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임금 줄고, 고소득층 투자 수익 늘고

고소득층은 투자 수익 증가로 자산이 늘어난 반면, 저소득층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캐나다의 빈부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분포 상위
40%와 하위 40% 가구의 가처분 소득 격차는
47.1%포인트로 2024년에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처분
소득은 자신의 소득에서 소비나 저축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을 뜻한다.
2020년만 해도 39.7%포인트였던
상하위 40% 소득 격차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2.0%포인트 증가했다. 2024년에는 증가세가 0.5%포인트로 둔화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소득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가처분 소득이 전년 대비 가장 낮은 성장률(+3.6%)을 보였던
그룹은 소득 분포 하위 20% 가구(3만415달러)였다. 이들은
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 유일하게 감소(391달러, -3.3%)한
그룹이었다. 특히 제조업과 운송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평균 임금이 감소했다.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소득 분포 중간 60%에 속하는 가구의 가처분 소득 증가 속도는
5.4%로 전체 평균(+5.5%)과 비슷했다. 이들의
임금 소득은 최하위 20% 그룹과는 달리 전년 대비 5.7% 증가했다.
소득 분포 상위 20%인 최고 소득 가구의 가처분 소득은 21만2741달러로 평균보다 더 빠른 속도(+5.9%)로 증가했는데, 이는 투자 소득 증가율이 이자 지급 증가율보다 7배 더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순자산 기준 상위 20%와 하위 40%의 격차는 61.5%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해 최하위
부유층 가구(하위 40%)의 재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전에는
고금리 여파로 주택을 구입할 여력이 없었던 사람들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지난해에는 낮은 가격에 모기지를
받을 수 있었던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최상위 부유층(자산 분포 상위 20%)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평균 332만3780달러로, 전체의 64.8%를 차지하고 있었다. 반면 최하위 부유층의 순자산은 평균 8만4554달러였고, 전체의
3.3%를 차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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