐리도 2023년 봄 소셜미디어 X에서 팔로우하고 서로 메시지를 보내면서 알게 됐다. 이후 직접 만나서 사귀다가 2024년 서인도제도의 프랑스령(領)인 생바르텔레미 신년(新年) 여행에서 로물루스를 임신했다. 머스크는 애슐리에게 10명은 낳으라고 말했다.

당시는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기 전이었다. 애슐리에게 보낸 문자에서 그는 “나는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지만, 트럼프가 바이든을 이기는 것은 도울 수 있다 그렇게 할 것”이라고 썼다.

9월 출산을 앞두고, 애슐리는 버철을 통해 200만 달러를 받았다. 이 중 절반은 대출 형식이었다. 입원 전에는 비밀 유지를 위해 아파트 밖 출입이 제한됐다. 애슐리는 WSJ에 이 돈 중에서 매달 10만 달러 이상을 경비ㆍ보안에 썼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자연분만은 신생아의 뇌 크기를 제한한다며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할 것을 요구했지만, 애슐리는 거부했다. 머스크는 아이의 출생기록에서 머스크 이름은 빼라고 문자를 보냈고, 애슐리는 이를 따랐다.

출산 후, 머스크는 주택 마련과 생활비 명목의 일시금 1500만 달러와 매월 10만 달러 양육비 지급을 제시하며, 비밀 유지를 요구했다. 그는 문자 메시지에서 자신을 “트럼프 다음의 암살 대상 2호”로 묘사하며 자신과 아기와의 관계가 드러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피해를 극심하게 우려하는 편집증적인 사람만 살아남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애슐리는 이 비밀유지 합의를 거부했다. 무엇보다도 아기가 사생아 취급을 받는 것을 우려했다. 또 친부(親父)의 정체를 나중에라도 공개하면, 1500만 달러를 되갚아야 했다.

지난 2월 한 타블로이드 매체가 두 사람 관계에 대한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애슐리는 그에 앞서 X에 ‘로물루스’의 출생을 공개했다. 나흘 뒤, 머스크는 1500만 달러 지급 제안을 철회했다. 두 사람 간 직접 소통 채널도 끊어졌다. 약속했던 매월 10만 달러의 양육비도 2만 달러로 줄어서 뒤늦게 지급됐다.

머스크의 여러 여성 중에서, 현재 공식석상에서 머스크의 ‘파트너’ 역할을 하는 여성은 시본 질리스(39)다. 예일대 경제학ㆍ철학 학사로, 머스크의 뇌 컴퓨터 기업인 뉴럴링크의 중역이다. 둘 사이에는 4명의 아이가 있다. 그는 2015년에 미국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30세 이하 주목받는 벤처캐피털리스트 30인’에 꼽혔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이사도 지냈다.

질리스는 머스크 전기(傳記)를 쓴 월터 아이작슨에게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를 낳기를 원했고, 그래서 나에게 자신의 아이를 낳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질리스는 1월 트럼프 취임식 만찬에 머스크와 함께 참석했다.

머스크는 저스틴 머스크와의 첫결혼에서 6명의 아이를 뒀다(생후 10주만에 숨진 첫아들 네바다 포함). 그리고 두번째 결혼한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본명 클레어 부셰) 사이에 3명을 뒀다. 그리고 질리스와의 사이에 4명. 백악관 집무실에서 아빠 무등을 타고 대통령 책상에 코딱지를 묻힌 아들 X Æ A-Xii(엑스 애쉬 에이 투엘브)는 그라임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첫아들이다.

지난 11일 뉴욕주 법원의 명령에 따라 실시된 얘슐리의 아들 로물루스에 대한 친자 확인 검사 결과가 나왔다. ‘친자 확률’은 99.9999%. 머스크에게 태어난 자녀 수가 14명이 되는 순간이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이 노년기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연구팀은 독서와 뇌 건강,...
  국내 위암 환자가 많다. 국가암정보센터의 2023년 암 발생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위암은 남성 1만9295명, 여성 9648명에게 새로 발생했다. 남성 환자가 여성의 약 2배였고, 남성 암...
교사·대학생·일반 시민 등 대상
캐나다 정부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의 기본 개념과 활용법 등을 배울 수 있는 무료 온라인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연방정부는 AI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앞으로...
도네갈 윌슨 의원 합류··· 다음달, 의원총회 개최 예정
▲ 도네갈 윌슨 주의원. /Facebook 전 BC 보수당 의원이었던 도네갈 윌슨이 새 정당에 7번째 의원으로 합류했다.바운더리-시밀카민(Boundary-Similkameen) 지역구의 주의원인 도네갈 윌슨은 지난...
15일 발효··· 일부 품목은 철회
미국이 캐나다산 일부 제품에 새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다만 기존에 50% 관세가 적용되던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를 철회하면서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새로운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토지·자산 소유권은 유지··· 정치·노동계 비판 거세
마크 카니 총리가 캐나다 4대 공항에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카니는 14일 투자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캐나다 4대 공항 운영에 대한 장기 양허권(long-term...
공제 대상 자산 확대··· 신규 투자 세율 6.4%로↓
기계·장비부터 광케이블·송유관·도로까지 포함
▲/Mark Carney FB마크 카니 연방 총리가 기업의 신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 비용을 세금에서 더 많이 공제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세제 혜택을 내놨다.카니 총리는 첫 ‘캐나다 투자...
유튜브 통해 협박 ··· 용의자, 현재 구금 상태
캘거리의 한 남성이 마크 카니 총리에 대한 살해 협박 글을 게시한 혐의로 구속됐다.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지난 7월 28일 유튜브(YouTube) 계정을 통해 협박이 있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집 앞에서 77일간 시위
中 재벌 궈원구이 지지자들 소행
▲ /유튜브 캡쳐BC주의 한 언론인이 지난 2020년 써리 소재 자택 앞에서 77일간 이어진 시위로 명예가 훼손됐다고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BC주 대법원(B.C. SC)의 리처드 휴슨 판사는...
한식과 한국 문화로 지역사회 이어
‘Korean Food Day’ 선포로 의미 더해
▲먹거리 부스 사이를 가득 메운 방문객들. / North Road K-Food Festival ‘2026 North Road K-Food Festival’이 지난 9월 5일과 6일 버나비 The City of Lougheed 주차장에서 양일간 총 6만 명의 방문객을...
누적 385억 불 예상··· 역대 최대 규모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0.9%로 하향
BC주 정부가 향후 3년간 당초 예상보다 더 큰 재정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와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연방정부의 이민정책 강화 등이 주 경제에 상당한...
중상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용의자는 캠룹스에서 체포
밴쿠버의 한 편의점 점원이 카운터 뒤에 앉아 출입구에 서 있는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다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밴쿠버 경찰은 32세 남성을 체포하고, 가중 폭행 및 흉기 폭행...
[Advertorial]
BC주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균형 잡힌 계획BC주는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지역사회의 성장과 신규 주택 개발, 산업의 확대와 가속화되는 전기화로 인해, 청정...
강화도 면적의 80%이지만,
北美에 남은 유일한 프랑스령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북대서양의 작은 섬인 생피에르 미클롱(Saint-Pierre-et-Miquelon)을 공동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방안’ 승인
▲대한항공 B747-8i 항공기. / 대한항공 제공.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12월 통합한 뒤에도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은 별도 신청 없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10년간 대한항공 모든 노선에서...
863억 불 수입 예상··· 美 외 수출 16% 증가
BC주 정부의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무역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 및 심각한 산불 시즌에도 불구하고 BC주의 경제는 회복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 수입은 863억 달러로...
188cm의 원주민 남성··· 경찰 감시 계속될 것
▲ 스카일러 웨인 펠레티어. /SPS 써리 경찰청(SPS)이 폭력 및 성범죄 전력이 있는 고위험 범죄자 스카일러 웨인 펠레티어(26)가 써리 지역에 거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펠레티어는 키...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사용하는 화장품뿐 아니라 섭취하는 영양소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피부 구성 성분을 생성하고 외부 자극으로 인한 손상을 줄이는 과정에 여러 영양소가...
  물에 기포가 생기게 만든 ‘스파 욕조’가 안전상의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미국 수중 안전 전문가 맷 레이놀즈가 영국 ‘데일리메일’에 “스파 욕조에서...
작년 8월 대비 3.6% 감소
관세·장기 금리 인상이 우려 낳아
 BC주의 주택 판매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BC 부동산협회(BCREA)는 지난달 주택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주 전체 시장에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