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감세 전쟁이 총선 판도 뒤흔든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25 11:00

자유·보수, 감세 카드로 초반 기선 잡기 ‘총력전’
소득세 인하, 집값 GST 면제 등 공약 물량 공세

마크 카니 자유당 대표(왼쪽)와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


지지율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자유당과 보수당이 총선 레이스 초반부터 감세 공약 공세를 펼치면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마크 카니 총리 겸 자유당 대표는 메리 사이먼 총독에게 의회 해산을 요청하고 조기 총선일을 확정 지었던 23, 중산층을 위해 최저 소득세율을 1%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카니 대표는 자유당은 중산층을 위한 세금 감면, 고임금 일자리 창출, G7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를 구축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강력하게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자유당은 감면 조치가 현실화되면 맞벌이 가정 기준 연간 최대 825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220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방 소득세율은 연 소득이 ▲57375달러 이하면 15% 57375달러~114750달러는 20.5% 114750달러~177882달러는 26% 177882달러~253414달러는 29% 253414달러 이상은 33%이다.

 

앞서 카니 대표는 총리로 취임한 지난 14일 캐나다의 소비자 탄소세(consumer carbon tax)를 폐지하고, 20일에는 100만 달러 이하의 주택을 구매하는 첫 집 구매자에 GST를 면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열흘 사이에 세 개의 감세 공약을 쏟아낸 셈이다.

 

일찌감치 탄소세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수당도 즉시 맞불을 놨다. 카니의 소득세 인하 공약 공개 다음 날인 24일 피에르 폴리에브 보수당 대표는 최저 소득세율을 15%에서 12.75% 2.25%포인트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보수당은 최저 소득세율이 2.25%포인트 인하되면 맞벌이 가정 기준 연간 최대 18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25일 폴리에브는 130만 달러 이하의 신규 주택을 구매하는 이들에게 GST를 면제하겠고 밝혔다. 작년 10100만 달러 이하의 신규 주택 구매자에 GST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했던 폴리에브는 자유당이 만든 인플레이션으로 밴쿠버와 토론토의 평균 집값이 100만 달러 이상으로 올랐다고 지적하며, “집값을 두 배 올린 카니의 자유당은 네 번째 임기를 가질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과 더불어 인플레이션으로 무너진 민생 경제를 꼽고 있다. 이에 자유당과 보수당이 총선 레이스 초반부터 감세 카드를 들면서 중도층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편 NDP의 저그밋 싱 대표는 자유당과 보수당의 감세 공약은 고소득자들이 훨씬 더 많은 이득을 보는 백만장자를 위한 감세라고 지적하며, 며칠 내에 NDP의 세금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한국에서 정상회담··· “양국 관계의 전환점”
무역분쟁 신속 해결·협력 강화 의지 확인
▲31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 카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와 중국 정상이 8년 만에 회담을 갖고, 수년간 살얼음판을 걷던 양국 관계가 해빙...
근로자·자영업자, 납부 부담 소폭 증가
▲/gettyimagesbank내년부터 캐나다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연금 기여금 한도가 한층 높아진다.캐나다 국세청(CRA)은 31일, 2026년 캐나다국민연금(CPP)에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최대 연금 소득...
여름 관광 수익 작년 대비 6% 증가
주(州) 간 여행 수요 크게 늘어
▲/Tourism PEI Stephen DesRoches 반미 정서로 인해 미국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여름 캐나다의 관광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캐나다 관광청(Destination Canada)이 30일...
‘골든 아일랜드’ 브랜드··· 부상 사례는 없어
▲/CFIA코스코(Costco)에서 판매된 인기 간식 제품이 금속 조각이 섞인 채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캐나다 전역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소비자들은 제품 섭취 전 반드시 보관 중인 제품을...
연 29만 달러 이상··· 평균 소득의 5배
▲/gettyimagesbank캐나다에서 상위 1% 소득자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29만 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소득 캐나다인(High-income...
8월 역성장에도, 3분기 소폭 성장
‘금리 인하 사이클 종지부’ 힘 실려
▲/Getty Images Bank 무역 불확실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8월 캐나다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침체는 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예고대로 금리 인하...
멀리 가지 않고도 즐기는 색다른 체험
광역 밴쿠버의 중심부에 자리한 뉴웨스트민스터(New Westminster)는 자주 지나치지만 막상 발걸음을 멈출 기회는 많지 않은 도시다. 그러나 조금만 시간을 내어 거리를 걸어보면, 오래된...
펜타닐, ‘데이트 강간 약물’ 등 마약 제조에 사용
▲델타 국경에서 압수된 중국발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 CBSA 중국에서 온 펜타닐 등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이 델타 국경에서 대량 적발됐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과 RCMP는 30일...
기업 채용 줄어도··· 구직자는 몰려
1자리당 경쟁자 3.5명 “취업 문턱↑”
▲/Getty Images Bank캐나다의 구인 건수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규제 준수 비용 급증··· 기업 번거로움도 확대
다른 선진국은 규제 완화··· 현대적 접근법 필요
▲/Getty Images Bank 점점 더 복잡해지는 규제 시스템이 캐나다 경제 성장과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 보험국(IBC)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가계 평균 핼러윈 캔디 지출 24달러→27달러
코코아 가격 급등과 포장비 인상이 주요 원인
▲/Getty Images Bank비용 상승 등 여러 악재 속에서 올해 핼러윈 캔디·초콜릿 가격이 1년 사이에 큰 폭으로 올랐다.   달하우지대 농식품 연구소가 발표한 ‘2025 핼러윈 캔디 보고서’에...
▲마크 카니 총리가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30일 경남 겨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방문했다./ 한화오션최대 60조원...
방산·에너지·문화 분야서 협력 강화하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대통령실이재명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0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루키 예새비지, 7이닝 3피안타 1실점 12탈삼진
월드시리즈 단일 경기 루키 투수 최다 탈삼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신인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 / Toronto Blue Jays Facebook토론토 블루제이스가 22세 루키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의...
12월 법원 승인 후 ‘최대 50불’ 배상 가능
▲큐리그 커피머신. /Wikimedia Commons캡슐 커피 업체 Keurig(큐리그)가 캐나다에서 제기된 일회용 커피 캡슐(K-Cup) 관련 소비자 집단소송에서 총 185만 달러 규모의 합의를 제안했다. 이번 소송은...
불확실성·경기 부진 여전··· 스몰컷 단행
인플레 목표치 유지··· 인하 사이클 종료 시사
▲티프 맥클렘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 계속되는 무역 불확실성과 경기 부진 속에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2.25%로 인하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목표치...
정부 개편안 시행 일환··· 노조 강력 반발
▲/gettyimagesbank캐나다포스트(Canada Post)가 전사적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일부 관리직 직원을 해고했다. 이번 조치는 노조와의 장기 교섭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됐다.캐나다포스트는 28일(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사람은 마크 카니 총리다./ White House 영상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6대2···다저스 선발 투수 오타니는 6이닝 4실점 패전
▲3회초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 역전 홈런을 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 Toronto Blue Jays Instagram18회 연장전, 6시간39분간의 혈투끝에 끝내기 홈런을 맞고 무너졌던 팀이라곤 믿기지 않는...
온주 ‘反관세 광고’에 트럼프 “관세 추가 부과”
논란에도··· 이비 “광고 캠페인 철회 않을 것”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 BC Government 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타리오 정부의 반(反) 관세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산 제품에 10% 관세를 예고한 가운데, BC주 정부가 미국 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