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트뤼도 총리(왼쪽)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최근 이란·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회복하며 중동 외교에 훈풍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가 5년 전 인권 문제로 틀어졌던 캐나다와도 외교 관계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성명에서 대사 파견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이번 결정이 양측이 상호 존중과 공동 이익을 바탕으로 양국 간 외교 관계를 복원하려는 열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캐나다 정부는 장 필리프 랑토 두바이 주재 총영사를 신임 주사우디 대사에 임명했다. 사우디 측은 신임 대사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사우디와 캐나다는 지난 2018년 사실상 단교했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여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펼치며 유명 여성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 약 10명을 체포했다. 바다위는 자신을 학대한 친아버지를 고소하는 등 사우디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미 국무부에서 ‘용기 있는 세계 여성상’을 받았다.
이에 캐나다 외무부는 “여성 운동가들의 즉각 석방을 사우디 당국에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사우디는 “국가 간 관계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발했고, 캐나다와의 신규 무역과 투자 거래를 중단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주재 캐나다 대사를 추방했고, 주캐나다 사우디 대사는 사우디로 불러들였다.
냉랭했던 양국 관계는 작년 11월 태국 방콕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열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회담을 계기로 해빙되기 시작했다.
사우디는 앞서 지난 3월에는 이란과의 외교 관계를 7년 만에 정상화했다. 이달 9일에는 12년 만에 아랍연맹(AL)에 복귀한 시리아와 대사관 운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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