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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5~11세 백신 접종에 속도

이벌찬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1-12-11 13:56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각국에서 접종 공백으로 남았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5~11세 백신 접종을 시작했거나 승인한 국가는 미국·중국 등 20여국(國)이다. 한국은 현재 12세 이상만 백신 접종이 가능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1일 5~11세용 화이자 백신 허가를 위한 사전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미국은 지난 10월 29일, 5~11세 백신 접종을 허가했고, 지난달 3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접종에 사용하는 백신은 어린이용 화이자 백신으로, 성인 투여분의 3분의1인 10㎍(마이크로그램)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투여한다. 대상자 2800만 명 중 한 번 이상 주사를 맞은 아동은 500만 명 정도로 비율로는 20%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5∼11세 어린이는 뉴욕시에 위치한 식당·공연장·체육관 등 공공시설에 입장하려면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한다.

유럽연합의약품청(EMA)도 지난달 25일 5~11세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고, 11월 말부터 접종을 개시했다. 유럽 각 지역의 접종 정책은 저마다 다르지만, 독일 베를린에서는 6~12세 어린이가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에서 회복되었다는 증명서를 제시해야 실내시설에 들어갈 수 있다. 헝가리는 오는 15일부터 5∼11세 어린이에 대해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기저 질환이 있는 5~11세 어린이에게 백신 접종을 허용했고, 지난달 모든 5∼11세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3일 예방접종 센터에 9세 아들 데이비드 베네트를 데리고 나와 백신 공개 접종을 하며 어린이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19일, 5~11세 백신 접종을 승인했고 지난달 말부터 접종에 돌입했다. 지난 10월 캐나다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부모 51%가 어린 자녀에게 백신을 맞히겠다고 답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둔 중국 정부는 ‘집단 면역’ 달성을 위해 자국 어린이 1억 600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확대에 나섰다. NYT는 중국에서 3∼11세 대상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약 2주 만인 지난달 중순 해당 연령대의 약 절반인 8400만 명이 접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연말까지 어린이 백신 접종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 9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을 실시한 쿠바는 2세 이상 어린이들을 상대로 자체 개발한 백신 ‘소베라나02′를 접종하고 있다. 칠레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국가도 12세 미만 어린이들을 상대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내년 1월 하순부터 5~11세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네덜란드에서는 기저 질환이 있는 어린이들만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다. 호주는 5~11세 백신 접종을 10일 승인했고, 내년 1월 10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베트남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을 만 5세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라오스도 내년부터 백신 접종 대상을 만 6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5~11세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백신 접종은 성인 접종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00만명의 어린이가 1차 접종을 한 미국의 경우, 접종 후 심근염이 발생한 사례는 아직 없다. 로셀 왈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책임자는 “데이터를 다 뒤져보았지만 아이들이 접종 후 (심근염이 발생하는) 그런 일이 있다는 보고는 하나도 없었다”고 말했다. 5~11세 어린이 2268명이 참여한 화이자의 백신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백신의 예방 효과는 90% 정도로 높았고,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다만, 화이자 측은 “표본 크기가 희귀한 부작용을 감지하기에는 충분히 크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에 감염된 어린이의 치명률이 고령층에 비해 훨씬 낮고, 희귀한 백신 부작용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은 여전히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5~11세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어린이에게 접종을 강제하거나 미접종시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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