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경제 불안에 소비자 지갑 닫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21 13:39

소매 판매 2개월 연속 감소··· 신차 대신 중고차
보복 관세로 수입품 가격 인상··· 소비침체 우려




캐나다의 소비가 2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미국의 관세 위협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는 총 694억 달러로, 전월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달에 발표한 잠정치(-0.4%)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12월 캐나다의 소매 판매 성장률은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2.5%를 기록한 바 있다.

 

1월 소매 판매의 가장 큰 감소폭은 자동차·부품 딜러(-2.6%)에서 관찰됐다. 특히 신차 딜러와 자동차 부품·액세서리·타이어업체의 판매가 각각 3.2%, 2.8% 떨어지면서 소매 판매 부진의 큰 원인이 됐다.

 

이에 대해 데자딘스 그룹의 플로렌스 진-제이콥스(Jean-Jacobs) 수석 경제학자는 “1월 연방 전기차 리베이트가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신차 소비가 더욱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나마 1월 중고차 딜러의 판매는 전달 보다 1.6% 증가했다.

 

주유소·연료 공급업체의 1월 판매는 3.2% 증가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는 기름값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판매량 기준으로는 0.1% 증가에 그쳤다.

 

주유소와 자동차 딜러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core-retail sales)는 식음료 소매업체(-2.5%) 부진의 여파로 0.2% 감소했다. 특히 슈퍼마켓 및 기타 식료품 업체의 판매가 3.4% 감소했고, 주류 소매점의 판매도 2.0% 떨어지면서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월 소매 판매의 가장 큰 증가폭은 가구·가정용품·가전제품 업체(+3.0%)에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퀘벡(-2.7%), 온타리오(-0.9%), 매니토바(-0.4%)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소매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C의 소매 판매도 12월 대비 0.5% 상승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2월의 소매 판매도 1월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캐나다인의 소비를 둔화시키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제이콥스 경제학자는 국경 남쪽의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루니화 하락, 정부의 보복 관세 조치로 수입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소비 심리는 향후 몇 달 동안 위축될 것이라며 “1분기 GDP 성장률도 캐나다 중앙은행의 전망치(2.0%)에 못 미치는 약 1.5%로 예상되면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4월에 잠시 중단됐다가 이후 약 네 차례에 걸쳐 25bp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301척 크루즈선 운항, 승객 120만 명 돌파
밴쿠버 도심 활력··· 지역 경제에 10억불 기여
▲/gettyimagesbank밴쿠버 크루즈 산업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갔다.밴쿠버 프레이저 항만공사(Vancouver Fraser Port Authority)는 20일 성명을 내고, 올해 캐나다플레이스 크루즈 터미널이 총 301척의...
직장 보호되는 최대 27주 무급휴가 제공
가정폭력·교통사고 장기 부상자도 적용
▲/BC Government Flickr BC 정부가 중병이나 중상을 겪는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연간 최대 27주까지 무급휴가를 보장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데이비드 이비 BC 수상은 20일 기자회견을...
온라인 사기 대응 위한 ‘국가 반(反)사기 전략’ 추진
▲/Getty Images Bank 연방정부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온라인 사기 근절을 위해 금융범죄 전담기관을 신설하는 등 대대적인 대응에 나선다.   20일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연방...
루이비통·프라다·돌체앤가바나 등
10개 럭셔리 명품 매장 오픈 예정
▲/Oakridge Park밴쿠버의 랜드마크 쇼핑몰 오크리지몰(Oakridge Mall)이 약 6년간의 재개발 공사를 마치고, 오는 2026년 봄 ‘오크리지 파크(Oakridge Park)’라는 새 이름으로 문을 연다.루이비통,...
에반더 케인, 파텔 FBI 국장과 찍은 사진 공개
▲에반더 케인(가운데)이 그의 약혼자(왼쪽), 캐시 파텔 FBI 국장(오른쪽)과 식사를 한 후 올린 사진 / Evander Kane Instagram밴쿠버 캐넉스의 공격수 에반더 케인이 ‘친 트럼프’ 성향의 캐시...
시그널·리프트·포트나이트·스냅챗 등 대거 마비
▲/Wikimedia Commons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 웹서비스(AWS)가 월요일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한 장애를 겪으면서, 스냅챗과 레딧 등 인기 앱과 수천 개의 웹사이트가 마비되고 글로벌...
일부 시설 시간당 3.5달러 시범 도입 검토
▲힐크레스트 커뮤니티센터 / hillcrestcommunitycentre.com 밴쿠버시(City of Vancouver)가 주요 커뮤니티센터를 포함한 일부 공공시설에 유료주차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밴쿠버...
▲/Getty Images Bank서울고법 형사14-1부(재판장 박혜선)는 40억원대 주식 사기(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범행을 저지른 뒤 캐나다로 달아나 8년여 간 도피 생활을 해온 권모(51)씨에게...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 저자
애나 렘키 美 스탠퍼드대 교수
가을 햇살이 포근한 날, 서울 청계천에서 애나 렘키 미 스탠퍼드대 교수를 만났다. 렘키 교수는 “요즘 시대에 중독 없이 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선 반드시 벗어나야...
공공 파업 장기화에 주류 재고 ‘바닥’
17일부터 중재 시작··· 돌파구 기대
▲11일 노스밴쿠버의 한 민간 주류 판매점의 일부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공공근로자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BC주 주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외식업계와 주류업계의 피해가 심화되고...
신청일 기준 남은 기간·대기 인원까지 확인
▲/gettyimagesbank캐나다 이민부(IRCC)가 영주권(PR)과 시민권 신청자의 처리기간(Processing Time) 조회 방식을 개편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신청자는 신청일을 기준으로 예상 처리 기간과 처리 대기...
국경 요원 1000명 신규 채용··· 역할 확대
조직범죄·인신매매 등 범죄 대응 향상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 정부가 보석제도 개혁에 이어 국경 보안을 한층 끌어올려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17일 온타리오...
고학력 비중은 캐나다가 더 높은데
美에선 이민자가 태생보다 임금·고용 높아
▲/gettyimagesbank고학력 이민자들이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헤이즐 트램배스 초교, 내후년 12월 완공 예정
▲2년 전 화재로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헤이즐 트램배스 초등학교 / Brad West X 2년 전 화재로 건물 전체가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초등학교가 신축 승인을 받고 재건축에 들어간다....
생태 파괴 논란에 담당 공무원도 해임
생태 민감 지역서 인위적 교란 행위 해당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 Getty Images Bank지난달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쇼가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논란에 중국 당국이 해당 공무원들을...
BC 정부 소속 전문직 1800명 가입 노조
▲16일 빅토리아에서 파업 중인 PEA 소속 근로자들 / PEA BC 공공근로자에 이어 주정부 소속 전문직들도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16일 전문직 노조(Professional Employees Association, PEA)는...
피의자가 스스로 신뢰 입증해야 보석 가능
성범죄자 조건부 형 제한, 상점 절도 강력 처벌
▲캐나다 의회를 배경에 두고, 캐나다 대법원 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상/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정부가 폭력 및 상습범에 대한 보석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범죄 대응 강화에 나선다.  ...
캐나다 기업들, 내년 인상률 소폭 조정 전망
임금 상승세 3년째 둔화··· 경제 불확실성 영향
▲/gettyimagesbank내년 캐나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세로 기업들이 예산 운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7월 개업 이후 연이어 총격··· 부상자는 없어
▲세 번째 총격을 당한 캡스 카페 / Kap’s Cafe Instagram 올여름 두 차례의 총격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써리의 카페가 운영을 재개한 지 2주 만에 또 다시 총격 피해를 당했다.  ...
스텔란티스, 고율 관세 피해 미국행
캐나다 정부 “법적 조치 검토”
▲/Stellantis제조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 공장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