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자제에 온라인 마켓 매출은 급상승

지난 3월 캐나다의 소매판매가 코로나19 여파로 곤두박질을 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3월 소매판매는 총 471억 달러로 전달 대비 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소매판매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후 최대 폭락치며, 전달 대비 소매판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1, 2월만 해도 확산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무서운 속도로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온타리오와 퀘벡은 모든 비필수 사업체의 폐쇄를 명했고, BC 역시 퍼스널 케어 업체를 비롯한 업소가 3월 21일경부터 문을 닫기 시작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전체의 40%에 달하는 소매 업소가 지난 3월 중순 이후 휴업에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의류점(91%)이 가장 많이 문을 닫았으며, 스포츠·취미·음악용품 매장 및 서점(74%), 가구점(65%), 가전제품 매장(51%)의 반 이상이 3월에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휴업을 적게 했던 업종은 주유소(2%),
건강제품 매장(10%), 식료품점(15%)이었다.
또한, 11개의 업종 중 6개의 업종이 이전달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자동차딜러·부품점으로, 판매량이 전달 대비 50억 달러가량 폭락했다. 의류점, 주유소의 판매량도 전달
대비 10억 달러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판매량이 오히려 늘어난 업종으로는 식료품점(+24억 달러)이 가장 돋보였고, 잡화점(+4억 달러),
건강제품 매장(+2억 달러)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판매량이 증가했다.
캐나다의 모든 주에서 소매판매가 가장 줄어든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퀘벡(-15.7%)이었다. 앨버타(-13%), 온타리오(-9%), 매니토바(-8%)도 역대 최대 수준의 폭락치를 기록했으며, 그나마 BC(-4.6%), 서스캐처원(-1.5%)의 소매판매 하락폭은 다른 주와 비교해 두드러지지 않았다.
한편, 많은 캐나다인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마켓의 매출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 3월 온라인 마켓의 총 매출은 22억 달러로 전체 소매판매의 4.8%를 차지했는데, 이 같은 상승은 연말연시 쇼핑 기간 때에나 관찰되는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4월의 소매판매는 더 바닥을 찍어 약 15.6% 하락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공개될 예정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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