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사적모임 제한 Q&A] 어디까지 가능한가?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BC 보건당국이 7일 자정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사적 모임 금지를 비롯한 봉쇄령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장했다. 앞으로 한 달 간 더 진행될 이번 제한령에 대해 헷갈리는 부분을 Q&A로 정리해본다.

Q. 코어 버블이란?

당국은 한 가정에 살거나 코어 버블(core bubble)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크기의 모임도 금지된다고 하고 있지만, 이 코어 버블에 대한 정의가 확실하지 않다.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코어 버블은 같은 가구에 거주하는 가족이고, 다른 가구에 사는 가족, 친구 등은 코어 버블에 속해 있지 않다.

예를 들어, 지난 연말 BC주의 존 호건 수상은 독립해서 살고 있는 아들 내외와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식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다시 고민 끝에 식사 약속을 취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건 수상의 아들 내외는 다른 가구에 사는 가족이기 때문에 현재 당국의 지침상 함께 모임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집 지붕 밑에 살아도 집 지하 등에 따로 세를 들어서 사는 가정은 같은 가구 일원으로 포함되지 않고, 반면 콘도나 하우스에 사는 룸메이트의 경우에는 같은 가구의 일원으로 포함될 수 있다.

Q. 혼자 사는 경우의 코어 버블은?

가족과 함께 살지 않고 혼자 사는 경우에는 최대 두 명의 같은 가구에 살지 않는 사람을 코어 버블로 지정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른 집에 살더라도 교제를 하는 관계이거나, 가족, 친구, 자녀의 공동 양육을 분담하는 부모의 경우에는 코어 버블로 포함할 수 있다.

호건 수상 아들의 예를 다시 들면, 그가 만약 혼자 살고 있고 부모를 코어 버블로 지정했다면, 호건 수상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이 가능했을 것이다.

Q. 코어 버블의 예외는?

조부모가 원래부터 부모를 대신해 손주를 정기적으로 봐줬던 경우, 몸이 불편한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서 대신 장을 봐주거나 약, 편지 등을 전해주는 것은 사적 모임으로 취급되지 않는다. 또한 대학교 진학으로 독립했던 자녀가 부모님 집에서 머물거나 함께 식사를 하는 경우, 그리고 친구와 거리를 지키면서 산책을 하는 것 역시 사적 모임이 아니다.

Q. 결혼식, 장례식 참석은 가능한가?

결혼식, 장례식, 세례식과 같은 행사는 진행할 수 있지만, 인원을 행사에 꼭 필요한 주례자나 사제 포함 최대 10명으로 제한해야 한다. 그리고 이 행사 전후의 리셉션은 금지되고, 주최자는 행사에 참석하는 모든 인원의 이름과 연락처를 기록해야 한다.

Q. 가능/불가능한 운동 활동은?

12월 초만 해도 대부분의 실내 그룹 운동 활동이 금지됐지만, 그 이후 일부 운동에 대한 제한령이 해제됐다.

현재 불가능한 실내 단체 운동으로는 ▲핫요가 ▲스핀 클래스 ▲에어로빅 ▲부트캠프 등의 고강도 운동이며, 반면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실내 단체 운동은 ▲요가 ▲저강도 운동기구 및 카디오 사용 ▲필라테스 ▲가벼운 무게의 역도 ▲스트레칭 ▲타이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체육관과 같은 운동 기관도 코로나 방역 수칙을 강력히 잘 지킨다면 운영할 수 있다.

22세 이상의 성인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실내외 팀 스포츠가 제한된다. 그러나 인원을 실내에서는 최대 3명(강사 포함), 실외에서는 최대 5명으로 제한하고, 각 사람당 3미터 이상 거리를 둔다면 팀 운동을 할 수 있다.

21세 이하의 경우에는 50명 이하의 인원이 소규모 그룹으로 거리를 지키면서 운동 활동을 할 수 있지만, 신체적 접촉과 관중은 없어야 한다. 이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BC주 비영리 스포츠 단체인 viaSport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이를 어기면 무조건 벌금형?

경찰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이들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긴 하지만 단지 가족, 친구와 식사를 한다는 이유로 벌금 티켓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파티를 주관하거나, 모임을 해산하라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는 경우에는 벌금 티켓이 부과된다.

방역 수칙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BC 주정부 웹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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