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과 논의 후 6월중 발표할 듯

연방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적앱 개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22일 오전 정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의 이동을 추적하여 여러 관할 구역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하는 어플리케이션 도입을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람의 행방을 파악해, 그들이 격리하거나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추적앱이 도입된다면 바이러스 확산세를 둔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여러 국가의 정부는 확진자의 이동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추적앱을 도입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영국은 다음달 1일부터 확진자가 지난 28일 동안 접촉했던 사람들에게 경고 알림이 보내지는 앱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호주 정부는 지난 4월말부터 추적앱을 출시해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고, 인구대비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인 카타르는 위치추적앱을 설치해야 외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정책을 22일(현지시간)부터 시작했다.
캐나다에서는 앨버타가 지난 5월 초에 ‘ABTraceTogether’이라는 위치추적앱을 도입해 많은 주민들이 사용 중이다.
하지만 이 앱을 사용한다면 이동경로가 적나라하게 파악돼 사생활 침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4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추적앱에 대해 “여러 회사로부터 제안을 받고 있지만, 캐나다인은 사생활 보안을 아주 중요시하고 있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던 바 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수상도 이날 연방정부의 발표에 대해 “모든 시민의 사생활은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 추적앱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추적앱을 많이 사용하고 언급하며, 현재 이에 대해 구글, 애플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6월 중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뤼도 총리는 확진자 추적 조사로 인해 문의 전화가 쏟아질 것을 대비해, 일주일 내내 일일 3600통의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직원들을 훈련했으며, 연방 통계청에도 하루에 2만 통의 문의 전화를 받을 수 있는 1700명의 직원이 배치되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방정부는 본인이 코로나19 관련 어떠한 정부 프로그램 지원 자격이 있는지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곳에 접속해 본인의 상황에 관해 묻는 간단한 질문에 알맞게 답변하면 어떠한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앨버타의 코로나19 추적앱 ‘ABTrace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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